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깅, 강서희입니다. 누군가 이런 공간에서 희깅으로 활동을 하니
희깅=강서희를 매칭하지 못하여 뒤늦게 소식을 알았다는 쪽지가 오더라고요.
남편 권문석이 세상을 뜬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정심없이 흐른 적도 처음이고
동시에 일주일이란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도 처음같아요.
남편은 세 식구가 처음으로 놀러간 동네에 잘 뿌려줬답니다.
등산하는 내내 선두그룹에 있었고, 오르고 내려오면서 조잘조잘 남편과의 추억을 이야기했더니
사람들이 제가 산을 잘 못 오를까봐 걱정했다던데, 전혀 아니었다며 놀랬지요.
아마도 남편이 이런일이 있을줄 알고 건강실천단에 열심히 보낸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남편의 사인은 좀더 있다가 정확하게 나온다고는 하지만,
부검결과 '심장병변'에 의한 심장마비.. 심장의 혈관 하나가 가늘었다고 하던데,
전혀 그 전에 뭔가 알 수 있었던 증세를 보인적이 없었어요.
어제는 남편이 일했던 알바연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를 만들어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초재를 지내고 학동역 최저임금위원회에 다녀왔어요.
농성 시작하면 정신없을 거라며 도연이 목욕도 잘 못시켜줄텐데라며 걱정하던
일주일에 한번은 못들어올 수도 있을거라며 미안해 하던 남편이 생각나더라고요.
시아버님이 같이 가겠다고 해서 유가족 인사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담담이(도연)가 태어나기 전 진보신당 삽결살 파티에서 살림에 대해서 알게 된 날,
옆에 있던 남편에게 즉흥적으로 "님아도 조합원 님아도 가입해"라고 해서 가입했고
그래서 저와 남편 이름이 살림의원에 나란히 붙어 있어 우리가 참 좋아했어요.
자신이 아이를 보겠으니 건강실천단에서 운동하고 오라며 언제나 저를 응원했던
남편씨가 이제 없다는 사실이 정말 슬프고 허전하고 속상하고 그래요.
연락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너무 많은 살림 조합원분들이 오셔서
남편 가는 길, 함께 즐겁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살림의원에서, 동네에서 만나요.
첫댓글 희깅...지금 이렇게 버티어주고 있어서 하늘에 계신
담담이 아빠도 조금은 맘놓고 아내와 도연이를 내려다 보고 있을거예요...... 그리고 오래오래 지켜줄거얘요...
지금처럼 조금 힘내고 버티기요... 옆에서 함께할게요...
얼굴도 모르고 동네에서 한번도 못만난 후배님이어서 다 안타까워요.. 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 희깅과 도연이의 앞날을 위해 기도할게요...
희깅, 보고 싶어요.. 응응, 담담이랑 동네에서 만나요, 곧. 많이 많이, 많이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한결 같았던 사람, 모두가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빌어요. 희깅, 담담이 동네에서 다시 만나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요 우리.
희깅님 동네서 자주 만나요. 항상 응원할게요..
희깅, 앞으로 동네에서 자주 많나서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거도 같이 먹어요^^
주위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씩씩한 희깅님, 글로나마 위로드립니다.
아..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희깅님, 힘내세요. 담담이와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세요. 씩씩한 희깅님, 응원할게요.
환경단체 소식지에서 매달 글과 그림으로 만나던 희깅님의 아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살림조합원이도 하셨네요.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강함으로 담담이도 품어주시고 남편에게도 행복한 웃음 날려주세요, 함께 하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