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제주지역이 연일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용천수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장공남 기자 |
제주지역에 나흘째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1일 제주도 북부와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데 이어 24일 오후 3시 제주도 남부와 동부에도 폭염주의보(제주도 산간, 추자도 제외)를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시 한림지역이 34.6도를 보인 것을 비롯해 구좌 33.7도, 남원 33.0도, 제주시 30.8도, 서귀포 30.3도 등을 보였다.
당분간 따뜻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불고 일사가 더해져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밤사이에는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며 ‘잠 못 드는 밤’ 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무더위는 8월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겠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내다봤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가 76.2만kW(오후 1시~2시 평균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해 2015년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인 75.9만kW를 경신했다.
이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피서 관광객이 늘면서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전력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