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5일 mbc뉴스데스크 김인성기자
● 앵커: 얼마 전에 과자나 참치에서 혐오스러운 이물질이 나와서 문제가 있었죠.
오늘은 한 맥주회사에서 벌레와 나뭇조각 등이 나와서 식품회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맥주가 든 컵을 흔들자 컵 안에 나뭇조각과 허연 부유물이 회오리칩니다.
심지어 작은 벌레까지 둥둥 떠 있습니다.
어젯밤 강릉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던 김모 씨가 따르던 병맥주에서 나온 것입니다.
● 김 모 씨 (맥주 발견 손님) : "회오리 치듯이 부유물이 엄청 많았어요. 둥둥둥 떠 다니는 그런 게 마치 배즙 파는 음료 있잖아요. 그런 것 같았어요."
식당주인이 이 맥주를 판매한 업체 직원을 불러 항의했지만 직원의 대답은 엉뚱했습니다.
● 이 모 씨 (식당 주인) : "아! 이거 얼었다 녹으면 이렇게 돼요 사장님!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 손님을 우롱하시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맥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됐으면 같은 날 들어온 분량을 모두 수거하는 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부유물이 나온 해당 병 하나만 가져갔을 뿐 같은 날 들어온 다른 술들은 수거해가지도 않았습니다.
업체 측은 일단 수거해 간 맥주의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 업체 관계자 : "(공정 과정에서) 뚜껑이 정확하게 닫혀야 되는데 그게 아마 정확히 닫히지 않아서 공기가 들어간 모양이에요. 그래서 아마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일단은 저희도 분석서를 봐야죠 뭐."
과자에서 생쥐 머리가 나오고 참치캔에서 칼날이 나오는 등 최근 식품 위생 관련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안감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고찰>경성/28/마현정
먼저 제일 큰 잘못은 제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이다.
맥주는 공장에서 생산할 때 맥아를 건조시키고 발효해서 만드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건조 과정에서 벌레와 나뭇가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다.
하지만 그 건조시킨 것들을 한번 확인절차도 없이 발효를 시켰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잘못은 업체의 대처법이다.
얼었다 녹으면 벌레와 나뭇가지가 생긴다니 .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식당 주인의 말과 같이 손님을 우롱하는 꼴이다.
거기다 시중에 있는 모든 맥주를 수거하지는 못할 망정
그날 함께 유통 된 맥주도 다 수거하지 않고 해당병만 수거해같다는 것은
정말 반성하고 있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이 즐겨 찾고 즐겨 마시는 맥주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요즘 여러 식품들에 말이 많은데 무슨 유행도 아니고 갑자기
이렇게 많은 일들이 터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일이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더 조심을 해야 할 시기에
전혀 조심성없이 날로 새로운 이물질뉴스만 나오니
나중엔 또 뭐가 들었다고 나올 지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