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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삶 어디까지가 신화이고 어디까지가 역사일까? 지구가 둥글다고 했다가 그 옛날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수난을 겪어야했지만 지금 아이들은 태어나기전 지구는 둥글단다 엄마는 태교를 하는세상이 되고 한때는 걸리버 여행기속 소인국이었다는 이야기책속 나라가 실제인지도 모른다며 16~7세 나이가 25cm크기의 미라가 우리들 눈앞으로 나오고 ... 참 모를일이지만 과학에서 인간은 자신의 5%로도 제대로 쓰지 못한채 평생을 살다가 간다는 말이 절로 고개 끄덕여지는 이즈음이고 보면 산다는 것은 무한 광대하여 측량할 길이 없는게 외려 타당한가보다.
암튼 신비한 세상에 살고 있는것만은 틀림없는 요날도 5장의 꽃잎들이 한송이 꽃을 피워가며 인사나누기중이다. 화남 생가가는 길 초입에서.
조산평 동락천을 따라 가는 길섶엔 화초 양귀비 어여뻤고 그래서 다음길엔 꽃씨를 기회닿는대로 뿌리기로 했다. 씨앗뿌리기 담당은 한오백년님 !!! 어린 모들 잘 자라고있는 들녘엔 흰 백로들 예서제서 한가로이 날았고 탁구공만하게 자란 탱자들 커가는 나무위로 흰 나비 노랑나비 검은나비등등 ... 색색의 나비들이 제흥에 겨워 날았다.
흰 나비 한마리는 들녘을 가로질러 어디로 날아가고 있는 중인지? 어쩜 어딘가로부터 이 곳 강화도를 찾아 날아오는 손님 나비를 마중가는중인지도 몰라.
1차 쉴터에서 잠시 손도 씻고 한오백년님 준비해 들고오신 낭군님 생일케잌도 나누어 먹고 조막만한 참외도 껍질째 한 입씩 베물고 웃다가 무엇에?? ㅎㅎ
나들리본 홀로 조용한 숲속엔 마치 어딘가로부터 먼먼 인디언들의 대나무 피리소리 들려오는 듯 도 저 먼 먼 안개서린 안데스 산중의 깊은 침묵의 노래 전해져 오는 듯도...
언제나처럼 님은 맨발의 설렘되어 휘돌아진 길을 마주하고
유난스레 가물었던 까닭에 좀더 싱그러울시기의 푸름속을 잠시 앉아 얘들은 곱새일까 고비일까 관중일까 묻고 답하는 중 ㅡ에~ 다 아닌데... 뭐냐구요?
등 뒤에서 연신 히야~~ 요길은 어찌 요리 산중 솔 숲 오솔길이냐며 감탄중이더니 습지의 수초를 잠시 걷어내자 금새 하늘을 들여놓은 습지에 덜퍽 주잕아 이렇게 ... 님 답다.
물속 온도? 시원한 그래서 맛있는 맥주온도라고 했더니 노랑저고리님 빙긋 웃는다 "에이 샘은 맥주도 잘 못 마시면서~ ? " "무슨? 캔하나는 마시는데... 갈증날때만 다 마시긴해도 .. 그래도 벌써 오래되었는걸" " 정말 캔 하나 다 마셔요? " " 하모하모 소주랑은 전혀 안 친해도 글치 맥주랑은 친해 "
습지속 흙속엔 무엇이 살고 있는지 뤼빼를 꺼내드리니 지금 탐색중 그녀의 발걸음에 놀란 개구리 두마리 퐁당 퐁당 ~~ 도망가는게 아니라 외려 발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개구리들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계신 모란꽃님!
저고리님이 물었다. 모란도 아니고 모란꽃이시냐구? 빙긋 웃음속에 묻는 그녀의 목소리에 다정함이 가득 들어있는데 답하시는 모란꽃님 음색에도 넉넉한 따스함이 한가득 들어있어 참 평화로웠다.
앞서가는 모란꽃님 등뒤로 강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자 민속학 박사이신 반달누나 그리고 한오백년님과 노랑저고리님 ㅡ 800여년전의 선조님들이신 고려중성의 이야기속으로 잠시 들기도하며 산초.제피. 선밀. 청미래덩굴등등 풀잎들 이야기도 곁들여가며 앞으로 앞으로...
요 길에서 왼편으로 내려가면 고려시대 7간 건축물의 적거지가 있다. 개성 만경대 혹은 궁궐이나 큰 사찰의 대웅전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터라는데 아직은 정확히 무슨건물이었는지 모른다고.
싱그러운 초록숲에 마른 솔잎 주단처럼 깔려있는 다정한 길을 걸어
두분 길벗님은 벌써벌써 그림자조차 뵈이질않고 두분 노닥노닥님 이렇게 ...
신을 신고 신을 벗어 맨발이시다. 그러나 신을 신었어도 그니의 심장은 갓 태어난 아기처럼 신성을 향한 바라기중 !!!!!!!!!!!!
나들길의 대 선배답게 노랑저고리님 당당하게 첫 나들길에 드신 님을 에스코트 중
그러나 이내 등뒤에 있던 두 분을 기다려 첫 걸음이시니 선원사의 발자취도 보라고 기두리고 있어도 오리무중 ㅡ 이제나 저제나 기둘다 전화넣으니 벌써 앞질러 갔노라고.. 잌~
남산대 월하 쉼터까지는 같이 가겠노라시던 반달누나께선 선원사앞에서 그만 바이바이 ~
그래서 수련이 곱게 핀 남산대에선 연못의 금붕어들과
오리 다섯마리 그리고
우리들 넷 더하기 화남생가 가는 길 가는중인 길벗님커플 두분이 전부였다.
분수 소리는 시원했고
못 속의 금붕어들은 갑오년 봄의 마지막날 봄볕아래 신명났다.
푸른빛이 감도는 초롱꽃들은 빈의자 친구하며 소꿉중이고
1906년 한 선비의 한시는 남산대를 노래하셨으니 그이름 화남 고재형선비시고 21세기인 오늘 날 강화도에 강화나들길을 낳게한 장본인이시다.
월하쉼터 ㅡ 먹자두는 점점 커져가는데
봄 춘을 노래하던 월하선생님의 민가는 점점 기울어져 대지로 드는 중
그래선지 오늘 잠시 통화중 말씀하시길 설운도의 ㅡ 마음이 울적해서 ㅡ를 작사하신 정월하선생님은 울적중이시라고.
비는 오시는데 피아노를 겨우 혼자 옮겨놓기는 했는데 심난하시다고...
이제 비도 멎었으니 마음에도 햇빛이 쨩~ 빛나시면 참 좋겠다. 월하샘께서는 힘내시길요.
소나무아래 좌정하신 돌부처님께서 흐뭇중 세 분 길벗님의 표정들이 제 각각인중에도 한 마음이시다.
그렇게도 어리연꽃을 담고팠다며 노랑저고리님 반겨하고 맨발에 닿는 촉촉한 흙의 감촉에 한오백년님도 연잎들을 반기고 모란꽃님도
어쩜 이렇게 훌륭한 곳이 있느냐시며 당신이 더 좋아라 웃으셔서 덩달아 생긋 거리게하시고 남산대에서 토마토 드시고 가라하니 달룽 2개만 들고 가시더니 이곳에 ~ 2차 만남이다.
당신 놀이터이니 옷벗고 있기를 더 자연스러워하시면서도 길손들을 위해 긴바지 입는모습 이미 먼 발치에서 보았는데 어느새 웃옷까지 걸치신 정월하선생님은 작곡가 위옷도 가위로 잘라 허리는 자연에 내 맡기셨다. 이곳에선 커피만 마시기로 했는데 웬걸 우덜 걸음이 워낙 노닥거려댄 까닭에 두두미에선 넘 늦을거같아 12시가 다되어 이곳에서 월하쉼터의 컵라면을 우선 하나씩 먹기로
그래서 잠시 산채를 뜯었고 참나무를 끌안고 좋아라중인 한오백년님테 산채 씻으라하고 저고리님은 물끓이기담당 월하샘은 방금 드셨다해서 우리끼리만...
취나물과 더덕잎을 넣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컵 신라면 월하샘은 지나번에 대접한 밥집에 가서 청국장을 시켰더니 좀 비쌌다고.. 에이 ~ 다 그래요. 커피는 한오백년님 원두로 마시고 노랑저고리님 얼음쥬스도 달달했다.
세대가 비슷? 해설까?? 첫 만남인데도 낯설지않고ㅡ 곁에서 지켜보는것마저도 아주 오랜친구인듯...
지금은 알 길 이없지만 어느 생에선가 모두 지중한 인연들이었겠지. 소박하나 조촐한 걸음속에 이런 만남들이 못내 소중하고 소중해 하늘 한 번 올려다 본다. 물 한모금 입에 문 아기병아리처럼 ~ ~~~ ^ㅎ^~~
ㅎㅎ 새들의 먹이터에 새먹이가 되어 저리 한가로이 한담중 ~ 참새보다 작은 산새들이 이리저리 포롱포롱 날고 있었으나 먹이가 넘넘 커? 나뭇잎위에 벌레들만 연신 잡다가 이가지 저가지로 날고 나뭇가지에 가려진 문수산이 언제 한 번 다녀가라고 ~ 알써요. 그케 하께요.
지금의 길이 아닌 옛길로 갔다. 그래서 모란꽃님께서 물으셨다 나들길리본은 저곳으로 길표시가 되어 있다고.
그래서 옛 날 첫 화남생가 가는 길로 가는중이라고 더러는 질러도 가고 에둘러도 간다고
동그라미처럼 맴돌며 오는 무수한 눈동자들이 빛난다. 강화나들길에 들었던 숱한 인연들 참으로 많았는데 ... 모두들 저마다 제자리에서 행복하시길 건강하고 빛부신 나날들 보내시길~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유월 초이틀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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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습지에 나도 발 담궈보고싶다~~ 간질간질..
라면도 맛있겠고
월하님 윗옷도 월하님 닮은듯..ㅋ
신록에 눈 씻어 봅니다
나두 별아님 같이 발 담궈보고싶다 ~~~ ㅎㅎ
고라니가 놀라 도망가다말고 도로 와 같이 놀지도몰라 ㅡ 내가 이 작은습지의 주인장이라 으시대며 *^ㅡ^*
우~~ 맨발로 걷는다.
나는 상상도 못 할 일인데....., 건강해 보여서 좋은데요.ㅎ
잘 그래요. 일상인데~ ㅎㅎ
선호.준호 누구의 손을 잡고 오실겐지?
어제 어리연님 전화왔었는데 바쁘다구~
@야생의춤 우리가족ㅡ ㅎ
조산평엔 모내기가 마무리 되었나봅니다.
선원사지 연밭도 넙직넙직한 연잎이 튼실하구요^^
진강산은 신명 나셨댔지요?
어느 날 한번 모여요 은행나무식구들도 ㅡ 담담한 그러나 첫만남의 길로 수놓아드릴터이니 ~ ^ㅎ^~~
@야생의춤 웬걸요?
진강산~나지막하다 해서 올랐다가... 그날 따라 날이 35도로 최고. 육산의 가파름에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이도 정상 꼭지점 밟은 후 소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곡차 한잔과 점심은 꿀맛 이었습니다^^
@도요새 육산의 가파름에 숨 넘어감이라~ 푸하하 핫 !!!!!!!!!!!!!!
해발문제라네요. 한라산도 해발 1100부터 올라가지만
강화도산은 바닥부터 다 올라가야해서 그렇다는데.. 아마 더워서 그랬나보다요. ㅎㅎ
우리가 삶에서 간절히 바라는게 무얼까?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하겠지만 여유로운 마음 가짐이 아닐까요?
나들길에 나오시어 하루를 자신에게 선물하시고
마음의 여유로움을 즐겨봅시다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길보다 더 좋은게 있을런지?
예전에 엄마말씀이 세상에서 젤루 큰 덕이 길을 내주는것이라고 했을 때
그 땐 그 길이 물리적인 길인 땅을 내주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것인줄만 알았었댔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비로소 길을 내 준다는것의 진정한 의미가 얼마나 심오하고 중한 일이지 눈치채게 되었는데
참으로 선조님들의 말씀은 어김이 없구나 절로 고갤 끄덕이게되고... 길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과의 해후를 위한
여정인줄을 한갑자를 향한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어머낫 놀라움을 금치 못한답니다. 낯설고 달팽이걸음이라 혹 갑갑일수도 있었을텐데 넉넉한 여백으로 바라보아 주셔서 감사올려요. ^^*
동에번쩍 서에번쩍.언제 먹고 주무실까?
ㅋ도깨비 가튼...눈씻고가요^^
우잇~ 제 별칭중 하나가 큰 도깨비인데...ㅋㅋ
( 그나저나 도깨비 방망이 인석이 어디루 갔담?
알라딘의 양타자타고 요술램프속 지니 만나 수다중인가? 누가 군수되냐구?? )
안 먹고 사는 어짐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꿈 밖의 일
초여름의 문을 밀고 들어서자마자 주어진 빗소리가 왜이리 좋은지요?
가뭄의 단비여서 더욱 천상의 음악으로 들려가니더 ~ ~~~ !!!!!!!!!!! *^ㅡ^*
한얀 눈길 걷던 길에 오늘 또 다른 인연으로 마주한 길손들
그들뒤로 녹색의 향연이 마중하니 또한 멋진 어울림입니다.
모두 소중한 인연들 하느님의 축복있으시기 빕니다.
예 행백리자님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축복 감사히 받습니다.
창 밖에서 줄기찬 빗줄기 소리도 그 중 하나인줄을~ 하늘의 축복 ^ㅎ^~~
타박거리면서 걷는 그 길 위에
나도 언제 함께 동행할 수 있기를...ㅎ
여유있어보여서 참 좋네요.. ^^
아이구머니나~ 워메 누구?
잘 지내죠 초롱님두? 통 소식모르던차인데 반갑니더~
글구보면 나들길은 참 여러인연들을 만나게하고 ㅡ 낭군님도 여전하시죠? 초보님 웃는모습 뵌지도 오랜데...!!!
나날이 덥다 오늘은 비가 오셔서 션하고 상큼해요. 여름 더위에도 건강히 지내시고 어느 날 인연닿으면 뵈요.^ㅎ^~~
@야생의춤 ㅎㅎ
제 짝의 안부도 물어주시고...
잘 지내요..우리 두사람은 여전히.. ^^
그래요. 인연 닿는 그 길 위에서 언젠가처럼 우연히.. 또 그렇게 보자구요. ^^
풀넣어 먹은 컵라면 널려있던 버찌 그 쌉쌀한 맛
ㅎㅎ 싱그럽기까지 했던 풀국물맛 !!!
더덕향기가 오래도록 기억속을 휘젓고 다닐겉같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