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걸 많이 먹으면 슬픈 사람이 된대
그러면 내 심장은 사탕으로 되어 있겠네
짠맛 나는 서로의 입안을 핥으면
녹아내리는 도시 안에 선 것 같고
딱지가 마르면
소금의 기원을 알 것 같지
슈거파우더
부스러진 심장이 세상에 내려앉는 풍경
껍질을 접어 만든 천사들이 밤새 춤을 추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아서 기적을 믿을 수 있었어
사랑해
그것을 잊지 말라고 오후는 자주 반짝거리고
그럴 때면 육식동물이 된 기분이 들지
단맛을 선명하게 느끼고 싶어서
짠 음식과 번갈아 먹는다
곤히 잠든 얼굴을 보면
행복은 가끔 거대한 통증의 다른 이름 같고
고통과 기쁨을 헷갈려
자꾸 핥아보게 돼
다갈색의 스테인드글라스
양파를 볶는 뒷모습
침묵
코팅
살얼음 낀 진흙탕을 보면 발을 구르고 싶다
양말은 금세 짙어질 테고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먼저 분자구조가 무너져야 해
그래서 사람들은 온몸을 허물어뜨리고 우는 건가 봐
차고 뜨거운 것과
부드럽고 바삭한 것이 엉망으로 뒤섞이면
마음을 어쩌지 못해
입에서 입으로 단것을 건네는 연인
고양이는 제 손등을 핥아보고
저녁이 뭉근해지면
무엇이든 삼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다시 시작되는 날갯짓
마른 딱지가 떨어진다
두드리는 스푼
삼키기 좋게
설탕과 소금을 헷갈린 요리처럼
슬픔의 농도를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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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캐러멜라이즈 / 조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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