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탈퇴 선언 전의 마지막 싸움 (기사 번역)
노엘은 아주 우습게 생각했지만, 리암은 항상 자신을 기타리스트라고 자부하고 있었고, 눈물날 정도로 비싼 (한화 1~2억 이상) 기타를 지니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레논 풍으로 연주하곤 했다.
그날 밤의 분위기는 이미 남자들만의 파티에 수녀가 나타난 것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었던지라, 노엘이 들어와 리암의 연주에 대해 뼈가 담긴 말을 하자, 이성을 잃게 하는 붉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문제는, 리암이 하는 일이 대개 그렇듯, 상황이 살짝 꼬였다는 거다. 생각할 틈도 없이, 리암은 일어나서 기타를 노엘에게 내던졌다. 당연히도 기타는 빗나갔고, 대신 노엘 발 옆에 떨어졌다.
리암이 실수로 자기 기타를 던져버린 걸 깨달을 노엘은, 아래를 내려다보고 어깨를 으쓱해보인 다음, 그 기타가 햄스터 집 바닥과 비슷해질 때까지 있는 힘껏 짓밟아버렸다.
내 소식통에 따르면 그 다음의 일은 정말 코미디였다고 한다. 리암이 의도치 않게 본인의 자존심과 기쁨을 스스로 파괴해버렸다는 걸 깨닫게 되자, 그는 무대를 위해 준비된 노엘의 기타들로 가득 찬, 거대하고 반짝이는 기타 스탠드가 무대 옆에 서 있는 것을 슬쩍 쳐다봤다. 다음부턴 모든 일이 슬로우 모션으로 진행됐다. 리암이 무대로 돌격하고, 투어 매니저가 "이이이이러어어어언 제에에에엔자아아앙 누가 쟤 좀 말려"라고 소리를 치고, 로디와 크루들이 럭비 태클처럼 리암을 바닥으로 낚아채려고 했으나, 그는 만화 <플래쉬 고든>의 한 장면처럼 그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자기 기타들이 한꺼번에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걸 본 노엘은, 손가락으로 V 표시를 해보이곤, 무대 뒤를 떠나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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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전 마지막 싸움이라는 기사가 나고 같은 다른 밴드들의 소심한 트윗 증언들 덕분에 100% 신뢰 할 수 없지만
기타와 관련된 싸움은 확실하다는 것으로 종결됬던 리암vs노엘 최후의 전쟁이 투어 엔지니어의 블로그로 인해
진실 여부가 밝혀졌다.
<투어 엔지니어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 >
최후의 전쟁 전 리암의 고가의 기타 ( 부인인 니콜 애플턴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 최후의 전쟁 전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노엘의 기타들 )
그리고
( 최후의 전쟁 후 산산조각이 난 노엘의 기타 )
오리지널 버전의 ES-355 으로 노엘이 평소에 투어 일기에 언급 할 정도로 굉장히 아끼는 기타로 알려져 있음.
(투어 일기中)
Talking of guitars, I'm getting a bit concerned about my main one. The big red one. It's suddenly started to sound a bit old and tired. And it will NOT stay in tune. It is nearly 50 years old though. Might have to stop using it for a while. Bit worried, to be honest. I'm quite literally fucked without it.
기타 얘기가 났으니 말인데, 내 메인 기타에 대해 약간 걱정이 된다. 커다란 빨간 거*² 말이다. 이게 갑자기 좀 낡고 지친 듯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튜닝을 해도 음이 자꾸 떨어진다. 하긴 거의 50년이나 된 거니까. 이걸 한동안 그만 써야 될 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좀 걱정스럽다. 그게 없으면 난 말 그대로 완전 x되는데.
가격은 부르는 게 값임...ㅋ...
< ES-355 의 생전 모습 >
첫댓글 ㅠㅠ오아이스 해체 아쉬움 그래도 칸예수가있기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