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사냥』(송창식 작사/작곡)은 1975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삽입곡입니다.
영화 속 '장발(長髮) 단속 장면'에서 흘러나온 「송창식」의
"왜 불러", 극 중 '영철' 이란 인물의 자살 장면에서 흐르던
『고래 사냥』은 대학가 시위 현장에서 불리며 당시 금지곡이
됐지만, 이후 청년 세대의 주제가로 급부상 했습니다.
'푸른 바다'는 입시에 얽매이고 보수적인 사회의 통제에 숨이
막혔던 당대 젊은이들의 해방구(解放區)이기도 했죠.
모닥불에 둘러앉아 신 나게 불렀던 '캠프 송'은 낭만 그 자체
였습니다. 「송창식」의 『고래 사냥』은 이러한 1970~80년대
청년 세대의 정서를 대변한 시대의 명곡 입니다.
이 노래를 합창 하는 순간, 여행의 흥분은 온몸을 휘감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송창식」의 주옥 같은 시대의 명곡 『고래 사냥』, "왜 불러",
"날이 갈수록"이 전편에 흐르는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암울 했던 사회 현실을 자조적이면서도 경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1970년대 최고의 한국 영화로 평가 받았습니다.
극 중의 인물 '영철'이 「송창식」의 『고래 사냥』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동해 바다 절벽 위로 파란 물을 가르며
떨어지는 장면과, 극 중 '영자'가 입영 열차 창문에 매달려
키스 하는 장면은 당시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바보들의 행진」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이
선포한 '유신(維新) 체제'로 인해 경직된 사회상과 젊은이들의
방황과 우울함을 그린 영화 「별들의 고향」 (이장호, 1974),
「영자의 전성시대」(김호선, 1975)와 함께 1970년대 청년 영화의
대표작 입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 삼등 완행 열차 기차를 타고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의 사랑이 깨진 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모두들 가슴속에는 뚜렷이 있다
한 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
자! 우리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