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의윤-나승현 트레이드설때문에 말들이 많지요?
어차피 트레이드란 미리소문나면 성사가 안되는게 정설... 이미 물건너갔다고 봐야죠.
머 다행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냥 이야기하고픈게 있습니다.
트레이드란 서로의 부족한부분을 매워주는 한 방법이지요.
트레이드하는 팀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함은 물론이거니와
단일리그에 8개팀밖에 안되는 국내 프로야구특성상 부메랑효과에대한 걱정을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트레이드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반복되는게 있는데...
'XXX는 팀의 중심이라 안된다'
'XXX는 유망주라 안된다'
'XXX는 프랜차이즈 스타라 안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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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결국엔 전성기를 지난 노장선수들 이름을 올리면서 상대카드를 저울질하거나 아니면 트레이드는 필요없다! 우리가 키워서 나중에 우리가 써야한다... 머 대충 이렇게 정리되곤 합니다...
물론 저도 프랜차이즈스타의 경우에는 트레이드에 거부감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 이외의 경우에는 어떤 트레이드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이번 정선수와 나선수의 건을 찬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반적인 트레이드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트레이드는 거래입니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만 하면 얻는것또한 없습니다.
선수의 잠재력과 기량은 정해져 있습니다만 그것을 발휘하는 것은 팀에따라 상대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거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용규가 아직 엘지에 있었다면 과연?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손가락 없다지만 트레이드는 거래이며 큰 이익을 볼수도 있고 반대로 후회만 남는 결과를 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우려하는 것은 나쁜결과가 나올까하는 걱정이아니라 그 결과에대한 두려움으로 트레이드의 시도조차 꺼려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흔히들 우리끼리 트레이드 이야기할땐 전성기 지난, 이제는 노장이라는 소리 듣는 선수를 주고 어디 데려올만한 선수 없나 이야기하지만... 그저그런 선수로는 역시 한물간 선수밖에 데려올수 없는것이 트레이드입니다. 훌륭한 선수를 얻으려면 그많큼 좋은 선수를 내주어야합니다. 선수 각각의 교환 가치가 비슷하고 상대팀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수 있어야 트레이드가 되는 것이지요. 트레이드는 윈-윈이 되어야지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유리해서는 안됩니다.
이대호, 손민한... 투타에걸쳐 특A급이라 불리는 선수입니다. 두선수 각각의 가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드나 각팀의 사정에따라서 이대호급 타자의 가치가 더 높은팀이 있고 반대로 손민한급 투수가 더 절실한 팀도 있겠지요...(물론 투타가 다 엉망인팀은 둘다 목메겠지만 ㅜㅜ)
아무튼 제가 바라는것은 아직 실현되는 않은 선수의 잠재적인 가능성만을 가지고 트레이드를 반대하거나 지나친 우리식구 감싸기식의 선수평가에따른 트레이드 반대의 목소리는 좀 줄여야하지않을까 하는것과 선수에 대한 애정, 우리팀에 대한 관심 모두 좋습니다만 트레이드라는 것을 좀더 넓은 시각으로 대승적차원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