3월 18일 오후 1시에 터키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로 입국하면서 시계를 1시간 늦췄다. 터키와 1시간 시차가 난다. 오후 4시에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도착하여 현지가이드 박상현 선생을 만나 약 2시간 정도 소피아의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를 둘러봤다. 박상현 선생은 2008년부터 이곳 소피아에서 정착하여 태권도 사범으로 불가리아인에게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를 보급하며 때때로 한국인을 위한 가이드로도 활약하고 있는 의지의 한국인이다. 그는 불가리아인의 특징으로 유럽 백인들 중에 유일하게 몽고반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소피아는 불가리아의 수도로서 1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소피아는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며, BC 7세기 이후로 트라키아인에 의해 발전하였고, 그 당시 지어진 건축물들이 오늘날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터키로부터 해방된 1878년에 불가리아의 수도로 정해졌다. 소피아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신성한 지혜로움’을 뜻한다고 한다.
제일 처음 들린 곳은 ‘알렉산드로 네프스키 성당’으로 소피아 중심에서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투르크 전쟁(1877~1878)에서 불가리아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2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을 기리기 위해 1882년 착공되어 40년에 걸쳐 1912년에 완공되었다. 내부는 6개의 다른 나라의 예술가와 도예가들의 작품들인 프레스코 벽화, 거대한 상들리제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규모 또한 매우 거대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정교 성당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약 1만 명의 신도가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다. 금빛으로 치장된 45m의 돔과 53m의 종탑, 그리고 총 23톤에 달하는 12개의 종들이 이 성당의 웅장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성당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아름다운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성당 내부에 들어서니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내부에서 촬영은 5 유로의 별도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눈요기로 만족했다.
이어서 소피아 교회를 관람했다. 근처에는 불가리아를 상징하는 ‘사자상’,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내부도 들어가서 관람했다. ‘성 소피아 교회’는 6세기경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세워진 교회로(소피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 터키 지배 시절에는 이슬람교의 모스크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1930년 오늘날과 같은 건물로 복원되었다.
번화가에 있는 러시아 정교 사원, 국립극장, 고궁 박물관 등의 외관을 둘러보고 대통령 집무실을 관람했다. 대통령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과거 로마시대 실외 목욕탕이 파괴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데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의 하나라고 한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 좌측에 위치한 ‘성 네델리야 교회’는 원형 모양의 교회로 처음 건설 당시에는 목조로 만들어진 작은 교회였으나, 중세 시대 동안 수차례 파괴와 재건의 역사를 거듭하였으며, 오스만 터키로부터의 독립 이후 최종적으로 재건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우리는 교회의 내부에 들어가 신도들의 예배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이 교회도 대우그룹에서 유지보수에 참여하고 그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어서 레닌광장, 소피아 여신상을 보고 로마시대 노예 검투사들의 애환이 서린 지하 감옥과 원형극장을 둘러봤다. 불가리아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14세기 오스만 터키 지배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성 페트카 지하교회’와 터키의 최고의 건축가인 ‘시난’이 지음 ‘바나바시 모스크’를 조망했다. 또한 고대 도시의 성벽 유적 ‘세르디카’등을 관광한 다음 소피아의 한국 식당에서 된장국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곳에서 불가리아 특산품인 ‘유산균 30정 들이 한 병’을 20유로에 구매했다. 아침 식 후 1알씩을 150일 복용하면 위장과 대장에 좋다고 하는데, 글쎄!!!
호텔에 들어가 싱여동 회원 4~5명과 함께 소주와 내가 10 유로에 산 와인으로 뒷풀이를 했다.
<알렉산드로 네프스키 성당>
<소피아 성당>
<러시아 정교>
<로마시대 야외목욕탕, 성 네델리야 교회>
<레닌광장의 소피아 여신상>
<로마시대 지하감옥>
<로마시대 경기장>
<성페트카 지하교회>
<성페트카 지하교회 내부>
<고대도시 성벽 유적 세르디카 & 바나바시 모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