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줄이자면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으나 결국 지금의 독일 서부지역을 정복한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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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roz를 정리하고 군단을 재보충하며 정세를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게르만족은 서부와 동부로 분열되어있습니다.
서부의 Suebia와 Magna Germania는 저의 수에비가 거진 통일하였습니다.
반면에 동부의 동프로이센(?!) 지역은 여전히 3개 게르만 부족들이 사분오열되어 다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3개 게르만 부족을 다시 남부의 켈트족인 Boii가 견제하고 있는 꼴입니다.
동부의 상황이 이대로만 유지되고 제가 빠르게 Magna Germania를 통일해내면 게르만족의 대통합은 손쉽게 달성될 수 있을 겁니다. 세력균형이 저에게 쏠려버릴테니 말입니다.
한편, 영토가 넓어지자 다른 귀족가문의 영향력도 커졌습니다.
이젠 하늘색 가문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내치에도 신경을 기울여야할 때가 왔습니다.
저의 다음 타겟인 Heruskoz는 3개 골족의 다굴에 이어서 노예반란까지 터져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절호의 기회라서 바로 주력군단을 기동시켰는데...
주력군단을 해안 정착지에서 뺴자마자 영국 해적놈들이 처들어와서는 아예 저의 나와바리를 접수해버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타이밍 나쁘게 겨울까지 겹쳐서 Heruskoz를 바로 칠수도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대로 Heruskoz를 칠거냐, 아니면 안전하게 회군할거냐...
저는 Heruskoz의 나와바리에 주둔한 병력이 생각보다 많으며 성벽까지 갖춰졌기 때문에 바로 점령할 수 없다고 판단내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빠꾸하고 망할 영국해적놈들을 쫓아냈습니다.
해적놈들은 바다로 도망치며 제가 나와바리에서 군단을 뺄 때까지 스탠바이하는 영악함을 보였습니다.
해적놈들이 저의 나와바리를 휘저어 놓아서 결국 반란까지 터졌습니다.
반란자체는 손쉽게 진압했지만 Heruskoz를 접수할 시간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군단이 일단 전투를 벌였으니 재보충까지 필요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군단장직을 수행하던 저의 부족장이 내정관련 트레잇을 충분히 찍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부족장이 또다시 전사하면 아까우니...
부족장의 동생을 새로운 군단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제가 영국 해적놈들과 반란군 때문에 시간을 빼앗긴 사이에, 로마에선 나중에 군단병의 사병화를 촉발한 군제개혁이 있었고...
Heruskoz는 병력을 더 수급하여 방어태세를 굳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프러시아의 세력균형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Leugoz가 게르만 부족 하나를 접수하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Leugoz가 마지막 남은 게르만 부족 혹은 켈트부족 Boii까지 접수한다면 차후에 있을 통일전쟁에서 제가 열세에 놓일 겁니다.
그렇다고 계란으로 바위를 칠수는 없듯이 방비가 철저한 Heruskoz에게 정면으로 들이박을 순 없었습니다.
특히 제가 Heruskoz에게 덤벼들었다가 실패한다면 프랑스쪽의 골족들만 신나게 EEJ를 즐길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카웃으로 Heruskoz를 염탐하며 두 턴동안 기다렸는데... Heruskoz의 군단 2개가 모두 자기 나와바리에서 빠진 것을 포착했습니다.
저는 즉시 주력군단은 Heruskoz를 향해 기동시키고, 해상에서 시카노코노코노코 코시탄탄하고 있는 영국해적은 겐세이 놓기 위해 방어용 군단을 긴급히 용병으로 편성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음턴이 되니 Heruskoz가 왜 2개 군단을 자기 나와바리에서 빼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공자였고 누가 방자였는지는 모르겠으나, Heruskoz는 프랑스쪽 골족과 회전을 벌였던 겁니다. 그리고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요. 저는 바로 Heruskoz를 치고자 했습니다.
다만, 프랑스쪽의 골족들이 Heruskoz를 쳤으니 다음은 저의 차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랑스의 골족과 친구가 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Heruskoz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골족인 Nervii에게 '야, 내가 Heruskoz를 같이 쳐줄테니 대신 우리끼리는 불가침 조약을 맺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영악한 골족은 역시 약간의 성의를 요구해왔습니다.
저는 전쟁으로 인해 곤궁하였으나 기꺼이 삥을 드리며 2520데나르의 성의를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지형특성상 Nervii는 프랑스의 골족들이 저의 나와바리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훌륭한 방파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꺼이 투자했습니다.
그렇게 뒷작업을 마무리하고 Heruskoz의 나와바리에 공성을 걸었습니다.
Heruskoz의 나와바리는 주력군단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성벽때문에 공략이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으로 돌입하지 않고 7턴동안 포위하여 말려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침 Nervii의 군단이 북상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상태를 보아하니 Nervii가 Heruskoz의 2개 군단을 묵사발 낸듯합니다. 굿.
그리고 7턴내내 성을 포위했습니다. 마지막 턴에 Heruskoz의 주둔군이 뛰쳐나와 최후의 저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주둔군은 주둔군인지라 성벽이 없으니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턴째가 되어 Heruskoz의 나와바리가 항복해왔습니다.
마침내 Magna Germania를 통일해내는데 성공해냈습니다.
당분간 내정을 손보고 동프러시아의 Leugoz와 결전을 치룰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쯤되니 Nervii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통상조약을 맺으며 불가침 조약때 드렸던 성의를 거진 돌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모든 프로빈스를 잃은 Heruskoz의 잔존병력이 용병을 모집하여 자신의 나와바리를 되찾기 위해 공성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장창병이 수성전에서 활약했습니다.
결국 Heruskoz도 멸문당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독일 서부를 장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동부의 Leugoz와 남부의 Boii와의 결전입니다.
결전을 치르기 전에 단단히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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