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맛을 아는 사람들에겐 화려하고 멋스러운 공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전통적인 한옥집의 모습을 하고있는 이곳은 음식점 내부의 분위기가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의 집과 같이 포근함을 주고있다.
약 8개월에서 1년여정도되는 김치에 돼지목살과 앞다리살을 큼지막하게 잘라서
함께 넣어 2시간 이상을 푹 쪄낸 김치찜이 주 매뉴이다.
그리고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육수는 사골국물을 사용한다.처음 주 메뉴가 김치찌개
였었으나 여름철에 더위속에서 김치찌개를 땀흘리며 먹는 손님들을 위해서 새롭게
개발해낸 음식이 바로 주 메뉴가 되어버린 김치찜 이었다고 한다.
좌석은 150여석 정도밖에 안되는 공간이지만 번호표를 받으면서까지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려는 식객들이 있는곳 이기도 하다.
노란 냄비에 나오는 김치찌개의 모습이 옛날 어머님이 만들어주시던
집에서 먹던 그 김치찌개를 생각하게 만든다.
오래 사용한듯한 이 냄비도 추억속의 그 냄비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한옥집 음식점으로 들어가자고 하면 마치 저녁시간에 퇴근하고
우리집으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다.언제 활짝 열려있는 문이
언제라도 누군가가 달려나와 나를 반겨줄것만 같이 기분이 따뜻해 지는곳 이기도 하다
김치찌개와 김치찜이 나온 밥상의 모습.
반찬은 여러가지가 나오는것은 아니지만 이 몇가지의 반찬으로도
식사를 하기엔 충분하고 남을듯하다.
테이블에서 올라오는 김치찜과 김치찌개의 냄새가 너무나도 부드럽고 고소하다.
김치찜[7.000원] 이제는 김치찌개 보다 더 이곳에서
김치찜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살짝익힌 묵은지의 맛과
듬성듬성 커다랗게 자른 돼지고기 목살의 부드러움이 어울린다
김치찌개[7.000원]역시 잘 숙성시킨 김치로 만들었다.
비계가 충분하게 들어간 김치찌개는 다른 반찬을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고소함이 흐른다. 냄새만으로도 사람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오랜 시간동안 쪄서 나오는 고기는 젓가락만 가져다 대어도
부드럽게 잘려나올듯하다. 밥과 함께 먹는 김치찌개와 돼지고기의 맛이
너무나도 일품이다. 음식 자체에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것 같다
김치찌개를 먹으면서이 한가지 팁이다.찌개를 먹으며 동시에 라면사리를 넣게되면
그 특유의 맛이 변하게 되므로 찌개를 다 먹은후에 사골국물로만 요리하기에
사리국물을 더 달라고 하여 라면을 먹는것이 그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이다
라면사리와 밥은 달라는대로 계속...가져다 주신다
한옥집에서 재미있게 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고무신...
식사중 볼일을 볼때 이 고무신을 신고 가시면 되는데
이또한 특이한 점으로 보여졌다
현관에서 보게된 수세미인데 이 수세미를 판매하는 이유는 몇해전에 이곳 따님과 어머님이
지하철에서 이 수세미를 만들어 판매하는 장애인을 보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어머님께서 그 장애인이 만드는 수세미를 모두 사고 계시며
이렇게 음식점 카운터에서 판매를 하신다고 한다.그때 이일이 계기가 되어
아직까지도 그 장애인분을 계속 도와주시면서 꾸준하게 이 수세미 제품을
판매하고 계신다고한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도보 10분정도의 한옥집
음식을 팔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정 이라는것을 팔고있는듯했다.
손님들에게 너무나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시는 이곳 따님을 보고 놀라움일 감추기 어려웠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꾸준히 베풀어주시고 손님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신다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을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곳에 와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가며 식사하시는 식객들이
아무런 불평없이도 묵묵히 식사를 하기위해서 기다리는것이 아닐지...
맛도 최고인 김치찌개와 김치찜...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정.에 더 끌리는것이 아닐까?
한옥집
추천메뉴 // 김치찜[7.000원] 김치찌개[7.000원].라면사리 공기밥 무한리필
주 소 // 서울시 서대문구 냉천동 178번지
전 화 // 02 362 8653
홈페이지 // http://www.hanokjib.co.kr
첫댓글 윤중의 나와바리엘 누구랑 댕겨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