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다시, 그 해가 돌아온다.’ 올해 하반기 방송가가 분주하다. ‘스타 작가’를 맞기 위해서다. 지난해 화제작을 쏟아낸 내로라하는 제작진들이 1년의 휴식기를 마치고 나란히 내년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방송가에선 ‘2년 주기로 찾아오는 펜의 전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 전쟁을 위한 물밑 치열한 분위기를 엿봤다.
△그들이 몰려온다
오랜만에 돌아온 스타 작가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주군의 태양’의 홍미란·정은(홍자매) 작가,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황금의 제국’의 박경수 작가,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 ‘응답하라 1994’의 이우정 작가, ‘마의’의 김이영 작가, ‘밀회’의 정성주 작가. 여기에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 등이다.
이들은 모두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연이어 포문을 연다. 작가의 이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이들이다. 한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지난해 유난히 많은 스타 작가들이 나와서 다음 컴백 시기도 겹치는 현상이 일어났다. 작가들 사이에서도 스트레스가 될 만큼 내년 라인업은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년 주기’를 피하기 위해 1년에 한 작품씩 집필하겠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들에게 달려간다
‘누구라도 함께 하고 싶다.’
스타 작가의 작품에 합류하려는 배우들은 넘친다. 남녀 주인공 캐스팅도 확정 사항이 없는 단계지만 이미 방송가에선 ‘누가 한다더라’, ‘누구에게 시나리오가 갔다더라’ 등의 소문이 파다하다
.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나선 ‘하이드 지킬, 나’ 출연을 확정 지은 배우 현빈을 필두로 한지민이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렸다. 배우 원빈, 한효주, 이승기 등 국내 톱스타 대열의 배우들 이름은 이 작품 저 작품에서 오가고 있다.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가 또 재회한 ‘응답하라’의 새 시리즈는 현재 ‘비공식적인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사단’이라 불리며 특정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있는 경우엔 그들을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구전’처럼 퍼지고 있다.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신인부터 톱스타까지 가리지 않고 이들 작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떤 작품의 경우엔 시나리오가 나와 있지도 않은데 미리 얼굴 도장을 찍기 위한 ‘미팅 경쟁’까지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그들의 리그가 기대된다
‘기대된다.’
대체적인 반응은 이렇다. 올해 안방극장에 ‘메가 히트’를 날린 평일 미니시리즈가 초에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가 전부인 상황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오후 10시대 드라마는 시청률 10%를 넘기기도 버겁다. 웹툰과 만화, 해외 작품 등 원작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도 유독 많았다. ‘한국 버전’ 혹은 ‘드라마 버전’ 정도의 차별화를 꾀하는 아쉬움을 남긴 배경이다. 내년 컴백하는 스타 작가들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부진했던 안방극장의 성적표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PD는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를 비롯한 신인 작가들의 활약을 제외하면 올해 드라마는 ‘흑역사’라 불릴 만큼 시청자와 교감하는데 실패했다. 단순히 시청률 문제만은 아니다. 스타 작가들의 이름만 보고 막연한 기대감을 키우는 생각이 위험할 수도 있다. 다양한 크리에이티브가 웰메이드로 구현될 수 있도록 내년 방송을 앞두고 방송사, 제작사 모두 심기일전하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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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현경 작가가 제일 기대됨
첫댓글 이우정 이제 무슨만화 베끼려고....?ㅋ 창작좀 하세요...
헐베낀거야?
아다치 미츠루 만화 여러개 섞음 ㅋㅋㅋ작감은 오마주라고 입털고 다녔는데 캐릭터 설정, 장면까지 비슷함 ㅋㅋㅋ
@Toni Kroos 헐........개충격....
응답하라는 남편찾기만 아니면ㅡㅡ 작년 응사 생각하면 피꺼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