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언론인 일행분이 강화도를 방문하셨습니다. 한국사를 연구하는 신문사 서울지부에 근무하는 분들의 모임이라 합니다. 이번 강화 탐방은 요즘 문제가 된 휴전선 부근의 상황을 지역주민과 대화하면서 파악한다는 것이 주 목적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강화에 오니 국방유적도 견학하겠다며 초지진, 광성보, 강화외성(오두돈대 부근), 전쟁박물관, 6.25참전용사기념공원 그리고 평화전망대를 내가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한국어로 해설하다 못처럼 모국어를 사용하니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였습니다. 일어를 잊어버렸다는 것도 있지만, 통역(번역)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매끄럽게 해설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소 한국어로 전달하다 보니 일어로 열정을 그대로 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내가 너무 미숙하게 되어 정말 면목이 없는 정도로 아쉬운 해설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평화전망대서 해설안내를 마무리할 때 나는 일본 언론인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바르게 볼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6.25동란은 내란이 아닙니다. 2차대전 전에 일본과 소련사이에서 불가침조약을 재결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미국이 소련을 설득하여 참전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소련은 조약을 파기하여 (당시 일본 영토였던) 한반도에 침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분단의 원인遠因은 일제가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아서 그렇다. 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 전문가는 바로 우리 조직 교육부 강사님 입니다.
그래서 “역사의 진실을 바르게 보시고 한반도문제를 세계에 발신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당부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추가로 늘 강화교회 이상채 교회장님께서 주장하신 대로 “앞으로 남북통일이 되면 수도는 어디로 둘 것인가? 양측을 설득한다면 서울 평양을 제외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김포, 개성, 그리고 강화지역이 유력한 후보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라고 말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강의나 설교를 통해서 얻은 지식을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언젠가 일본 언론인들이 전도되어 하늘의 섭리를 알 수 있도록 기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