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현장Ⅱ
전북 장수군 죽림선원에서 거행된
3.1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대표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탄신 16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와 국민 통합을 기원하는
만인대법회
글 편집부
백용성조사 탄신 160주년을 기념하여 불기 2568(2024)년 6월 13일(음력 5월 8일. 목) ‘한반도 평화와 국민통합을 기원하는 만인대법회’가 지난 6월 13일에 전라북도 장수군 죽림정사 옆 물빛공원에서 열렸다. 죽림정사는 용성조사 탄생지로 도문큰스님께서 이 터를 구입하여 죽림정사를 건립하였다.
행사 참석자는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도문 큰스님을 비롯하여,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대각회 전 이사장)과 지홍스님, 실상사 도법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환희 스님을 비롯한 도문큰스님 제자 등을 비롯하여 80여명의 스님, 용성조사유훈실현후원회 한명옥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국회의원 주호영 정각회 회장 정동영 의원,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도종환 전 문광부 장관 등 한국의 종교계, 정치인, 사회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서울, 부산, 광주, 경남, 대구, 대전 등 한국 각 지역 정토회 회원과 유럽 등 해외 정토회원, 통일의병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사단법인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정토회가 주관하였다.
이 행사는 백용성조사의 유훈을 계승하고자 ‘한반도 평화와 국민 통합을 기원하는 만인대법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행사는 식전행사로 ‘한울소리’의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도문큰스님에 의한 평화의 불꽃 점화, 개식사, 삼귀의, 국민의례에 이어 ‘독립운동가 백용성, 대한정국의 기초를 닦다’라는 제목의 영상 상영이 있었다.
이어 대회장 법륜스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대통합, 그리고 국가의 지속적 발전을 염원하는 만인이 참여하는 대법회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법륜스님의 내빈소개에 이어 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의 환영사를 부지사가 대독하였다. 이어 축사에는 천도교교령을 지낸 박남수,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호영 정각회 회장 세 사람이 했고, 조희대 대법원장이 축전을 보내왔다.
이어 도문큰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스님은 “대한민국 800년 대운을 맞기 위하여 1만 병자가 모인 이 대법회장의 법은 석가모니 가르침은 세 가지이다.
모든 악업을 짓지 말라. 모든 선업을 받들어 행하라.
저절로 숨을 쉬듯이, 저절로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라. 이것이 섭률의계(攝律儀戒) · 섭선법계(攝善法戒) · 섭중생계(攝衆生戒)로 삼취정계(三聚淨戒)라고 한다.”라고 세속 나이로 90세인 도문 큰스님은 쩌렁쩌렁한 큰 목소리 사자후를 하였다.
이어 “대한민국 만인, 대한정국의 길을 열다”라는 영상 상연이 있었고, 상연 다음에는 법륜스님의 ‘만인평화선언’이 있었다.
그 뒤를 이어 행사에 참석한 스님들과 각계 각층의 사회 지도자이 단상에 올라 돌아가면서 ‘평화와 통합을 향한 만인의 다짐’를 낭독하였고, 1부 행사 마지막에는 혜총, 도법, 덕문, 법륜스님 등33명이 단상에 올라 ‘평화를 가로막는 사슬 끊기와 통합을 위한 촛불 점화식’을 하였다.
2부 행사는 김제동의 사회로 ‘평화의 대합창, 대한정국의 길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드론 퍼포먼스, 두개의 공연과 평화대행진, 그리고 정토회 합창단의 합창으로 진행되었다.
백용성조사는 서울과 만주 등을 거점으로 구한말 잃어버린 불교의 법통을 바로 세운 당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불교의 지성화, 대중화, 생활화를 목표로 불교개혁과 국민 계몽운동을 전개한 분으로서, 일제강점기 3.1독립선언 33인 중 불교대표로 참여하였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2년 2개월 수감 생활을 하였다.
스님은 서울 대각사를 창건하였다. 한문 경전을 한글로 번역하는 일을 하여 , '조선글 화엄경'을 발행하고, 찬불가를 도입하면서 한국불교 현대화를 위한 위한 많은 일을 선구적으로 하였으며 제자들에게 열가지 유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