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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너무 길어!
읽는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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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강도나 테러, 인질등 보통 경찰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에 투입되는 특별 기동대를 '스와트(SWAT)'라고 한다. Special Weapon Attack Team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강도높은 훈련과 특수 장비로 무장한 이들의 출동은 긴박한 상황 속에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얼마 전에 있었던 '동상 연쇄훼파사건'에 SWAT라 불리울 만큼 담대하고 민첩한 활약(?)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단군신상 격파 특공대가 그들이다. 한밤중에 단군상이 놓여져 있는 초등학교 교정에 숨어들어가 미리 준비해간 쇠톱으로 신상의 머리를 잘라버린 희대의 사건.
최근 몇년간 한문화운동연합에서는 단군의 건국이념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심어준다는 목적으로 총 369개의 단군상을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설치해 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단순히 민족 정체성 회복의 의미를 넘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으로 용납할 수 없는 우상숭배의 차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문화운동연합의 총재 이승헌의 말은 굳이 기독교의 관점이 아니더라도 건전한 사상과 주장이 아님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단군이 전설 속의 인물이라는 것도 그렇고, 비윤리적 탄생신화와 사실성에 기초를 두어야 할 역사를 왜곡시킬 수 있는 많은 비합리적이며 신화성의 내용이 그것들이다.
기독교계는 5공시절 염보현 서울시장이 사직공원에 단군신전을 세워 성역화 하려는 것을 저지하며 당시 국민 여론조사 결과 67%의 찬성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서울시의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켰던 의연함을 보였다. 단군신상을 앞세워 단학선원의 사상을 포교하는 한문화운동연합의 이승헌 총재. 그는 신세대들에게 민족혼을 배양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종로 사직공원내에 단군신전을 세우며 교계의 반발을 사게되자 이제는 노골적인 반기독교 운동가로 나섰다. 단학을 통해 헛된 사상을 유포하려는 그의 계획을 간파하면 그가 얼마나 영악스러운 우상 전파자인가를 깨닫게 된다. '기독교는 죄의식을 불러 일으켜 의식세계를 통솔하므로 결국은 사람의 기를 빼는 종교지도자들의 전략일 뿐이다'라며 자신이 설립한 단학선원을 통한 수련만이 인류를 구원할 새로운 대안이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다.
상식인이라면 누구나 천지기운에 동양명상 운운하는 단학선원의 허황됨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그리스도인의 신앙으로 용납되지 않는 무속적 행태에 당연히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단군신상 건립을 저지 시켜야 함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단군상건립 문제에 있어서 '기독교가 우상숭배라는 주장하에 무조건적인 철폐만을 외친다면 자칫 기독교는 반민족적인 종교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만열 교수의 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일에 근본주의자적 행동으로 동상파괴나 사찰방화등을 자행한다면 일반인들의 반감만을 사게될 것이다. 동국대학내 불상에 페인트를 붓고 십자가를 그리며 '오직 예수'라는 흔적을 남겼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참된 믿음의 행동이라 할 수 있겠는가. 수백 개의 불상머리를 하룻밤에 잘라버린 과격한 행동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영적전투라고 볼 수 있을까. 단군상 건립문제로 인한 찬반논쟁이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일부 크리스챤 SWAT의 과잉 진압(?)이 세상사람들에게 '기독교인들이 왜 이렇게 잔인하고 엽기적인 행동을 하느냐'라는 핀잔을 듣고있다. 바알신당을 훼파하는 여호야다의 심정이라지만 '그러면 바알 제사장을 어떻게 처리(왕하11:18)하겠는가'라고 물으면 크리스챤 SWAT는 또다른 극단적인 행동을 위해 출동할 것이라고 말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