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아난아, 법장비구는 일체 모든 현상의 실상은 본래 비어 있으니,
무상(無想,상이 없음)삼매와 무원(無願,바랄 것 없음)삼매에 머물러
아예 차별심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다만 인연이 화합하여
이루어졌으니 허깨비와 같고 뜬구름과 같이 허망함을 관조(觀照)하였느니라.
일체법의 성품은 본래 공(空)하고 무아(無我)임을 통달하여 청정한
불국토를 힘써 구하면 반드시 극락정토 성취하리라.[아미타경]
법장비구가 극락정토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일체법이
곧 공함을 깨달았고, 상이 없는 무상삼매와 바랄 것 없는 무원삼매에
머물러 차별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장비구가 만약 극락정토라는 어떤 시공을 점유하는 실체적인
극락세계를 건설하고자 했다면 그 원을 이루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것은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들어진 모든 것은 무너진다는 제행무상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장비구는 실체적인 극락세계를 건설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일체법이 텅 비어 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텅 비어 공한
극락세계를 이루길 서원한 것이다.
극락세계를 이루지만 이룸이 없는 극락,
극락세계는 극락세계가 아니며 이름이 극락인 바로 그러한 공한
극락세계를 발원하였기 때문에, 공한 극락세계를 이루었고,
그렇게 이룬 극락세계에 조차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실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법장비구가 상이 없는 무상삼매를 깨달았기 때문에,
극락세계를 그 어떤 특별하고도 장엄한 상으로써,
모양으로써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극락세계라는 특정한 상을 그려 놓았다면 그런 모양의 세계는
생사멸, 생멸법의 유한한 세계이기에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또한 법장비구는 무원삼매를 깨달았으므로 극락세계를 서원했지만
극락세계를 원하면서도 원함이 없는 삼매를 얻었다.
참된 서원은 그 서원에 집착해 그것을 이루기 위해,
그것을 얻기 위해 애쓰고 이루어지면 성공이고,
이루지 못하면 실패라고 여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
참된 서원은 원하지만 원하는 바가 텅 비어
공한 줄 아는 까닭에 원하지만 원함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원삼매다. 공의 도리와
무원삼매를 깨닫는다면 지금 이대로가 이미 극락정토다.
극락이란 하나의 방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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