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교회학교에 몸을 담고 사역하는 동안 잘 훈련된 교사들을 볼 때마다 우리끼리만 잔치하고 말기엔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전 거제 참 좋은 교회 지역아동 센타 어린이와 교회학교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2년 동안 교사들은 소년팀 교사교육을 통해 내실이 다져졌고 부서안에서의 사역들로 더욱 성장한 교사들의 에너지는 섬김의 지경을 넓히시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뜨거운 여름 다시 경북 안강 동부교회 섬김 사역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안강의 교회학교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이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답사를 다녀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6월 15일 어린이 교역자 셋이서 답사를 갔습니다. 교회 앞 낯선 아파트 앞에 핑크빛 접시꽃이 한 가득 반기며 마음을 설레게 했지요. 1997년도에 세워진 교회인데 셋팅 할 공간들을 찾아 길이를 재고 둘러보는 동안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경북은 또 다른 영적 분위기가 있다는 사전지식 말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어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았습니다.
읍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많고 아이들이 골목에서 놀고 있는 모습과 학원마다 걸린 이름이 수십 명인 것을 보니 ‘됐다.!’ 생각하였지요. 주변에 학교가 있다고 하여 전도하러 한번 오겠다. 약속하고 돌아와 자원하는 교사들로 팀을 꾸리고 프로그램을 계획하였습니다.
7월 19일 안강제일초등학교 학생이 360명이란 정보를 듣고 400장 초대장과 사탕을 준비해 여덟 명의 전도특공대를 꾸려 두 시간을 달려가니 안강 식구들 교역자 가정 두 부부께서 맞이해 주셨습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 여름성경학교 하러 16명이 온다고 하니까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초등부어린이 1명 말고는 대부분 영유아로 구성된 15명이라 전해주었습니다.
학교 운동장 모퉁이에서 끝날 시간을 기다렸다가 두 교회 연합 12명은 교실에서 나오는 삼삼오오 아이들을 만나 초대장을 들고 성경학교를 소개하며 전하기 시작했지요. 창원의 학교앞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달리 아이들은 참 순수하고 성경학교에 대한 기대감에 눈 동그랗게 뜨고 교문 앞에서 차타는 시간을 외무면서 갔습니다. 저희는 아이들 수백명을 만나고 왔기 때문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지요.
▸하나님의 신이 다윗을 감동케 하심처럼 모든 교역자와 교사들 가운데 동일하게 역사해주십시오
▸안동 동부교회와 그 마을 주민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게 흘러 묵었던 그 땅이 기경되고 주민들의 단단한 마음들을 부드럽게 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 주님의 보혈이 그들 심령과 모든 혈관마다 흘러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역사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들의 경륜과 노하우 테크닉 경험들 다 내려놓고 다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덧입어 성령의 충만한 도구로만 사용하여 주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미련하다고 하는 십자가의 도만을 자랑하겠으니 그들이 주의 십자가앞에 녹아져 죄를 회개하고 그 영혼들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 있게 하여 주셔서 교회학교의 부흥이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집집마다 여호와의 깃발을 꽂아주시어 그 마을을 하나님 나라, 제사장 나라로 삼아주십시오
▸이 거룩한 일에 순종하여 수종 드는 주의 자녀들의 영육의 강건함을 주시고 아픈 몸들 보혈로 덮으시고 깨끗이 치유되는 역사 있게 하여주십시오.
기도하면 준비하는 동안 교회의 아이들이 영유아가 대부분이고 순수한 아이들 정서와는 다르게 복음이 잘 들어가지 않는 지역 정서를 보고 온 것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어린 아이들과 초대되어 오는 어린이들이 복음을 처음 듣는 거라면 사전에 준비한 성경학교 내용을 쓸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미리 준비된 것을 다 버려야했습니다
아이들이 적은 이 교회에 성경학교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가장 기본인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아이들을 초대해 처음 와서 들어야한다면 더욱 말입니다.
마을전도
교회학교 부흥
교사교육
이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주제를 [최고의 사랑]이라 정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이후 7월 26일 방학식 하는 날 한 번 더 아이들을 만나도록 교회에 요청하고 400장의 초대장를 익일특급으로 보내고 각자 주어진 역할대로 모여서 열심히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열심,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
3일전 미리 팀별로 짐을 꾸리고 29일 저녁 퇴근하고 돌아오는 선생님들과 도시락을 먹었지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었고고 부서마다 성경학교를 진행한 직후인데다 종일 직장에서도 고단 하였을텐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적은 숫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기쁘게 순종하며 이미 충만한 선생님들의 모습 속에서 이 일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환하게 웃고 계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9시 도착하여 늦은 밤 셋팅을 하고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12시간 풀로 풀어놓아야할 내용들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음날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결석하고 있었던 어린이, 2주전에 나눠준 초대장을 잘 보관했다가 들고온 어린이 한명 한명이 그렇게 소중하고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크기를 생각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수였지만 분명 부흥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시작이란 복음을 듣고 그 내용으로 활동하는 북아트방에서 자신의 복음 책을 품에 안고 소중히 여기던 그 눈동자와 손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불신가정의 부모들이 나쁘게 생각할까봐 노방전도를 우려하는 안강 교회 분위기 속에서 강행된 마을전도! 아이들은 그 뜨거운 한낮에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전도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물감을 묻히면서, 가루를 털어내면서, 죄의 고백종이를 작성하고 태우면서, 십자가에 못을 박으면서, 빈 무덤에 들어가 보면서 최고의 사랑을 찾아갔습니다. 처음 참석한 사내아이들 몇 명은 시끌벅적 하기도 하지만 모든 순서 순서를 집중하며 즐겁게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희도 신이 났습니다. ‘매일 성경학교를 했으면 좋겠어요!’ 하던 소녀의 이야기를 가슴에 기억하며 중보하게 됩니다. 우리가 떠나온 교회학교 자리가 허전하지 않기를....
모든 시간이 끝날 쯤 되니 최고의 사랑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찬양이 커지고 기도로 결심하고 사랑으로 축복하는 이 곳에 있는 모든 영혼들 위에 하나님의 사랑의 시작은 태초부터 시작되었음과 그 사랑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기에 그 사랑을 받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점점 넓어지고 예수님 이야기기 퍼져간다는 비젼을 심고 축복하였습니다.
이 작은 교회에 한 영혼이 정말 천하보다 귀한 것임을 통감하고 한 영혼을 위한 세레나데를 친히 준비하신 분이 가장 좋으신 우리 하나님이란 것에 감격이 됩니다.
최고의 사랑이란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 시작한 첫 번째 이야기 [사랑의 시작]이란는 책을 읽다 개그맨 이혁재씨의 감사의 글이 공감 가서 잠시 인용해봅니다.
.........
감사의 말
‘사람이 무엇이 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한 생명이 나고 저무는 것도 귀한 인연을 만나는 것도
한 인생이 절정에 이르러 꽃피우는 것도
모두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법칙 아래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섭리라고 부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으로 나오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이 하나님의 작정하신 때요 피할 수도 물릴 수도 없는 섭리의 시간임을 압니다.
이 모든 사실이 그저 놀랍습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친히 찾아오시고
또 창조주께서 심어 놓으셨던 재능을 알맞은 때와 알맞은 분야에서 발현 시켜 주셨습니다.
그분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살아갈수록 다윗의 고백이 절절히 와 닿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시8:4
그분의 보살핌 속에 가슴 깊이 감사의 마음을 품고 사는 이들
살면서 수많은 실수와 아픔을 통해 창조주의 사랑에 눈뜬
흠도 많고 탈난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신 분!
........
우리를 안강 그곳에 보내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기쁘게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그곳 영혼들을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만나시길 원하시는 주님 마음이 가슴가득 담기게 하시고 먼저 받아 하늘나라 풍요를 알고 사는 우리가슴에 최고의 사랑, 주님의 그 사랑이 눈물에 겨워 기도와 사랑을 뿌리고 왔습니다.
이 세상이 생기기전부터 우릴 향하신 계획과 시작하신 완전한 사랑이 우리가슴까지 오기까지 이끌어준 인연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그들에게 최고의 사랑 하나님 사랑을 만나게 하는 인연 만들어지는 날 되게 하시길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갔습니다.
주안에서 사랑을 전합니다.^^
여름사역을 건강하고 즐겁게 마칠 수 있어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역사하신 성령님과 함께 교회의 기도가 큰 힘이 되었고
작은 교회들이 힘을 얻고 새롭게 다시 할 용기를 갖는데 도움이 되었을 줄 압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 사역은 청년 때 소수이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임을 추억하게 됩니다. 우리교회에서 함께 섬기시던 목사님이 개척하신 중리의 작은 지하교회는 공간이 너무 작아 성경학교를 할 수 없어서 학교 운동장을 빌려 성경학교를 했고 그리고 안민동에 있던 교회는 컨테이너 박스 한 동으로 시작된 교회여서 야외에서 성경학교를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 함께 했던 동료교사들 중 한 분은 목사가 되었고 다른 분은 목사의 사모가 되어 계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그분의 경륜에 감사하며 놀랄 뿐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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