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出於藍(청출어람) 氷水於水(빙수어수)
이름에 자(子)가 붙은 것을 잠시 살펴보자.
①공자(孔子), 맹자(孟子), 순자(荀子), 노자(老子)
②춘자(春子), 숙자(淑子), 미자(美子), 영자(英子)
③구골자(枸骨子), 오동자(梧桐子), 사상자(蛇床子)
④오미자(五味子), 구기자(枸杞子), 복분자(覆盆子), 산사자(山査子), 토사자
①의 자(子)는 성현의 성 아래 붙이는 존칭의 접미사다.
공자의 성함은 공구(孔丘)다. 즉 공 씨 성을 가진 성현이 공자다.
맹자의 성함은 맹가(孟軻),
순자의 성함은 순황(荀況),
노자의 성함은 특이하게 노(老)자와 관련 없이 이이(李耳)다(율곡 이이와 성명이 한글은 같고 한자는 비슷하다).
②의 자(子)는 불행한 일제 식민지 역사의 산물이다. 일본식 이름이다.
식민지 시절 일본에서 흔한 이름인 ‘하루꼬(春子)’를 수입했는지, 강제 살포했는지, 집에서 기르던 닭의 소리를 들었는지, 춘자를 비롯해 ‘00꼬’가 참 많다.
해방 후 1960년대까지 여자에게 그런 이름을 많이 지어주었다.
울지도 웃지도 못할 일화도 있다
어느 친일파 면장이 공자를 공끼꼬, 맹자를 맹끼꼬로 부르기로 하자고 총독부에 건의하여 표창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광수는 들은 적이 있다
어릴 때 였다
내 친구(의사)가 우연히 그 후손 집옆에 갈 때 " 공끼꼬"하다가 그 집 큰 아들에게 엄청 두들겨 맞았단다
그런데, 두들겨 팬 그사람이 다 죽어가면서
내친구 병원에 수술받으러와서
"그 때 미안했다. 내가 사과하려고 우정 자네 병원을 찾아 왔네. 우리 아버지가 저지른 죄를 내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다네. 그 점만은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단다
나이든 저명인사 이름에도 많다.
가요계의 여왕 이미자, 전직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본의 아니게 정치권의 입방아에 올랐던 강부자, 개그우먼 이영자, 그 외에도 김추자 등 많다.
③의 경우는, 나무 이름에서 그것의 열매, 종자를 뜻할 때 아들 자(子)를 붙였다. 구골나무의 열매는 구골자, 벽오동의 열매는 오동자 등.
④는, 자식 즉 열매가 바로 부모인 나무의 이름이 되었다.
● 빼어나게 잘난 부모 만나면 자식의 이름과 업적은 곧잘 묻힌다.
평생 누구의 아들ᆞ딸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 컴플렉스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막연한 오해도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이 이룬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덕, 아버지 빽이려니 하고 치부해 버린다. 억울해도 하소연할 데도 없다.
더러는 그 그늘의 혜택을 톡톡히 본다. 군대도 빠지고 취직도 쉽게 된다. 지역구도 물려받고 기업도 물려받는다. 삶의 스타트라인이 다르다.
그것보단 훌륭하게 자란 자식이 부모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이순신의 자식보다는 이순신을 낳은 부모가 더 우러러 보인다.
이율곡의 자식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지만 그를 낳아 키운 어머니 신사임당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대학자 순자(荀子)는 성악설을 주장하여 후세의 유가(儒家)로부터 인심을 잃었지만 교육을 강조한 것만큼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실 그의 성악설은 맹자의 성선설에 정면 도전한 것일 뿐 교육에 대한 주장은 맹자와 다를 바 없다.
‘교육(敎育)’이란 말은 맹자가 만들었다.
순자는 중국 최초로 권학편(勸學編)을 쓴 사람이다.
절묘한 비유와 논리는 명문장으로 꼽힌다.
첫머리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靑出於藍靑於藍(청출어람청어람)
청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氷水爲之寒於水(빙수위지한어수)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다.
비록 제자일지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얼마든지 스승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공자는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았던 제자 안회(顔回)를 총애했으며 때로는 그에게 배울 정도였다.
스승을 능가하는 제자가 드물지 않다. 바둑에서도 그런 예를 본다.
이창호 9단은 조훈현 9단의 제자이지만 스승을 이기곤 한다.
스포츠에서도 그런 예가 많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코치가 모두 금메달을 땄던 것은 아니다. 비록 사제 간의 구분이 엄했던 옛날에는 제자가 스승을 능가하는 것은 스승에게 커다란 영광이었다.
요즘도 그런가 모르겠다.
광수가 한 때 , 대학에 근무하면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교수들을 상대해 본 적이 있다
교수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단다
교수자리가 생기면 좀 띨띨하면서도 쩐이 있어야 된단다
자기보다 똑똑한 × 는 무슨 핑게를 대서도 안 뽑는단다
청출어람은 학문 상의 용어일 뿐이란다
그럴리가?
키가 작은 아비는 자식의 키가 쑥쑥 크면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다.
대학 못 나온 부모지만 대학 나온 자식이 자랑스럽다.
한 때는 학위 수여식 날 여기저기 어머니, 아버지의 머리에 학사모, 석사모를 씌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은혜에 대한 감사이리라.
자식의 것을 잠시 빌려 사진을 찍는 부모의 표정 또한 싱그럽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의젓한 폼을 잡는다.
● 오미자차는 눈을 밝게 하고 신장을 보하며 양기를 북돋운다.
술독을 푸는 해독제로도 좋다. 목소리가 가라앉았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오미자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 E와 C는 인체에 대해 자양강장과 항노쇄의 효능을 발휘한다.
또 중추신경계의 흥분 과정을 강화하고 지능 활동을 개선하여 일의 효율을 높여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에 오미자차가 최고다.
복분자(覆盆子)의 복(覆)자는 엎는다는 뜻이다.
분(盆)은 오줌을 누는 용기다.
얼마나 ×에 좋으면 오줌장군(요강)이 엎어지겠는가?
五子는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산사자, 토사자를 말한다.
산꾼들이 오자를 다 넣어서 만든 술로 名藥이라면서 권해서 마셔 본 적이 있다.
술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아서 그랬는지
효과는 의문이다
자고 나면 어떻다더니 ᆢ
일본식 이름인 영자, 숙자, 말자는 흔하디 흔한 우리들의 고모, 이모, 어머니들의 이름이다.
그들이 열악한 조건의 봉재 공장에서 일하며 조국 근대화의 터전을 마련했다.
똑똑하고 유능한 자식들도 그 품에서 길러 냈다.
<영자의 전성시대> 도 있었다
子자 붙은 우리들의 할머니, 고모, 이모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가 좋아했던 옆집 <순자> 누나가 새삼 그립다.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오미자차가 참 좋았다
곧 오미자 수확 계절이 온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님 글 퍼옴)
첫댓글 잘탐독 했습니다 자 자의내력을 공부잘 했습니다 고운밤 되세요
김이사님 내일 인천연합전 전시장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유익한 공부 넘 많이 합니다.
네~~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