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11~20)
'그래서 나는 밤에 시내를 따라 올라가면서
성벽을 살피고 "골짜기 문"을 지나 되돌아왔습니다.'(15절)
분명히 하지만 신중하게,
당연히 인간에게 주어진 전인격적 능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일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영적 능력만을 의지한다는 명목으로
하나님의 명을 받았으니 '무모하게' 진행하는 것과는
온도 차가 크다.
하나님은 우리를 맹목적, 주입식으로, 맹종하는 존재로
창조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을 받았지만
느헤미야는 자신의 능력과 기질대로
점검하고 계획을 세우고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당연한 그의 몫이자 의무이다.
돈키호테처럼, "나 하나님의 명을 받았다."
"나를 따르라. 순종하지 않으면 재앙이 쏟아질 것이다."
물론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는
그런 행동도 필요가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상황에서만이다.
보통은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시면
그 내용은 우리가 채워간다. 어떻게?
우리에게 주신 기질과 능력, 감각과 재능을 총동원하여.
그런 정성이 '지겨운 일'이라든지,
또는 '이렇게 했으니 내가 다 한것이네.'라는 의식만 없으면 된다.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궁극적인 완성자이시니
감사와 은혜, 기쁨으로 그렇게 하면 된다.
오늘 특새에서
목사님의 '스쿠르테이프의 편지'를 인용한 설교가 인상적이다.
어느 새 우리에게 그루밍된 원칙이나 규율은
우리의 자아, 우리의 지식, 우리의 논리나 이성을 매우 위험한
존재로 인식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활용하여 문제를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고, 하나님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사탄에게 대단히 위협적인 행위로 묘사한다.
오히려 유행이나, 쇄뇌, 주입식, 일시적 감성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 사탄에게는 이용하기에 가장 손쉬운 일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엄청난 '선택권'을 부여하셨고
그 부분 만큼은 절대 하나님께서 touch하실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옳은 결론에 도달하여
자기 의지대로 순전한 선택을 하도록 창조하셨다.
좋은 결론을 위해서는 '생각'이 필수적이다.
그 과정이 꼭 필요하다.
가장 위험한 것은 내 스스로 옳은 결론을 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섣부른 신뢰를 앞세워, 그 선택권을
타자에게(사탄이든, 목회자든, 친구든, 누구든...) 쉽게 내어주든지
그렇게 하도록 그루밍 당한 것과 다름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의 말을 요행이 만나면 문제 없지 않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일단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농후하고
비록 믿음의 존재라고 해도
나에게 적합하지 않은 적용에 따른 괴리에 낙망하거나
오해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고,
아무리 믿음의 존재라 해도 누구나 가진 욕심과 죄성이
묻지 않을 수 없기에
결국은 비판과 순수한 이성적 접근 등의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
물론 내가 보유한 선택권에 나의 '자기중심성'이 개입되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선택권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여
행사하는 것을 마치 포기하고
나의 기능을 최대한 멈추고
먹여주는 사람의 음식만 취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해되기 쉬운
지금 기독교의 행태에 주의해야 한다.
분투는 도전 받는 것을 안에 품고 고민하고
내 양심과 욕심이 싸우는 과정 속에 부정적인 것을 극복하고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에 부합한 결정을 했을 때와
그 과정 중에 가지게 되는 은혜와 사랑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다른 표현으로,
내게 있는 자기중심성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나의 자아를 자발적으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마음의 움직임 없이) 그저 강요에 의해
내려 놓는 것과
내 마음의 변혁의 수순으로 내려 놓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쉼 없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인이 그 힘으로 세상을 견딜 힘을 얻습니다.
도전과 유혹, 저 자신의 부족함이 넘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도전과 생각의 소재들이 저를
타락하지 않게 붙듭니다.
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아
기쁘게 드리는 삶이 되게 해 주십시오.
양정환, 치료의 과정에 함께 해 주십시.
9.11부터 진행되는 4차에 걸친 항암치료가 효과가 있고
고통을 최소화 해 주십시오.
지금 가족(아내와 둘째)의 폐렴 증상으로
집에도 가지 못하고 부모님 집에 거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굳건히 잡게 해 주십시오.
양소영, 열심히 몸을 회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다른 영혼을 도와줄 수 있는 여력을 갖게 해 주소서.
어머니 기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힘을 주시고 남은 여생이 복된 시간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번 주부터 단국대의 귀한 영혼들을 만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강의를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지혜를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