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는 매주 화요일에 외부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장이 선다.
주로 반찬거리와 과일 떡 등 먹거리와 전구 수도꼭지등 화장실용 물건들이다.
점심때 구경하러 나갔더니 생선 가게에 아귀가 눈에 띄었다.
하얀 배를 갈라 놓아 불그스럼한 애가 튀어 나와 있었다. 마침 식사전이라
아귀탕을 끓이면 되겠다 싶어 얼마냐고 물어보니 두 마리에 만삼천원이었다.
나는 중고등학교 다닐 적에 마산 선창가에서 가까운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선창에 고기 사러 많이 다녔다.
당시에도 아구는 보기에도 흉측하게 생겼고 살도 다른 생선에 비해 무르기 때문에
값이 쌌다. 아구는 주로 굴을 끓여 먹었는데 국물은 의외로 시원했다.
한 참 후에 선창가에 있는 할매식당에서 아구를 말려서 아구찜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아구찜의 효시다. 본래 아구 살은 무르지만 햇볕에 며칠간 말리면 살이 꼬드리 말라서
질감이 쫄깃쫄깃하다.매운 양념으로 콩나물과 함께 찜을 해놓으면 땀을 뻘뻘 흘리게 된다.
손님이 몰리게 되니 옆에서 너도 나도 원조라는 간판을 내걸고 손님을 끌었다.
부산에서는 망미동 할매 아구찜,옥미집,재송동 할매아구찜,보수동 물꽁집 등이 이름이 났었다.
요리도 하나의 기술이고 예술이다.
금년 동경참치경매장에서 참치 한 마리가 34억 몇천만원에 낙찰됐다고 한다.268kg 짜리 한마리로
초밥을 만들면 1만5천개가 나오는데 1개당 220만 원을 받아야 본전이 된다는 데
잔마이 사장은 1인당 하나씩만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398엔(?)에 팔았다고 한다.
생선가게 사장이 손질해 주는 것을 들고 와
남비에 넣고 고기를 먼저 익힌 다음 무를 삐저넣고 대파와 마늘을 다녀넣었다.
가스렌지에 올려놓으니 금방 맛있는 냄새가 났다.
전기밥솥에서 밥을 한 그릇 퍼고 김치와 아구탕으로 식사를 하니 옛날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첫댓글 내가 참치 대서양 인도양서 잡았는데 과시욕.선전 요과를 극대화 하려고 한 선전장 알바코가 통통한 몸매에 팽킨 같은 지느러미 참치가 좋아요
우린 그냥 BIG eye만 생각 하는데 회값 초밥용.아가미아래 염통 간 묵은김치에 싸먹어면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