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성령이라는 단어가 낯섭니다.
성부, 성자라는 단어도 낯설고요.
댓글을 쓸 때도 성령이라는 단어는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인 존재는 있는 것 같은데, 사람마다 그 이름과 형태를 각기 다르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지고 자기가 만져본 일부가 코끼리의 전부인 듯이 이야기하듯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성령은 흔히 엄마나 할머니가 얘기하는 “순리대로 살아라.”, “하늘의 뜻이다.”, “그 일이 그리 될려고 그랬나 보다.”라는 우리네 조상들부터 내려오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이라기보다 하느님, 하늘님에 가깝겠죠?
저는 20대에 타고난 에너지보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에고의 욕심으로 썼나 봅니다. 20대 후반부터 에너지 저하가 너무 커서 ‘젊은 애가 왜 저러나! 아이고 안타까워라!’라는 시선과 말을 들을 정도로 딱 봐도 병색이 나타났었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했던 모든 일이 힘들어지며, 내가 살려고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10여 년을 살았습니다. 많이 아는 것도 병이라고 세상에 귀 닫고 눈감고 모른척하며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머리 아프고, 어깨 아픈 것이 사라졌습니다. 이때 비우기, 내려놓기, 순리대로 살기가 저절로 된 것 같습니다. ‘그게 그럴려고 그랬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에너지가 덜 소진되어서 10여년 습관이 되었습니다.
빛살림 상담을 하며 군대부정감정체가 머리와 어깨에 있었었는데 지금은 없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로 저절로 사라졌다 하더군요. 예전엔 머리와 어깨 아픈 게 ‘스트레스’라는 한가지 이유를 달고 약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였는데 AK 테스트가 보여주는 세세한 내용이 너무 신기하고 이를 이끌어가시는 상담사님이 대단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 못 할 일도 있었지요. 1차 상담을 아주 가볍게 마치고, ‘뭐 별거 아닌데!’라며 2차 상담을 시작하는 첫 번째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 종료가 계속 안 되었습니다. 뭘 더 찾아야 하나보다 하며 열심히 찾다가 ‘에고의 순복이 되었다.’뿐 아니라 ‘예물을 지금 내야 한다.’가 찾아졌습니다. 예전에 에고의 순복기에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이때는 세 사람이 모두 너무 황당했습니다. 에고의 순복이 막~ 회원들 사이에 진행되고 있었는데, 저는 완전 초보라 에고의 순복의 의미도 사실 관심이 없었거든요. 예물에 관련해선 ‘이건 또 뭐지? 진짜 사이비 아닌가? 자꾸 뭘 바쳐야 된다는 걸 강조하네. 근데 뭐 나랑 상관없지, 내가 에고의 순복이 되었을리도 없고 상담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 테스트가 진행되고 마침 머릿속에 떠오른 금액이 있고, 거기에 얼마를 더하라고 정확하게 금액이 찾아지고, 상담하다가 종료를 못 하고 있어서 얼른 계좌이체를 하고 나니 상담을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본부에 요청했을 때는 ‘50% 되었다’로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너무 당연한 결과인데, 한 편으로 ‘정말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 뒤 2차 상담 종료는 빨리 되었는데, 정화가 긴 시간 동안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1차 정화가 휘리릭 쉽게 지나가서 2차도 ‘뭐 별거 아니겠지!’하며 5번을 했는지 10분이 얼마만큼일지에 온 정신을 쏟았습니다. 책도 엄청 간신히 읽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이 저를 위해 중보기도를 그~렇게 올렸어야 했나 봅니다. 아마도 저는 그것도 모르고 기도를 받는 동안 점점 나아지는 잠의 질이 저절로 되는 것이라고 잠시 착각했습니다.(기도가 끊기는 시점부터 다시 저하되는 잠의 질로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 중보기도가 없었으면 저는 그 지난했을 기간 동안 빛살림을 다시 찾지 않았을 듯 합니다. 나를 계속 빛살림에 있게 한 것이 도반님들의 정성 어린 기도였다는 얘기도 예전에 한 번 글로 쓴 듯 합니다. 그리고, ‘아! 나에게 에고의 순복이 미리 되었다고 테스트 된 이유가 이렇게 나를 붙잡아 주고 싶으신 성령님의 뜻이구나!’가 알아집니다.
‘알아집니다!’도 사실 어려운 말이지요.... 쉬운 말은 아닙니다.
여기까진 어쨌든 한 번은 글로 썼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도반님들의 정성 어린 기도로 여름에 명상센터에서 2박 3일을 2번 다녀오고 빛기도를 하루에 2~3번씩 해서인지 어쩐지 너무나도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협력상담사의 자격이 되시니 이번 시험에 응시하시랍니다.”
너무 깜짝 놀랐고, 협력상담사 자격을 보고 더 깜짝 놀랐지만,
‘그래! 시험에 붙으면 그건 하늘의 뜻이니(성령) 한 번 볼까? 공부할 시간은 있나? 그거 포함해서 하늘의 뜻이야!’
했더니,
“시험을 안 보셔도 된답니다. 협력상담사 자격이 되십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셔야 하니 연락주세요.”
이때부터 정말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부는 하면 되는데, 도대체 매월 정기모임마다 그 먼 원주를 어떻게 갈 수 있나? 와! 이건 진짜 힘든데...’
애들은 아직 초등학생이고, 신랑이랑은 주말부부입니다. 신랑이 금요일엔 출근하지 않으니 보통 주말부부 보다는 시간이 조금 자유롭긴 하지만, 제 나름대로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가 있어서 주말 일정이 또 정기적으로 있다보니 어렵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신랑한테 말이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말을 꺼냈는데, 신랑이 참여와 책임을 맡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도 못 꺼내게 펄쩍 뛰었습니다.
제가 빛살림에서의 체험을 가끔 까페에 글로는 올리지만, 신랑이랑은 체험을 함께 나눌 시간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었다기보다는 체험의 간극이 커져서 대화할 꺼리가 줄었다는 게 더 맞는 말이겠지요. 평소 신랑과 대화를 자주하고 세세한 것까지 다 얘기하는데, 2021년 제게 가장 큰 변화는 빛살림에서의 체험인데, 그걸 공감하지 못하니 빛살림 관련한 일만 대화에서 내용이 빠지게 되는 거지요. 사실, 저도 ‘제가 마땅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족의 동의와 나의 결심 모두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3차 상담에서 신랑한테 편지 쓰는 숙제가 나와서 또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원주로 직접 모임에 간다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한 번 해볼까?’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한 번은 해볼 수 있지!’로 12월 첫 참가를 했고, ‘방학이니까!’로 2월 모임에 가게 되었습니다. 2월 모임에서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한 발짝으로 현장 모임 참석이라는 것이 테스트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협력상담사를 한다면 나는 원주를 한 달에 한 번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한 달 한 번 정도는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 협력상담사 제안은 진짜 그 역할을 지금 할 수 있다기보단 나의 성장을 위한 성령님의 장치라는 것이 알아졌습니다.
우선 저는 글로 한 번도 안 썼던 것 같은데 반야님이 하시는 일이 지구촌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대단한 일이고, 이후 새로 쓰여질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의 문제이지 에너젠을 비롯한 빛살림의 모든 행로는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빛살림에 계속 적을 두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나임을 실천할 만큼 제가 아직 깨어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유치원생으로 보살핌만 받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성령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AK테스트에 나오는 결과들이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팀모임에서도 그런 예가 많았습니다. 팀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해야 그 다음을 할 수 있었던 일들이요.
팀모임과 상담에서 보고 배운 것으로 혼자 AK테스트를 해보곤 하는데 오늘도 3월 어포메이션 기도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우리 가족 중에 기도가 필요한 사람을 찾으니 저랑 신랑이 나옵니다. 학기초 정신없는 3월 그리고,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기도문을 찾는 과정은 더 기가 막힙니다. 제 기도문은 한번에 패스, 신랑 기도문은 3가지를 조정해야 한답니다. 2가지는 영역은 같은데 좀 더 정확한 상황과 문구로 만들어졌고, 1가지는 제가 생각한 영역이 아닌 다른 것이 찾아졌습니다. 제가 대충하고 다음 것으로 넘어 가려하니 테스트가 이상하게 나옵니다. 다시 돌아가서 문구를 정확히 찾고 나니 나머지 테스트도 제대로 됩니다.
그래서 저는 ‘AK테스트가 왜 이랬다저랬다하냐!’는 질문이 이상합니다. 매번 팀모임과 상담에서 그 진실을 보여주고 있고, 기다리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으니까요.
반야님이 말씀하시는 ‘진실은 이후에 밝히 드러나게 된다!’의 의미를 제가 겪은 만큼 설명하고 싶었나 봅니다. 어제부터 이 글을 써야 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어포메이션 기도문 까지 하고 완성되었습니다.
첫댓글 들꽃누리님, 신입 회원의 입장에서 이해한 빛살림을 설명 해 주어서 고마와요.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이후에 새로이 쓰여질 역사 라는 대목에 저도 공감이예요. 또한 팀 모임에서 경험한 A.K 테스트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 같아요.
현재 빛살림이 마치 통돌이 속에서 돌려지고 있는 느낌이예요. 통을 붙잡고 굳건히 버티는 회원은 남고 뿌리가 얕은 회원은 튕겨져 나가고 있지요. 그런데 그 통을 돌리는 손길이 누군지 아세요? 성령님이 모든 방편을 통해서 그 일을 하고 있답니다. 서로가 맡은 배역에 의해서 꼭 거쳐야 하는 필요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신기하게도 누구나 가야 할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어요. 마음으로 전달되는 성원에 감사합니다.^^
조금 신기한건 이글을 어제부터 써야겠다 싶었는데 오늘 완성되었다는 것과 글을 쓰고 처음으로 그대로 올려도 되는지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수정해야 할 곳이 몇 군데 나오더라구요. 많은 내용이 수정된 건 아닌데 며칠 전을 어제라고 고치거나 등 아주 사소한 일이었는데 아직 뭘까? 싶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하는 성령님이 이런 일들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되어지고 나중에 퍼즐이 맞춰지는..
들꽃누리님~~중보기도 받는것과 아닌것을 민감하게 느끼는것이 놀랍습니다. AK테스트에 대해서도 '진실은 이후에 밝히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나눠주시는 그 선한 의도에 감동입니다. 내면의 빛을 밝히기 위해 꾸준히 함께 가보아요!^^
"진실은 이후에 밝히 드러나게 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들꽃누리님^_^
에고의 순복도, 협력 상담사 제안도.. 테스트 결과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나아가고 계시는군요!
진실은 이후에 밝히 드러나게 된다! 들꽃누리님의 알아짐과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에너젠을 통해 저를 빛살림으로 안내해준 분이 들꽃누리님이네요. 오~감사합니다^^.
들꽃누리님을 이끄시는 성령님의 뜻이 나중되어 이리 퍼즐 조각 맞추듯 딱 맞아지니 참으로 놀랍고도 감사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크고 은밀하신 계획들이 무엇일지 알지 못하나 이렇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빛가족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법보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들꽃누리님 글도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황이 없이 눈으로만 보다가 이제사 댓글을 다네요.
들꽃누리님의 글이 왠지 든든합니다.
진리는 어떻게든 도달할 곳에 도달하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들꽃누리님의 여정을 응원하며 하나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