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포르투갈도 짐싸라!"
1년반 졸업시험…"14일 이기는 축구하겠다"
“프랑스, 아르헨티나도 무너졌다. 이제는
포르투갈이 집에 갈 차례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위인 우승후보
포르투갈은 14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모든 꿈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벼랑 끝에 몰린 처지다. 한국도 마찬가지. 포르투갈에 패하면 16강의 꿈은 허망하게 끝날지 모른다.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FIFA 랭킹 1, 2위인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한국에 고무적이다. 자신감을 얻은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것은 이기는 축구.
히딩크 감독은 “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와
프랑스와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아르헨티나도 예선 3경기 만에 짐을 꾸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며 “한ㆍ일 월드컵 D조 리그 포르투갈전(14일 오후 8시 반ㆍ인천)에서 반드시 승리, 포르투갈을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도 12일자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대한 도전은 1년 반에 걸친
히딩크 강좌의 졸업 시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 컨디션을 찾은 포르투갈과 벌이게 될 마지막 승부에서 한국은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최소한 비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하는 한판. 히딩크 감독은
무엇보다도 ‘두려움’을 경계했다.
“강팀 포르투갈과의 승부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여론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며
“지난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 싸웠을 때처럼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기한다면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부담감을 갖는 팀은 포르투갈이다. 적어도 비겨야 하기 때문. 이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비길 경우 미국-폴란드전 결과에 따라 탈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 더구나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싸우는 개최국. 심리적인 면에서는 분명 한국이 유리하다.
때문에 히딩크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택했다.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착실히 상대를 몰아부치면 심리적으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 비기기 위한 소극적 플레이로는
절대로 상대의 기를 꺾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포르투갈과의 일전도 늘 해 왔던 방식으로 나서겠다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이기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것은 언제나 같다”며 “같은 정신, 같은 자세, 같은 전략으로 포르투갈을 꺾고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주=특별취재반[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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