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솔트레이크 시로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겸 노천온천에 들어가 온천욕을 즐겼다. 온천을 하고 있던 노인 한분이 말을 걸어 왔다. 그는 은퇴한 노동자인데 연금으로 노후를 잘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매일 마을회관에 부부끼리 모여 댄스도 하고, 취미활동을 하고 지내다가 주말에는 온천에 와서 목욕을 즐긴다고 하였다. 복지가 발달한 미국의 풍요로운 노인들의 은퇴 후 생활을 볼 수 있었다. 솔트레이크 시에 다시 왔다. 내일이면 헤어질 현지 가이드가 생맥주를 한잔 샀다. 그는 LA에서 MBA 과정을 하고 있는 한인 유학생이었다.
솔렉시티 공항에서 세계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캐나디안 록키를 가기위해 캘거리행 비행기를 탔다. 앨버타 주 주도인 캘거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엘버타주의 소고기 맛은 북미에서도 알아준다. 우리는 소고기 등심과 양주를 곁들여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밴프(Banff)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캐너디언 록키 특유의 장엄한 분위기를 풍겼다. 모든 산이 해발 3000M를 넘는 고봉(高峰)들이었다. 밴프 국립공원 입구 가까이 있는 캐스캐이드 산은 웅장한 모습이었다. 밴프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해발 3000M가 넘는 곳에 있는 숙소인 션샤인 산장에 도착했다. 오후 10시가 넘었는데도 주위가 환했다. 극 지방에만 나타난다는 백야현상이었다. 노천온천이 있었지만 추워서 온천을 하지 않고 대신 실내에서 맥주 몇 병을 먹고 잤다.
밴프 국립공원을 필두로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다. 록키산맥에는 호수와 폭포, 그리고 만년설이 덮인 빙하가 곳곳에 널려 있다. 1번 도로를 따라 레이크 루이스 호수를 구경했다. 루이스 호수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으며 케너디언 록키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평균 수심이 700미터로 매우 깊은 편이며, 폭 800미터, 길이는 12.4KM나 된다. 빙하의 침식 활동으로 큰 웅덩이가 생긴 곳에 얼음이 녹아들어 호수가 된 곳이다. 거울같이 투명한 루이스 호수의 수면 위로 만년설이 덮인 빅토리아산의 두 개의 봉우리가 투영되는 모습은 숨이 막힐 듯한, 가히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호수 오른쪽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산장호텔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코발트빛을 띤 얼음물 호수와 아름다운 호텔 모습, 만년설 산봉우리가 연출하는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와 동화 속의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내가 루이스 호수를 간 것은 아마도 96년 무렵이었다. 그런데 요즘 그곳을 갔다 온 지인의 얘기는 루이스 호수 뒤편의 산기슭에 트레킹 코스가 새로 개발되었고, 호수도 유람선으로 장관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녹청색의 독특한 물빛인 페이터 호수도 신비스러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호수 밑의 빙하 침적토의 영향으로 계절과 햇빛이 비치는 시간대에 따라 물 색깔이 변한다고 했다.
호수 근처 한국 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식사를 했다. 일행 중에 한국에서 밑반찬(“가죽무침” 등)을 가지고 온 분이 있어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식당 주인은 일찍 캐나다에 와서 전기 수리공 등 온갖 고생을 하다가 최근에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 식당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캐나다의 국립공원 지역은 철저한 자연 보호 정책 때문에 음식점 허가를 잘 내어 주지 않는다. 주인은 과거에는 한국 관광객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캐나다가 노비자 정책을 쓰는 바람에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좋아하였다.
밴프에서 쟈스퍼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93번 도로를 따라 아이스 필드(컬럼비아 빙원)를 보러 갔다. 가는 도상에 덩치가 큰 흑 곰이 나타났고 사슴인 엘크도 지나갔다. 도로변의 웅장한 산과 빙하가 둥둥 떠다니는 강의 풍경은 굉장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하고 아름다웠다. 마치 신과 대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며 어우러져 가는 듯한 장엄한 길이었다. 아이스 필드에서 특수 제작된 설상차를 타고 수억 년 전에 형성된 빙원을 구경했다. 지구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온난화로 빙원도 서서히 녹아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빙원 위에서 미모의 일본인 관광가이드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빙원의 갈라진 틈으로 흐르는 만년수도 맛보았다.
첫댓글 어젯밤
유키 구라모도의
레이크 루이스만 찾아서 감상하고
댓글을 못드렸습니다..
다저스님의 여행후기 들으니
캐나다도 역시
꼭 가보 싶은 나라 이네요.ㅎ
경치는 미국보다 캐나다가 더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의 자연경관이나,
땅 넓이는 미국을 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멋진 여행 하셨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