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 출판사의 일익번창하심을 기원합니다.
2. 다름이 아니오라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군산 한길문고 및 동아서적의 경영난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여 이렇게 글 올립니다.
3. 연전에 서초동 홍문당서점이 수마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도 여러 출판사 대표님 이하 관계자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당사자인 홍문당서점 뿐만 아니라 저희 송인서적 역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4. 위급한 상황에 간신히 몸을 피해 목숨을 보전하였으나 장애를 얻은 이가 있다면 사고 이후 그이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절망적일지 겪어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이에게 재활의 가능성은 곧 삶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스토리가 그러하듯 그런 이는 이미 많은 것을 잃은 후이며 자칫 자포자기로 이어져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의지조차 남아있지 않기 십상입니다. 이 글은 그런 이유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피해를 입었던 두 서점은 좌절하기보다는 더욱 분발하여 최선을 다 해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규모가 워낙 컸던지라 사고 이후 급격히 증가한 부채로 인해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시시각각 부도 위기를 느끼게 할 만큼 그 정도가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쪼록 한 배를 타고 가는 동행이라 여기시어 외면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수해도서목록을 출판사별로 정리하여 첨부해 놓았습니다. 각 출판사 대표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들의 해량하심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5. 올해는 일찍 시작된 더위가 더 오래, 더 독하게 이어지리라는 예보입니다. 건강 상하는 일 없도록 관리에 각별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