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르 입양자 권륜환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일기 올린 뒤로 1주일 만인데요,
우선 베르는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겁은 많지만 사람을 싫어하는것 같지 않고 공격성도 없는 착한 아이랍니다 ㅎㅎ
지난 베르 일기 보러가기 👉 https://cafe.daum.net/T-PJT/PlAi/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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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수) 소파 틈에서 나올 수 있도록 사료로 유인해줬어요
최근 1주일간은 일단 얘랑 어떻게든 가까워지고, 제가 납치범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낮 시간이랑 저녁에 사람들이 있을 때는 소파 뒤에만 숨어있고, 절대 나오지 않으려고 하니까
하루종일 굶어버리니 어쩔 수 없이 밤에 밥그릇을 채워놓거든요.
그러면 밤 사이에는 밥먹고 똥도 잘 싸두기는 했습니다.
그치만 이런 생활이 지속되고 적응이 되면 그냥 밥만 차려주고 관상용(?) 냥이가 되어버릴까 걱정되어 계속 주변에 오게끔 시도를 했습니다.
제 옆에 일단 밥그릇을 두고, 소파 틈부터 밥그릇 사이에 마치 헨젤과그레텔마냥
사료로 경로를 만들어놨어요.
베르는 먹성이 좋아서 이 훈련이 효과가 좋았던 것 같은데,
일단 한번 사료맛을 보면 무조건 더 먹고 싶어하면서 용기를 내더라고요ㅋㅋ
이런식으로 지난주 평일에는 밤에 퇴근해서 2시간 가량은 제가 납치범이 아니고 밥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7/18(목) 제 손에 있는 사료를 먹기 시작했어요 ㅎㅎ
이제는 그 다음단계로 제 손이 나쁜게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제 손 위에 밥을 놓고 먹게끔 했어요.
일단 그 전날에도 시도를 했는데 다가오다가 혼자 놀라서 도망간 이후에는 다시 나오지 않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실패를 했고,
목요일에는 조금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제가 이뻐서 사진 찍으려고 왼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도망가버리고 해서
그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약간 아쉽긴 합니다..ㅎㅎ
아무튼 아래 사진처럼 사료를 내밀고 제 시선과 손을 포함한 몸을 최대한 아래로 내리면 애가 그래도 조금씩 다가오긴 하더라고요
이날은 나와서 장난감도 좀 가지고놀고..ㅎㅎ
애가 겁은 많지만 하루하루 확연히 적응하는게 보여서 키우는 맛이 있었습니다
7/19(금)~7/21(일) 전반적으로 비슷하며 밤에 주로 집안 곳곳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임
하찮은 하악질을 하긴 하지만 이제 손으로 주는 밥도 잘 받아먹고, 놀고싶을 때는 노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로 밤에 활동적이지만,
도기보기로 확인해보면 사람이 없는 낮에는 거의 자다가 한번씩 이렇게 나와서 주변을 돌아보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말에는 집에 가족들이 있으니까 거의 소파 뒤에서 살다가, 한번씩 거실 구석 커튼 밑에도 있다가
소리소문없이 혼자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원래 소파 뒤가 조금 더 좁았는데, 먼지도 많고 해서 청소를 좀 해주고 틈을 넓혔습니다.
7/22(월) 드디어 사람이 있는데도 거실로 나옴!!😻
오늘도 하루종일 소파 뒤나 침대 뒤에 있었는데,
저녁에 보니까 갑자기 거실의 캣타워에서 식빵을 굽고있지 뭐에요!
유튜브에서 이럴때 호들갑 떨지 말고 무심하게 행동하라 해서 어머니랑 소곤소곤 얘기만 하고 일단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쁜짓을 한 보상으로 츄르를 조금 주었어요(긍정강화)
높은곳에 있어서 그런지 제가 다가가도 덜 무서워하고 살짝 하악질 하긴했지만 뒷걸음질 없이 츄르를 잘 받아먹었습니다.
지난 베르일기2편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주신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ㅎㅎ
냥바냥이지만 일단 애 성향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도 배웠고,
특히나 다양한 상품들 추천해주신 rieverhouse8807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암튼 츄르를 다 먹고 난 뒤에는 다시 무심하게 행동했는데,
좀 이따 다시 보니까 캣타워 맨 윗층에 올라가있더라고요 ㅋㅋ
넘 귀엽지않나요?😻
높이가 꽤나 저랑 동등해져서 그런지 이렇게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지 않고 땡그랗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일단은 항상 어제보다 오늘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베르가 정말 기특하고 베르한테 고마운 마음입니다.
부모형제랑 갑작스레 이별하고 환경도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힘들었을텐데.. 일단 저희 집에는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이제는 손을 잘 타야할텐데, 손은 여전히 무서워해서 걱정이긴 합니다ㅠㅠ
지금 보시면 베르 귀에 털이 빠지고 먼지같은 곰팡이가 생겼거든요..
오늘 병원을 데려가려고 집에 일찍 와서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날래서 실패했습니다😭
지금 한 3번을 실패해서 저를 굉장히 싫어하는 상황일거라
이번 주말까지 조금 더 손과 친해지고 병원에 데려가려고 해요.
병원에 연락했더니 엄청 급할건 아니고 잡을 수 있을 때(?) 데려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간지럽기도 할거고, 간지러우면 예민해질테니 가능하다면 빨리 치료해주려고 합니다. 어차피 주말에는 예방접종도 맞아야 해서요.
이 글을 읽는 많은 냥이 집사분들..!
냥이들 손 타게 만드는 방법 꿀팁들좀 전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첫댓글 세심한 집사님
귀여운 베르♡ 캣타워에 있는 모습 넘 기특하고 깜칙합니다^^
점점 베르가 다가오는게 느껴지네요 좀만 더 기다려주세요 ~ 분명 신뢰감이 쌓이면 궁딩팡팡 해달라고 할때가 올겁니다!!홧팅요 ㅎㅎ
아~~ 밀당 ㅎㅎ
저는 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지켜보고만 있네요~^^
자상하고 세심한 가족분 덕택으로 밀당에서 애정으로 점점 바뀌고 있는 베르 보고 있으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점점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은근히 뻔뻔해지는 베르 넘나 멋지고 귀엽네요! 륜환님 일기는 마치 정성어린 육아일기 같아요 ㅋㅋㅋㅋ 베르가 나중에 커서 내가 이랬어? 하며 보면 참 재밌겠는데 ㅠㅠㅠ 글을 모르는게 아쉬울 정도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캣타워 사진 진짜 귀여워서 육성으로 소리질렀어요 ㅋㅋㅋㅋ 베르가 얼릉 적응해서 더 귀여운 모습 잔뜩 보여줄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당
응원 감사합니다. 베르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니 일기를 작성하는 맛이 있네요 ㅎㅎ 캣타워 사진 진짜 귀엽죠??ㅋㅋㅋㅋ 더 귀여운 사진 많이 올릴게요!!
작고 까만 베르.. 아이.. 귀여워라 ~
까만콩베르야♡♡♡
사랑스런 니모습에 코끝이 찡하네~
조금씩 가족들의손길도느끼며 행복하게 잘지내렴~~
고맙습니다 베르네가족분들~~♡
검은 냥이의 매력을 보여주는 베르~ 적응 넘 잘하고 있는 거 같네요~
캣타워에서 올려다보는 눈빛이 투슬리스 닮았어요~~
베르의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
아 너무 귀여워요
베르야 이모가 응원할께!
조금씩 용기내보자
배르.. 너무 귀엽네요.. 이제는 고양이를 보지 못하는 (구)부집사 로서 너무 그립음니다...
추후에 병원 가실 때 아이 이동가방을 "위에서도 열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가시면 수의사 분도 편하시고, 검사 중 아이가 입구로 도망 나가 버리는 대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검사도 더 빠르게 진행 할 수 있어 아이도 덜 스트레스 받는 답니다!
너무 예민한 아이의 경우 병원에 미리 내원하셔서 아이가 많이 예민한 것을 알려 드리면 진정제를 처방 해 주시기도 하니 참고 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사 후 집에 공간이 적어서 애매하게 쓰이고 있는 켓폴이 하나 있는데, 저희 집에 애매하게 있는 것 보다 훨신 넓은 집에서 큼직하게 쓰이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하여 글 남깁니다!
2년 전쯤 캣페어에서 구매한 것으로 크게 사용감 없이 깨끗 합니다 ㅎㅎ
혹시 필요하시다면 패드에 낀 아이 털 제거와 냄새 제거를 위해 한번 세탁해서 드리겠습니다! ㅎㅎ
구성은 아래 링크의 제품과 동일 하니 참고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216968831?itemId=18278754161&vendo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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