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8. 수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이 무엇인지는 아는가?" 여호수아 18장
어제는 아침 일찍 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었다.
내 숙소에서 병원까지는 약 15 ~20분이 걸린다.
택시를 타는데 택시비는 8,000원 가량 나온다. 그래서 이전에는 택시 타면 5만 원 드렸는데 요즘은 택시비 나온거 잔돈 안 받고 거기에 1만 원이나 2만 원 얹어서 전도 비용으로 드린다.
어떤 기사님은 "팁"을 받는 그 자체가 아주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쓰셔서 그분에게는 잔돈을 많이 드리지 못했다. ㅎㅎ
어제는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주사 맞은 자리가 많이 아파서 기사님하고 아무런 말을 할 기운(?)이 없었다. 그래서 조용히 가는데 기사님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거신다 ㅎㅎㅎ. 이러면 난 이분은 내가 꼭 전도해야 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사님과 나의 대화를 적어 본다.
기사님: 여기 "박의원"은 어쩐 일로 오셨어요?
나: 아!! 저는 서울에서 왔는데요, 허리 아픈 것을 이 원장님이 잘 치료 해 준다 해서 내려 왔어요.
기사님: 잘 고치시는 분인가 보군요?
나: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일단 이 원장님 통해 나으셨다는 분이 있어서 추천 받고 왔어요.
근데 "포도당"이라는 주사액을 넣는다 하는데 그거 정말 뭐를 넣는지 우리들이 알겠어요?
그러니 주사액에 뭐가 들어가는지 모르고도 주사를 맞는 것이니 이거 다 "믿음"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기사님은 교회 다니시나요?
기사님: 아니요 나는 무신론자입니다.
나: 아 그러세요? 무신론자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하나님 안 믿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기사님: 아 ~ 어릴 때는 다녔죠. 부활절 때 성탄절 때 뭐 과자 주니까 다녔었죠!
나: 네! 많은 분들이 어렸을 때는 교회 다닌 기억이 그렇게 교회에서 맛있는 거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프리카 살아요.
아프리카에서 선교사 일을 하지요.
기사님: 아 그래요? 좋은 일 하시는군요!
그런데 어떻게 선교사가 되실 생각을 하셨어요?
나: 제가 어릴 때 교회를 다녔어요 중학교 때부터인가 다녔는데 집 근처에 교회가 있어서 교회를 잘 다녔던 것 같애요
그러다가 어려운 사람들 도와 주고 싶어서 선교사의 길을 가게 되었지요.
기사님: 사람이 사는 "주거지"가 참 중요한 것 같애요.
손님이 교회 옆에 살았으니 교회도 잘 다니게 되지 않았을까요?
나는 교회가 아주 먼 곳에서 살았어요!
그래도 교회 종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나: 아! 교회 종소리 들으면 편하셨어요?
기사님은 하나님이 택한 하나님의 자녀가 맞네요!
그 종소리가 "소음"으로 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들렸다니 말이죠!
세상 살다 보면 어려운 일 많은데 기사님은 어려울 때 기도하지 않으세요?
기사님: 기도하죠!
나: 그러니까요! 부처님한테 기도하시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요!
기사님: 네.. 하나님한테 기도하지요
나: 그러면 우리 기사님 "무신론자가 아니신 거죠!" 하나님 자녀이시네요!
오늘 선교사인 저를 태우셨으니 이제는 교회 다니셔야 하네요!
기사님: 크게 웃으심 ^^
오고 가는 이야기는 더 많았으나 다 적을 수 없음 (애들 키우는 이야기..
세상사 내려 놓고 단순하게 사는 이야기 등등.. 이럴 때는 무조건 기사님 칭찬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
택시에서
내리면서 내가 하는 말
"기사님! 제가 택시비 5만 원 드리는데요 이건 전도용으로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덧신인데요 여기 있는 "결신문" 꼭 읽으시구요 이제는 교회 다니시면 되요 !!
잔돈은
교회 가시면 헌금 내시는데 사용하시면 되구요!
꼭 저랑 천당에서 만나셔야 해요!
기사님 다른 곳 가시면 안되요. 아셨죠?
그분은 너무나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의 말을 하셨다.
나는 보통 전도를 이렇게 한다.
무조건 "예수님 믿으세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분에 대한 관심을 먼저 가지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한다.
그러다가 내릴 때 덧신에 있는 "결신문" 꼭 읽으라고 말씀드리고 잔돈 넉넉하니 드리고
"생색" 낸다.
예수님 믿으라고!
이럴 때 잔돈 많이 안 드리면 "예수님 믿으라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하는 것이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나는 무조건 5만 원은 기본으로 드리는데 요즘 여기 전주 와서는
매일 병원에 오고 가는 길에 5만 원씩 드리기는 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애서리..
2만 원씩 드리고 있었는데 어제 그 기사님은 무신론자에서 교인으로 바꾸려면 조금은 진한 감동이 필요한 것 같아서리 2만 원 꺼내 놓았다가 얼른 5만 원짜리로 바꾸었다.
나는 이럴 때 돈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만 원으로 한 영혼을 살 수 있다면!! 이렇게 얼릉 생각하면 5만 원이 절대 큰 돈이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택시에서 내려서 주사 맞은 곳이 이곳 저곳 다 아파서리 절뚝 거리면서 내 숙소로 들어갔다.
요즘 "설교 사역"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전도사역"은 충성되이 잘해서 감사 감사!!
여 호 수 아 18 장
7. 레위 사람은 너희 중에 분깃이 없나니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이 그들의 기업이 됨이며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저편 동쪽에서 이미 기업을 받았나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이니라 하더라
The Levites, however, do not get a portion among you, because the priestly service of the LORD is their inheritance. And Gad, Reuben and the half-tribe of Manasseh have already received their inheritance on the east side of the Jordan. Moses the servant of the LORD gave it to them.”
이스라엘 지파가 12 지파인데
이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어도 그들이 분배 받는 땅들이 다 다른 것은 물론이요 분배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 땅에 있는 가나안 사람들을 다 쫓아낸 지파가 있고 그렇지 않은 지파도 있었던 것이다.
땅의 분배로 따진다면 전혀 분배 받지 못한 레위 지파 같은 지파도 있었던 것이다.
이 말씀을 주욱 읽어 보면서
우리들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땅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다 하는 그런 "접목"을 해 본다.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으로 받고
그 약속이 자신의 삶에 이루어지기까지
노력하고 힘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속하셨으니 어련히 주시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어찌 보면 "믿음"이 아니라 "게으름"의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
이 땅에서는 받는 분깃 없다 하더라도 하늘에서 있겠거니 하고 땅의 것 아무것도 안 바라고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 이라고 믿으면서 읽기도 하고 묵상도 하고 필서도 하고 외우기도 한다.
성경에는 믿는 자들에게 허락한 무수히 많은 "약속의 말씀"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씀들이 내 삶에 "약속의 성취"로 이루어지기까지
사람들마다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가 다 따로 있는 것 같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100% 내 것으로 "소유" 하는 자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은 저에게 어떠한 분깃을 허락하셨는지요?
그 허락 받은 분깃을 "아! 나는 분깃을 허락받았다!" 이렇게만 믿고 살아갈 것인지?
받은 분깃이 내 것이 되기까지 힘쓰고 노력하면서 사는지?
멀뚱 멀뚱 내가 받은 분깃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면서 살고 있는지?
지혜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이 주신 모든 분깃을 모두 다 내 소유로 만드는 것에 선한 열정과 부지런함을 품고 살아가기를 기도 드립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허리 치료가 아니라 발목 치료를 받으려고 합니다.
약 지난 두 달 동안 계속 발목이 조금씩 아팠는지라... 허리 고치러 내려 온 김에 발목도 ㅎㅎㅎ
오늘도 어느 택시 기사님을 만나서 전도하게 될는지 모르지만 "불신의 영"은 떨어져 나가고 복음을 순전하게 잘 받아 들이는 기사님을 만나서 전도 잘 하고 "결신문" 잘 드리고 기사님은 혼자 있으실 때 결신문을 잘 따라서 읽고 구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