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고 다 아는 이야기
- 주일례
사람 관계 쉬운 게 아니지
듣기 싫은 말과 하기 싫은 말을 할 때가 있지
가끔은 내가 알지 못한 내 얘기들
모두가 알고 당신만 모르는 당신 얘기들
가볍게 시작한 얘기가
절대 가벼울 수 없는 이유
ㅡ출처 : 시집 『당신만 모르고 다 아는 이야기』(문학의전당 시인선 353, 2022)
ㅡ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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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남이 나를 어찌 잘 알겠나
사람의 관계는 알 수 없는 함수관계라고나 할까
알 것 같기도 한데 모르는 게 존재하는 것 같은,
이르 테면 말이 사람 관계에서 이해의 덫을 가지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해줄 때 기분이 좋아지고 미소를 띄게 된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들으면 언짢아지고 표정도 어두워진다
일련의 사람들이 모여서 나만 모르는 말을 하면 의아해진다
시에서처럼 나만 모르고 그들은 다 아는 지어낸 말인지, 별 것도 아닌데 부풀려서 한다든지 하면
진실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오해의 다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 오해의 소지는 가볍게 시작한 말이 꼬리에 꼬리를 달고 길어지다 보면 부풀려져서 남산 만해진다
꼬리를 다는데 일조한 사람들은 양심을 버린 짓을 했으니
스스로 풀어줘야 하는데 '나는 몰라.' 하게 되면 정말 난처해진다
바꿔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데 스스로를 벗길 마음이 없고서야,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했던가 참 어렵다, 어려워!
-詩하늘 詩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