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있었던 대구텍 면접후기를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여태까지 연락이 안오는 것을 보니까 아무래도 광탈인듯 합니다.
네이버 독취사를 보면 "아직 희망은 있다!" 하시는 분도 있지만, '대구텍'이라는 이유때문에 미련을 못버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면접본지 1주일이 다되어가는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것은 사실상 탈락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대구텍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나름 이름있는 중소기업들에도 저인망식으로 입사지원해둔게 있는데, 면접보라고 연락이 오네요.
만약, 대구텍에 서류전형도 통과 못되고 탈락되었다면, 기쁜 마음으로 면접 보러 가겠지만... 현실은 씁쓸하네요.
서론이 길었군요.
그럼 지금부터 간단한 면접후기를 쓰겠습니다.
저는 면접보기 전날 야간근무를 한 상태로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야간 출근할때 평소대로 청바지에 편한 차림으로 갈까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대구텍'이니까 생산직이라 할지라도
정장은 기본이 아니겠나 싶어서, 정장입고 출근했다가... 다음날 제가 면접보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또라이 소리 들었네요.
2003년 희성전자 사내 협력업체 세진 LCD - 당시 상호명 : 피플인 - 면접이후, 생산직 면접에 정장입고 간것은 9년만이었습니다.
면접이 오전 9시 30분인데 야간이 끝나면 8시 30분인 관계로, 콜택시 불러서 논공에서 가창(택시비 26,000원 -_-;)까지 갔습니다.
근데... 복이 없는 것인지.... 택시기사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고, 덕분에 9시 40분이나 되서야 대구텍에 도착했습니다.
면접 보러 오신분들은 12분 정도 되셨는데, 모두들 정장 차림이셨죠.
만약, 정장을 입고 가지 않았다면.... 이력서에 X표 표기 될뻔했습니다.
아무튼... 인사과 사무직 경리(?)는 아니겠고, 직책이 있으신듯한 아가씨(?)께서 이름표 나눠주고, 간단한 질문을 하더군요.
그리고 2명씩 조편성을 시작하는데, 저는 1조로 편성되서 가장 먼저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면접관은 인사과 소속으로 추측되는 저와 연배가 비슷하신 젊으신분과, 적어도 상무급으로 보이시는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저와 함께 면접을 보신분은 저보다 10살 어리신 분이셨는데, 인터넷 자기소개서 예문에서 볼수있는 자기소개를 하시더군요.
그부분에 대해서 면접관 두분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었고요.
그분의 경력이 얼마되지 않고, 이력서에 공백사항이 많아서 정말 치밀하게 공격적인 질문을 하시더군요.
마지막엔, "저희가 XXX씨를 채용해야하는 이유를 말씀해 보세요."하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제 차례... 우선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참.... 야간근무를 마치고 난후 극도의 피로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 이때동안 수많은 기업들 면접을 봤지만,
어느순간부터 전혀 긴장하지 않았었는데... '대구텍'이라는 이름의 압박감....
언젠가부터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 면접관으로 앉아계시는 것에서 느껴지는 자괴감이 더해지면서...
버벅버벅 거리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어지는 질문들은 여태까지의 제 경력에 관한것이었습니다.
대구텍 면접 이전 다른 기업들 '엘앤에프 신소재', '세양엠텍', 'JVM' 면접에선 아주 당당하게 제가 했던일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까지 해가면서 말했었는데, 이번엔 그마저... 제맘에 전혀 안들게 하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이어진 질문들은 "3교대 연중 무휴 근무인데 가능한지?", "현재 3조 2교대 근무 중이시라는데 그게 뭐죠?"
"지금 하시고 계시는 일보다 여기 작업환경이나 일이 더 힘드실텐데..."등의 질문이 있었고....
흔하디 흔한 질문들.... "주량은 어떻게 되세요?", "결혼은 언제쯤..." 이런 질문들이 이어졌구요.
제가 질문들에 답변을 끝낼때마다, 면접관 두분이 짧게 대화를 주고 받으시더군요.
마지막 질문은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이었습니다.
면접시간은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고요.
면접 끝나자마자 드는 생각은 "연락오기 힘들겠다."였습니다.
저랑 같이 면접보신 분도 그런 말씀하셨는데, 혹시나 여기 회원 분이시다면 시내까지 차 태워주신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분은 사회경험이 없어서인지... "우와~ 형님! 말씀 잘하시던데요?"하셨지만... 여태까지 제경험으로 볼때 저는 힘들것 같습니다.
독취사의 몇몇 분들은 대구텍에 전화를 하셔서 정보를 알아내셨던데, 지금 채용중인 인원은 2공장에 근무할 인원이고.
작년말에 채용된 인원들은 현재 1공장에서 업무를 배워가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직 좀 더 기다려 보라고 하던데.... 그냥 맘편히 있으려고 합니다만, 마음이 착잡한 것은 어쩔수 없네요.
아... 그리고 대구텍 면접후기들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면접자 개인마다 질문이 모두 틀리고 아주 다양합니다.
제 면접후기가 별다른 도움은 못될것 같네요.
그리고.... 현재 대구텍 생산직은 다시 '1차 서류심사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 추신 - 1월 26일 면접전에 인사과 소속 여직원분께서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오늘 면접 보러 오신 분들 모두 채용할수도 있고요... 한두분만 채용할수도 있고요... 아무도 채용 안할수도 있어요."
"요즘 우리회사 지원하시는 분들 너무 많아요. 서류심사도 정말 힘들어요."
첫댓글 힘내세요^^ 저두 작년에 면접서 떨졌지만 ㅎㅎ 꼬투리에 꼬투리 ㅋㅋ 다시 서류 심사중이라니 ㅡㅡ 생산직이번에 몇명정도 뽑는지 아세요? 도동님
꼬투리 무는것 정말 장난 아니죠
충분히 잘 대답할수 있었는데, '대구텍'이라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나저나... 다시 1차 서류 심사중이라니... ㅡㅡ;
좀 있다 다른 업체 면접보러 가는데, 대구텍의 미련이 너무 크게 남네요
급여 얘기 들어보고 맘에 안들면 현재 직장 계속 다녀야죠. 뭐... ㅡㅡ;
차라리 "생산직 채용완료!"라고 홈피에 뜬다면 미련 없을텐데....
그리고... 몇명정도 뽑는지는 모릅니다.
네 저도 떨어지고 한동안ㅜㅜ 네 저거 맘대로죠 2차였다 1차캐샀고 ㅋㅋ 딴데는 좋은결과 있으세요^^ 화이팅!!!
정말... 지원자가 많고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이렇게 지원자들 똥줄타게 만들고 애간장태우며, 2차서류 심사중에서 다시 1차 서류 심사중으로 돌리며, 미련 남게하는 회사는 처음입니다.
전화해보면 "아직 합격자 없고, 관계부서와 협의중이다." 이건 뭐하자는 것인지...
아마 내정자가 있던지... 말만 그렇게 하는건지 알수없는 회사죠.. 기다리다 속타는 회사죠 시원하이 발표안하고...
사실 채용할 인원은 다 뽑아 놓았고, 면접은 형식상이라는 말을 그날 면접보러 오신 분들중 한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대구텍은 인맥- 적어도 이사급 -이나 돈줄 없으면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근데... 시원하게 발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네 내정자 정해두고 취업자들 우롱하는것도 아니고.... 더좋은데 가셔서 대구텍은 잊어버리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님도 화이팅 (--)(__)
도동님 홈피에 서류합격자 발표 나기 전에 전화와서 가셨잖아요??? 다른 사이트에 댓글보면 이번에 면접본 사람들은 뭐 유공자니 아니면 유공자자녀니 말들이 있던데.. 혹시 거기에 해당되셔서 면접본거에요?
아님 타지원자들에 비해 스펙이 뛰어나서 1순위로 본거에요?? 궁금..
국가유공자 자녀이긴 한데, 취업지원대상자는 아닙니다.
아마도 그날 면접 보신분들중에 저만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스펙은 전자과를 전공한 관계로 이쪽일과 전혀 관계없지요.
저도 어떻게 서류합격을 해서, 면접보게 됐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맥도 없고 돈줄도 없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도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경기도 인천에 있는 업체에서도 면접보라고 연락오네요.
특별히 잘난것도 없고, 말주변도 없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힘들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요즘들어 취업하면 조장, 반장이 저보다 어려서, 저한테 종종 "형님, 이럴땐 어떡하면 좋겠습니까?"하면서 조언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ㅡㅡ;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마찬가지죠.
도동님 죄송하지만 몇년생이신지요...전 80년생인데...나이때문에 연락이 없는지..ㅠㅠ
78년생입니다.. ㅠㅠ 저는 님 나이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나이는 그닥 문제 삼는것 같진 않았습니다.
네...답변..감사합니다..
도동파님 대구 도동 사세요??
아뇨... 도동파는 '드래곤볼'에서 학도사 무리가 쓰는 가메하메하(에네르기파) 짝퉁 비슷한 기술이죠. ^^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면접자체가 압박면접입니다 오늘 제가 알아보기로는 아직 2차 면접인원심사중 입니다 결정난거 아직없으니 초조해하지마세요
면접보신거 좋은 결과 있을꺼에요~^^
후기감사드립니다잘봤습니다. 저는경력이없는데잘될지모르겟어요
대구텍 따위 개나 줘버립시다. 여긴 100퍼 내정자였습니다. 진심 레알이구요
더좋은곳 가시면 여기는 잊어버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