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작살 갈고리가 목구멍에 박히는 바람에 위기에 빠진 상어가, 구조팀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고 17일 브리즈번타임스 등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m 길이의 '그레이 너스 상어' 암컷 한 마리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현지 시간 지난 월요일. 고기잡이용 작살 갈고리가 목구멍에 박힌 상어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호주 시월드 동물 구조팀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고, 크레인을 이용해 부상당한 상어를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확인 결과 상어의 식도 깊숙히 작살이 박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상어의 식도에는 대형 PVC 파이프가 삽입되었고, 구조팀 관계자가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상의 입 속에 직접 팔을 집어 넣어 작살 갈고리를 제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그레이 너스 상어는 현재 호주 동부 해안에 약 500마리 남아있지 않는 멸종 위귀 희귀종 동물이라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작살 갈고리를 제거한 암컷 상어는 동료들이 놀고 있는 바다로 되돌려 보내졌다. 구조팀은 이 상어가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확신했다. 또 상어의 몸통에 추적 장치를 부착했으며, 한 동안 상어의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는 게 것이 구조팀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