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사슴·여자·또순이- 삼색 아프로디테
2012년 상반기 방영예정인 드라마 ‘사랑비’에 한류스타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연으로 동반촬영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근석' '윤아' 등 드라마 '사랑비' 관련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모조리 휩쓸었다. 윤아는 벌써부터 ‘센터융’(늘 소녀시대 센터에 있다 해서 붙은 별명)의 파워를 보여주면서 대박 예감을 주도하고 있다.
사슴처럼 선하고 맑으며 촉촉한 눈망울로 삼촌 팬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있는 ‘사슴 윤아’. SBS TV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촬영을 위해 방문한 군부대에서 섹시한 춤과 자태로 1400여 장병을 쓰러뜨린 ‘군부대 여신’. KBS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고아소녀 ‘새벽이’와 MBC 드라마 ‘신데렐라 맨’의 동대문시장 억척 처녀 ‘서유진. 이 모든 별명과 배역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윤아의 ‘다채로운’ 얼굴을 인상학적으로 탐구해보기로 하자.
윤아의 이마를 보면 양 옆으로 머리털이 많아 좌우 폭이 좁아 보인다. 이런 이마를 지닌 사람은 일찌감치 집을 떠나거나 집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공부할 나이에도 책상 앞에 앉아있기 보다는 골목길에서 배회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 예능 쪽으로 진로를 선택한다면 자기 길을 잘 찾아간 것이 된다. 이마는 일생에서 초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초년에 해당하는 10대에 스타가 되었다 하더라도 사실은 혹독한 연습과 훈련 같은 숨은 고초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양쪽 눈썹 끝 윗부분의 이마가 약간 튀어나와 있다. 이런 이마는 부모와 인연이 약할 수가 있다. 그래서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소녀시대가 되기 위한 합숙생활에 들어가게 되었을 것이다.
스타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습과 훈련을 거듭하면서 눈썹 근육에 살이 붙게 되고, 대중 앞에서 눈썹을 올리며 많이 웃으면서 위로 근육이 붙어 이마가 도톰하게 솟아오르게 되어 요즘은 이마가 많이 둥글어졌다. 이마는 인상학에서 국가와 조직, 신의 영역이라 일컫는다. 땅의 별인 스타에게 팬은 ‘모셔야 할 윗사람’에 해당되는 것이다. 팬의 지지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마도 그에 걸맞은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다.
약간 부족한 듯한 이마와 관련된 어린 나이에 눈부신 스타의 자리에 오른 것은 골상보다 더 중요한 얼굴빛에 그 비밀이 있다. 윤아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나는데. 이는 오장육부가 ‘정말 살 맛 난다’고 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피부는 그 빛깔로 ‘소녀 전성시대’를 웅변하고 있다.
윤아의 눈썹은 가늘지만 진한편이다. 진한 눈썹은 특별히 눈에 띄는 눈밑 애교살과 함께 강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녀린 얼굴과 마른 몸으로도 빡빡한 스케줄과 힘든 훈련을 견뎌내는 강단은 여기서 나온다.
눈은 화장 성형을 잘해서 균형이 맞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이 오른쪽보다 약간 큰 것을 알 수 있다. 왼쪽 쌍커풀 쪽에 주름이 한 줄 더 있는 것은 매사 신중한 성격임을 나타내며, 왼쪽에 비해 약간 작은 오른쪽 눈은 내성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필요에 따라 외향적으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사회가 만든 성격이다. 눈의 크기에 비해 눈동자가 까맣고 큰 편이다. 눈동자가 커서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감성적이기 하지만 한편 상당히 현실적이다. 어릴 때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본인이 성공하는 길인지 잘 파악하고 판단해서 현실에 대처해가는 타입이다. 바로 이 눈에 ‘사슴 같은 청순가련형’과 ‘야무진 또순이 형’의 이중나선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많이 웃어주면서 발달한 것은 위쪽으로는 이마이고 아래쪽으로는 코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코가 작고 낮아 보인다. 네티즌들은 성형의혹을 제시하지만 성형이 아니라도 후천적인 근육운동으로 콧등에 살이 붙어 높아질 수 있다. 이 코는 높아진 위상과 재물 운을 보여준다. 동글동글하여 더 사랑스러워 보이는 코끝과 그 양 옆의 빵빵한 콧방울을 보면 말 그대로 돈을 잘 모으는 ‘복코’다. 코가 특히 잘생겼기 때문에 초년보다 더 멋진 중년을 맞게 될 것이다. 지금이 스타로서의 전성기라면 코의 끝에 해당하는 48세부터 50세에 이르면 바야흐로 부와 안정을 누리는 인생의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다.
치아를 보면 아랫니가 안쪽을 향해 있다. 힘들어도 이를 악물며 말없이 참아낸 세월의 깊이가 흡사 오랜 기간 보철을 한 듯한 효과를 낸 것이다. 역시 끝까지 버티며 해내는 강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윗입술은 가늘어 보이지만 아랫 입술은 가운데가 갈라지면서 양쪽으로 도톰하게 솟아오른 모습으로 섹시한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역시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입가 미소선(법령)이 뚜렷하여 어릴 때부터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기보다는 스스로 자기 일을 잘 처리해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법령이 흐려져있어 자기 고집보다는 단체를 따르는 성격으로 변해있다.
체상은 가늘고 여린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쇄골이 옆으로 벌어져 있다. 이런 체형은 기가 세고 힘도 세다. ‘힘융’이라는 그녀의 별명은 엉뚱한 것이 결코 아니다. 그 기질로 춤을 추고 무대를 장악하는 것이다.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가슴을 내미는 모습 등을 보면 남성 팬들을 열광시키는 섹시한 매력을 만들어 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렇게 보호해주고 싶은 ‘사슴’과 사랑하고 싶은 ‘여자’ 속에 당찬 ‘또순이’를 품고 있는 삼색 아프로디테 윤아. 대개의 스타들이 그렇듯이 그녀 역시 대중 앞에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의 얼굴이 상당히 다를 것이다. 대중 앞에서는 화사한 표정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어쩌면 나무토막 같은 표정이 될 수도 있다. 인상학자로서 굳이 조언을 한다면 혼자 있을 때도 늘 자신이 스타임을 떠올리고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 ‘자기 최면’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야 드라마의 ‘장새벽’처럼 긍정의 힘으로 세상을 열어가며 끊임없이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
윤아, 보조개 상큼한 동양 미인
우물집 분희 내가 불러왔다
고운 손 포도를 따네요
별빛 눈 수줍게 내리깔고
볼우물에 띠운 빨간 꽃잎….
시인 김파의 ‘포도넝쿨 아래서’라는 시다. 만약 내가 시작(詩作)을 한다면 ‘우물집 분희’ 대신에 ‘소녀시대 윤아’를 넣을 것이다. ‘소녀시대 윤아 내가 불러왔다…’하고 시를 읽으면 너무나 자연스럽다. 윤아는 동양적인 청초한 아름다움에다가 별빛 눈에 보조개까지 팬 그야말로 시적 (詩的) 미인이다.
요즘 과학계에서 빛보다 빠른 물질의 존재의 발견을 두고 ‘시간여행의 가능성’에 대해 논란 중인데, 현재 TV에서 활동 중인 미인 가운데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 조선시대로 간다면 윤아가 가장 미인 대접을 받을 것 같다.
미인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하다. 첫째, 미학적 조건을 만족해서 가수 신중현이 노래한 대로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고, 모두 사랑하는’ 미인이다. 둘째, 미학적으로는 모르겠는데 왠지 끌리는 미인이다. 대학 동아리나 직장에서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기분을 좋게 만드는 그런 미인이다. 셋째는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섹시함이 철철 넘치는 그런 미인이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1세의 ‘꽃사슴’ 윤아는 완벽에 가까운 ‘미학적 미인’이면서 얼굴에 고상함, 우아미, 청초미가 졸졸졸 녹아있다는 점에서 ‘감성 미인’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또 키 167㎝에 47㎏의 이상적 몸매와 뇌쇄적 표정, 상큼한 율동에서 뇌간 미인의 요소도 발견할 수 있다.
윤아의 얼굴은 하얀 바탕에 윗 얼굴, 가운데 얼굴, 아랫 얼굴의 세 부분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좌우 역시 거의 완벽에 가깝게 대칭적이다. 무엇보다 옆모습에서 이마, 코, 입, 턱으로 이어지는 미용선이 이상적이다. 동양인은 대체로 옆얼굴의 미용선에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데 윤아는 예외다. 미용선이 시원한 일직선을 그린다. 얼굴의 가로 세로 비율은 한국인 평균인 1:1.3을 넘어 1:1.4비율로 보기 좋게 갸름한 얼굴이다. 턱은 갸름하면서도 피하지방층이 적절히 발달해 뾰족하게도, 통통하게도 보이지 않는다.
윤아의 눈은 쌍꺼풀이 얇아서 정숙한 느낌을 준다. 코의 폭은 한쪽 눈의 길이보다 짧아서 누가 봐도 넓지 않다는 느낌이다. 코는 미간과 안쪽 눈꼬리 중간 지점에서 시작해서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참고로 서양인처럼 코가 미간에서 시작하면 길고 강해 보인다.
윤아의 입술은 안젤리나 졸리의 두꺼운 입술과 달리 얇으면서도 아름답다. 동양미를 완성하는 입술이라고나 할까? 윤아의 웃음은 하얀 윗니를 모두 드러내는 밝은 웃음인데, 이때 윗입술이 짧고 얇아 보여서 단정하다, 반듯하다, 정숙하다는 이미지를 풍긴다. 다만 넉넉하다, 후덕하다는 느낌은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요즘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 가운데 윤아처럼 단아한 윗입술을 갖길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경우 윗입술 가장 아랫 부위를 절개해서 근육과 점막조직을 제거하고 다시 꿰매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 수술 시간은 40분 정도 걸리고 1주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윤아의 멋진 웃음에서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처음에서 언급한 보조개다. 미소 지으면 보일듯 말듯 하고 활짝 웃으면 선명하게 드러난다. 보조개는 ‘볼’과 ‘조개’의 합성어다. 김파의 시에서처럼 볼우물이라고도 한다. 의학적으로는 입둘레근(구륜근), 입꼬리당김근(소근) 등의 근육다발이 비정상적으로 피부 진피층과 연결돼 이 근육다발이 수축될 때 생기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보조개는 동서양에서 모두 여인의 ‘섹시 포인트’였다. 오죽 하면 ‘정들면 얽은 자국도 보조개’라는 속담이 있을까?
그래서 성형외과에서는 인위적으로 볼우물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대략 10년 전까지는 양쪽 볼에 수술했지만 요즘은 한쪽에만 수술하는 것이 유행이다. 필자의 관찰로는 수술 부위가 조금씩, 조금씩 입술 가까이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수술은 간단하다. 입안을 절개해서 입 부근 근육과 피부 진피층을 짧게 연결해주면 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고 4, 5일이면 부기가 빠져 웃을 때 ‘감쪽같은 볼우물’이 생긴다.
그러나 보조개는 나이가 들면 입가 주름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완벽 미인’ 윤아가 지금은 성형외과를 찾을 일이 없겠지만, 수 십 년 뒤에 주름살 때문에 필자 같은 ‘주름살 제거 전문 의사’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그때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설 50대 중반의 윤아는 어떤 모습일까? 어쩌면 원숙한 동양미가 최고조에 이르러 누군가 성형외과 의사의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할지도 모르겠다.[진 성형외과 진세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