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를 디지털 오디오와 연결하여 듣기
애플의 MP3가 등장하기 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MP3가 출시되어 판매가 한창이었다. 그 중에서 PMP는 MP3 기능과 어설픈 인터넷도 가능한 제품까지 출시가 되었다. 그 중에 코원의 P5가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아무 준비도 없었는데 애플의 혁신적인 MP3(동영상+인터넷+음악)가 등장하며 곧바로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음질만은 애플의 MP3보다 못하지는 않았다. 그것 외에 본체의 크기에서 도저히 대적이 될 수도 없었는데 더 확실한 한방은 터치스크린 앱의 모양은 그야말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외계의 디자인을 갖추면서 더 이상의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그 당시 PMP에 혹하여 오래가지 않고 금방 사라질 제품인지도 모르고 끝무렵에 비싸게 구입했었다. 근데 애플의 MP3가 등장하자마자 하루 아침에 찬밥 신세로 전락하며 집구석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이런 애플이 오디오만은 MP3 외에 손을 대지 아니한 분야여서 그런지 빈티지가 성황을 이루는 거꾸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반도체 시대에 진공관 앰프가 어찌 말이 되겠는가. 근데도 빈티지으로 살아 남아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즐기는 이해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
사실 클래식이나 판소리는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음악인데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구식 음악이라 생각하지 않고 한 장르가 되어 즐기고 있듯 음악에 대한 갈증은 과거 유무가 중요하지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소스를 찾아 여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즉 LP, CD, MP3파일, 무손실파일(FLAC), 등을 찾는 것 말이다. 심지어 LP는 희소성 때문인지 음질도 엉망인 LP를 막대한 돈을 주고 구입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다. 음질은 그야말로 논할 가치도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우연히 집을 치우다 이 PMP를 발견한 거다. 그 속에 동영상과 MP3파일이 고스란히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거다. 켜보니 작동도 하고 소리도 꽤 좋다. 그래서 이걸 DAC인 iFi 디아플로1에 연결한 음질이 궁금해졌다. 물론 아날로그로 출력이니 그냥 아날로그 앰프에 연결만 하면 바로 청음할 수 있는데, 혹시 더 좋은 음질이 될까해서 DAC를 거치고 싶었다. 근데 DAC의 입력은 디지털이다. PMP는 아날로그이니 이걸 연결하려면 아나로그를 디지털로 변환해야 했다. 해서 장비를 갖추게 되었다.
우선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기기가 필요했다. 이런 그림의 제품 말이다.
그리고 그걸 연결하려면 코엑셀과 광단자가 필요했는데 디아블로의 짹이 광단자여서 이걸로 구입했다.
광단자의 연결짹은 두 종류다. 하나는 그냥 네모 모양의 일반적인 광출력단자가 있는가 하면 작은 구멍으로 깊숙이 쑤셔 넣어서 연결하는 광단자가 있는 거다. 다행스럽게도 동근 모양의 짹을따로 구입할 수 있어 해당 크기에 맞게 얼마든지 연결이 가능한 거다. 그림처럼 말이다.
해서 PMP의 이어폰짹 + 디지털컨버터 + 광출력 + ifi의 광입력단자에
연결하면 되는 거였다. 그리고 ifi DAC 출력은 다시 디지털 프리엠프(자작 오디오리서치)에 연결하면 끝인 것이다. 물론, 아날로그 프리엠프면 ifi 디아블로에서 나오는 디지털(캐넌 남)짹을 별도로 만든 아날로그를 연결하게 만든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아무튼 이렇게 복잡하게 뭐하러 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냥 그래도 음질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험 해봤다. 물론 쓸데없고 번거롭지만 이런 재미는 있다. 기대감이랄까?
앰프 조건: 코원 PMP P5 + DAC(ifi 디아블로 1) + 디지털오디오리서치프리 (자작) + 파워앰프(다이나코st70) + SPK(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 20)
녹음 구성: 마이크(rode nt1 kit 페어) + 오디오인터페이스(오디언트 id14 mk1) + 녹음프로그램[ DAW(에이블톤)] - stereo 녹음.
소리를 들어보자. ( 아래 링크 클릭)
PMP를 디지털앰프에 연결하여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