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세째주 목요일 정기산행일은 모처럼 맑은 가을 날씨를 보여 주었다.
장소도 변산반도의 명산산행이라 참가 예약인원이 모처럼 만원을 이루웠다.
최근에는 가본적이 없는것 같아 지난 산행일지를 찾아 보았다. 확인하여 보니 30여년전에 처음 가 본 산행지이다.
일 시:1982년 7월 17일 ~ 18일
산행지:변산 반도 쌍선봉(444M)
코 스:일주문~~~내소사~~~청련암~~~쌍선봉~~~봉래구곡입구~~~봉래폭포~~~월명암~~~낙조대~~~
월명암~~~남여치 고개
당시에는 산행을 17일(토요일)늦도록 하여 어둠이 내린후에야 겨우 하산을마치었고 격포 해수욕장에 일박을 하였다.
일행중 한분은 홀로 길을 잃어 헤메다가 간첩으로 오인을 당해 곤욕을 엄청 치르고 겨우 숙소에 도착한 사건도 기억난다.
간호사로 일하던 여성회원 한분은 해수욕장에서 깊은 물에 빠져 해상 구조대원의 긴급구조로 겨우 목숨을 건진 사고도 있었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하신 신입 회원 한분은 이번 산행 코스가 힘이들고 너무나 지쳐서 인상에 남는다며 과음을 했다.
그러더니 군에서 하던 우렁찬 목소리로 바다가에 나가 야밤에 구령을 고래고래 질러댔다.
""변산 반도~~ 차리였~~~""
그리고 또한 여러가지 웃지못할 사건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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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요즈음에 산행에서는 별 특이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지 아니한다.
모처럼 만차가 되어 떠난 버스에는 오늘 처음으로 오는 회원들이 서너분 있었다. 그중 내 집사람도 포함이 되었다.
회장님의 멋진 인사말과 낯선분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도로가 무척이나 좋아져서 3시간 남짓 달려나가니 목적지에 다다른다.
나는 지체없이 C팀으로 마음을 정하고 역 산행팀으로 합류하였다.
하산 시간에 맞추어야하는 산행임으로 다행이 처음 오시는 분을 포함 8명이나 함께 산행을 할수 있었다.
처음 코스는 예상보다 아주 순탄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중간 안부에 이를때까지도 길은 몹시 순하게 이어졌다.
큰 바위가 있어 중식하기에 알맞은 장소를 찾아내 모두 모여 맛진 식사를 하였다.
관음봉까지만 오르기로 하고열심히 올랐다.
오르막 코스는 철 난간이 있어서 위험하지는 아니했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한 나로서는 여간 어렵지가 아니했다.
특히 하산 할때에는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었다. 아직까지는 등산이 이른 상태인가 보다.
언덕 바위길을 내려오니 조금 안심이 된다. 나머지 하산길은 돌 계단이지만 크게 걱정은 없었다.
조금 기다리니 A팀의 엄대장 팀도 하산을 끝낸다.
이제는 맛진 전어 축재만 남아있다.
선자님의 배려로 멋진 횟집을 소개받아 모든 회원들이 마음껏 뒷풀이를 즐겼다.
전어회와 전어구이는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인듯~~~
식사후에 모두들 이곳 특산품인 젓갈 구경도 하였고 나는 꽃게와 굴비를 조금 마련했다.
하루가 오늘 처럼 긴날도 드문데~~~
산수정 덕분에 우리 부부는 정말로 호강한 하루가 되었다.
비슷한 시기의 사진을 발견하는대로 올려본다 ㅋㅋㅋ
첫댓글 맛깔진 산행기 입니다.
추억을 더듬게 하는 빛 바랜 사진들..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이네요.
탄탄한 몸짱이셨네요. 하기야 몸짱이니까 윗통 벗은 사진을 공개할 수 있는 거지만..ㅎㅎ
82년도 사진도 틀림없이 몇장 있으련만 게을러서 찾기가 쉽지 아니합니다.
벌써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가 된 느낌 ~~~
공연히 초조하네요~~~
내 친구 영철이 처럼 열심히 살아야 허는디^^^
사모님께서 병간호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겠어요.
빨리 다 나으셔야 할텐데...
아직도 아프다 하시니 안타깝습니다.
시간 되면 자주 모시고 오십시요.
내소사 앞 전나무 숲길이 엉망이 되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공사 한다고 파 헤쳐 놓고,
태풍에 뽑히고 꺾기고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했습니다.
좋은 길이라고 설래발을 친 제가 미안 할 정도였습니다.
......
석양이 머물다 간 곰소항의 변산여행기... 잘 봤습니다.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얘기로는 1년후에 근육의 50%가 붙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하였으니 10개월정도 후에 근육이50%가량 붙게 될테지요~~~(희망사항이지만^^^)
당분간 뒷산이나 오르면서 세월을 조금 더 보내야만 할듯~~~
년말 쯔음 내가 원하는 통치자가 나타나면 그때 쯤해서 뵙겠습니다.
너무나 서둘러 산행을 시작하는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