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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남의 맛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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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건강 밥상 스크랩 이번엔 농약이야? 잔류농약 알아보기
희망사항 추천 0 조회 108 09.07.07 10: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손영배/농림수산식품부 블로거전문위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농학박사


최근 경기지역에서 유통중인 김장채소를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일부 시료에서 잔류농약이 허용기준치가 초과하여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을 것입니다. 오늘은 또 고춧가루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번엔 농약이야? 하는 마음이 드시죠? 그리고 도대체 잔류농약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되는 지 궁금하실 겁니다. 이 기회에 안전한 밥상이야기를 통해 한번  알아보시지요?

 

399개 농약 잔류허용기준 설정돼 있어

우선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에 대해 말씀드리면, 농산물이나 식품 중에 잔류하고 있는 농약을 사람이 일생동안 섭취한다 하더라도 우리 몸에 전혀 피해가 없는 수준의 양을 말합니다. 그 양을 결정하는 방법은 농산물 중의 농약 잔류량 조사, 농약의 일일 섭취허용량(ADI), 국민의 평균체중, 식품 평균섭취량 등을 감안하여 각 농산물에 허용될 수 있는 농약의 잔류량을 결정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399종의 농약성분에 대하여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과정에서「농약안전사용기준」을 잘 준수하여 농약을 살포하여야 합니다. 특히 수확 전 최종 살포일은 꼭 지켜야 합니다. 농약에 따라서는 수확기 가까운 날짜에도 살포할 수 있는 농약과 그렇지 않는 농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확 전 살포시기에 알맞은 농약을 선택하여야 하며, 농약을 수확기에 가까운 날 살포할 경우에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농산물을 전부 수거하여 안전성여부를 조사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시료를 채취하여 효율적인 관리를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안전성이 우려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주산지, 집하장 등에서 시료를 수거하여 잔류농약,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잔류허용기준 초과여부를 조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생산·저장·출하 단계별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160개 품목 안전성 조사 … 부적합 농산물 생산농가는 처벌

쌀, 인삼 등 160개 품목에 대하여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중점관리 품목은 신선한 상태로 소비되고 부적합률이 매우 높아 집중관리가 필요한 30개 품목을 특별히 선정하여 관리하고, 기본관리 품목은 생산량과 소비량이 많은 쌀, 배추 등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47개 품목을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관리 품목은 녹차나 구기자와 같이 지역특산물에 대하여 지역여건을 감안하여 자율적으로 관리대상 품목을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안전성 분석결과 생산단계의 부적합 농산물에 대한 처리는 잔류 허용기준을 초과한 해당 농산물의 출하연기?용도전환·폐기 등의 처리방법 및 처리기간을 정하여 생산자를 지도합니다. 부적합 농산물에 대한 고지사항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여 농가 스스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법기관에 고발하게 되며「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일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저장ㆍ출하단계 농산물 역시 관련법령에 따라 신속히 조치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모든 농산물안전성 분석에 대한 전 과정은 “농식품 안전성의 고품질 및 신속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SafeQ(http://www.safeq.go.kr/) 시스템을 이용하여 무방문 검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부적합 농산물의 공유, 검정예약, 검정결과 확인, 분석결과 SMS 통보 등 고객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방한 중인 홍콩의 식품안전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대화할 기회를 가졌는데 홍콩 역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담당자의 고민이 많다며 한국의 분위기를 물었습니다. 물론 힘이 들겠지만 ‘농장에서 식탁까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야말로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생산자인 농업인께서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각자가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소임을 다해 나간다면 매일 대하는 우리의 식탁을 보다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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