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자기 삶을 책임진 사람의 몫이다. 무리에 섞여 있는 자는 결코 그 무게를 알지 못한다. 언제나 다수의 보호 아래서 안전하다고 느끼며 남들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기에 자신의 길을 걷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는 홀로 지낼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떠넘길 수 없고 누구의 핑계도 삼지 않는다. 그야말로 고독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늘 외롭다. 그 길은 누구도 함께 걸어주지 않는다. 친구조차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지 못하며 고통을 대신 나눠주지도 않는다. 위험을 홀로 감수해야 하고 불운과도 혼자 맞서야 한다. 그러나 혹독한 그 길만이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땅속을 파는 두더지처럼 홀로 파고드는 것이다. 아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한다. 하지만 그 고독은 나를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견고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이 고독을 병으로 여긴다. 외로움을 피해야 할 감옥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고독은 자유의 징표다. 남이 대신 걸어주지 않는 길,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길 위에서만 고독이 따른다. 고독을 모르는 자는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자다. 고독은 자기가 자신의 삶을 쥐고 있다는 증표다. 인간은 고독을 두려워하고 외로움 없는 삶을 갈망하지만 외로움이 없다면 길도 없다. 편안함 속에 머무는 자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 서 있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자는 반드시 고독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고독은 단순한 결핍이나 고통이 아니다. 그것은 언젠가 나의 시대가 다가올 거라는 전조 증상이다. 무리 속에서는 내 모습이 흐려지고 타인의 눈빛에 왜곡된 형상만이 보인다. 그러나 고독 속에서는 나 자신과 마주한다. 숨길 수도 없고 꾸밀 수도 없으며 변명할 수도 없다. 오직 날것의 나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고독은 인간을 약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약한 자는 무너지지만 강해질 준비가 된 자는 단련되기 때문이다. 주체적인 삶은 선택한 사람은 반드시 고독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짐을 끝내 사랑하는 순간 그 누구도 닿을 수 없는 자기만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고독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된다.
첫댓글 주체적인 삶을 사는 우리는 늘 고독하다는 위로의 글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니체 ~~ 최고의 인간으로, 아니 인간적이기를 인도하는 글 하나하나 꽂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