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우울증과 스트레스 관리하기 (서울아산병원)

[숫처녀]

	제목		[2011.09월호 웹진] 심장질환, 우울증과 스트레스 관리하기
	작성자		관리자 (2011-10-06)		조회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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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아예 없는 환경 하에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스트레스의 강도가 크지 않고, 그 스트레스로 인하여 동기 부여가 되고, 여러분이 일에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다면, 스트레스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많은 스트레스가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준다면, 여러분의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여러분은 축 쳐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느끼기도 하고, 슬프고, 예민하고, 화가 나고, 쉽게 성이 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프고, 여기 저기 아프기도 하고, 이유 없이 긴장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식사를 평소와 같이하려고 해도, 식욕이 없어서 식사를 못 먹기도 하거나 어떨 때는 맛도 모른 채 마구 먹다가, 과식한 것에 대하여 후회를 하기도 한다. 압도되는 스트레스 앞에서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를 절망감 속에 어지러운 느낌과 함께 속은 울렁거리기도 한다.단순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러한 증상들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는 여러분의 건강을 해친다. 즉,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받을 경우, 고지혈증, 심장질환, 당뇨, 호흡기 문제가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받지 않을 때보다 쉽게 발생한다. 아울러, 질병과 싸울 수 있는 여러분의 면역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고 이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우울증의 발생 위험을 높아진다. 우울증이 발생할 경우, 심장 질환이나 당뇨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스트레스는 여러분들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 문제 발생 이후 건강 회복을 더디게 하고, 당뇨를 잘 조절을 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스트레스를 잘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분노, 억제, 외로움이나 우울증 같은 감정은 곧바로 심장 마비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지만 이미 심혈관질환의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자주 화를 내거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를 점차 심장질환으로 이끌게 된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우울감, 불안과 심장질환과의 관계를 알아보면서 스트레스 대처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체크해보세요. 우울증 건강 설문

만성 불안심리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또한 두 가지 이상의 불안심리 현상을 지니고 있는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배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또한 자신감을 잃었거나 절망감, 산만함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70%나 높으며 사망할 확률도 60%나 더 높다는 연구들도 있다.

나는 우울하지 않은데…
실제로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피곤하거나 예민해진 것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의 진단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심근경색 이후에 15% 이하의 사람들만이 적절하게 우울증 진단을 받고, 11%만이 적절한 항우울증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선별 검사를 통하여 본인 스스로가 놓치고 있는 우울 증상에 대하여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 건강 설문]
아래 검사는 얼마나 우울한 지를 스스로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 9개의 질문들로 확정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점수가 나왔을 경우에는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지난 2주간, 얼마나 자주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곤란을 겪으셨습니까?
지난 2주 동안에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한 날을 헤아려서 해당하는 숫자에 표시하세요.



• 위 설문지는 우울증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 검사이다.
– 1-4: 우울증의 가능성이 낮음 / – 5-9: 가벼운 우울증의 가능성
– 10-19: 중간 정도의 우울증 가능성 / – 20-27: 심한 우울증 가능성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울한 기분: 그 누구도 항상 평상심을 유지할 수 없다. 하루 혹은 일주일에 몇 번씩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 하는 변화는 정상적인 것이나 그 변화의 정도가 크지 않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의 사망, 이혼과 같은 상실,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면 일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기분이 저하되고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재난에 대한 반응으로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우울한 감정의 정도가 가볍고 지속기간이 짧으며 개인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기분전환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수준으로 좋아지게 된다.
-우울증: 우울증은 정상반응이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몇 달, 몇 년이라도 지속되고,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우며, 최악의 경우 자살에 이르게 될 정도로 심한 우울이 지속된다.

그렇다면 언제 내가 우울증이 아닐까 의심해봐야 할까?

- 우울한 기분: 평소와 달리 의욕이 없고, 슬픈 감정에 휩싸이는 기간이 늘어나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 TV를 보거나 전화로 얘기하다 괜히 눈물이 난다.
- 흥미의 상실: 재미있는 쇼 프로그램을 봐도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신문을 봐도 연속극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식욕저하: 맛있는 게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혹은 폭식을 하게 된다
- 무기력감: 많이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쳐지는 느낌이다
- 수면장해: 잠이 안 오고, 새벽에 일어나 서성인다.
. - 자살: 삶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심스럽고 모든 게 허망하다 등등

우울증과 심장 질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관상동맥질환 환자 중 30~45% 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고 하며, 15~20% 는 주요우울 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된다고 한다. 또한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인 보다 2~3배 가량 우울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만성 신부전, 암, 당뇨 환자와 같은 정도의 위험도 이다. 심부전이나 제세동기가 삽입된 경우에도 우울 장애의 위험도가 높은데, 심부전 환자의 경우 10명 중 2명, 제세동기가 삽입된 환자의 경우는 3명 정도에서 주요 우울 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우울 장애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경향을 보이며 심장 질환이 발생해서 입원하기 전에 이미 10명 중 5~7명의 환자에게는 우울증의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
염증반응이 나타나 혈관 내벽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고 혈소판의 활동을 증가시켜 혈액이 응집되게 한다. 또한 자율신경계 불균형 유발하기도 하며 행동적 측면에서는 우울한 기분으로 인하여 건강 증진 행동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운동에 잘 참여 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잘 먹지 않고 약물을 잘 복용하지 않게 된다. 또한 심장질환 관리를 위한 노력이나 재활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 환자에 있어서 우울증의 관리가 중요하다.

우울증, 얼마나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나?
치료를 받지 않으면 6개월에서 13개월간 우울증상이 지속된다.
대부분 석 달 안에 호전되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석 달 안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대부분 재발한다. 유지치료 중에도 치료가 중단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우울증 약물 치료는
• 치료를 적절하게 잘 받으면 반복적인 심장 질환의 악화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 적절한 약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 약물의 효과가 복용하는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 약물이 개개인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밀접한 관찰과 조정이 필요하다.
•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꼭, 현재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항우울증 약물 처방을 받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심장 질환과 어떤 관련성이 있나요?

스트레스는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우선,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해롭지는 않기만, 기분이 좀 나쁠만한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여러분의 신체는 여러 가지로 반응을 한다.
일단,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켜서 호흡과 심박수를 빠르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이러한 신체 반응은 여러분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맞서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만성적으로 일어난다면, 여러분의 신체는 오랫동안, 긴장된 상태로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만성적인 스트레스 반응은 심박수와 혈압을 올려서, 동맥벽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불안증과 심장 질환과의 관련성

불안증이 있을 때,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이 높아진다.
특히 치료 후 합병증의 발생률도 높아지고, 심근경색으로의 진행 위험도 높아진다..
심실세동기 삽입된 환자 중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2~4배 가량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불안 수준이 높으면, 심실빈맥, 반복적인 심근 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상기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인생의 난관을 잘 극복하기 위한 건강한 생각들

여러분들이 인생의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기 위하여 노력할 때, 여러분들이 이러한 어려움들을 대응하는 방식이 여러분들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신체적 건강, 행복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생의 어려움들을 잘 대응할 수 있는 건강한 방안들을 찾는 것은 정신적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여러분의 기분을 좀 더 나아지게 한다. 여기 몇몇 좋은 방안들을 실천해 보자.

여러분 스스로를 이완하기: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완법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안정되는 노래를 들음으로써 편안하게 이완이 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음으로써, 혹은 조용한 활동을 함으로써, 이완이 될 수 있다. 깊은 호흡, 요가, 명상, 등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고, 여러분의 기분이 상쾌해질 수 있다. 또, 충분히 운동을 하면,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고, 잠을 푹 자고 나면, 여러분의 힘과 에너지가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들은 운동을 하면, 우울과 불안 증상이 줄어든다고 이야기를 한다. 여러분이 그러한 효과를 얻기 위하여 격렬하게 운동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볍게 걷거나 평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보시고, 여러분의 기분이 변화하는 것을 느껴 보기 바란다.
(심장 질환이 있으신 분은 꼭 전문가와 운동 범위에 대하여 상의 한 후에, 운동을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 여러분은 꼭 혼자서 스트레스나 다른 어려움을 해결할 필요는 없다. 믿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상담자에게 이야기를 하면, 여러분의 기분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 여러분이 믿고, 따르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충분한 잠을 자면, 그날의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매일 7시간 가량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개개인 마다 필요한 수면의 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은 사회적인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본인의 자존감을 높인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에게 무언가를 달성하였다는 자부심과 여러분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목적의식을 준다.

각자의 한계를 알기: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 본인 각자의 한계를 알게 하자.
만약 여러분이 집이나 일터에서 일에 치여서 어쩔 줄 모르겠다면, 또,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힘들다면, 바로 그 순간이 '아니요'라는 말을 배워야 하는 순간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불편할 수 있다. 평소에 거절이라는 것을 쉽게 해보지 못했고, 여러분이 거절하면,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아니요’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면, 여러분과 가장 친하고, 여러분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들에게 먼저 '아니요'라는 대답을 연습해 보자.

일기를 적어보기: 당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것은 힘든 일들을 회피하지 않고, 해쳐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몇몇 연구자들에 따르면, 힘든 사건에 대하여 적어보는 과정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마음 속의 부정적인 자기 대화에 대하여 주의 깊게 관찰하기: 본인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려고 하지 말자.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이번 주에 헬스 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고, 여러분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말하지 마라. 대신, 당신이 운동하러 가지 못하게 했을 구체적인 요소들에 대하여 생각해보라. '나는 이번 주에 늦게까지 일하느라고,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다음 주에는 운동하러 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어.' 여러분들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는 일시적이고,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분의 문제라기 보다 상황적인 여건 하에서 일시적으로 힘든 것이다. 그것들은 차츰 차츰 호전될 수 있다.

이전에 종교가 있었다면, 종교 혹은 영성적인 활동에 참여하기: 종교적이거나 영성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대응 기술이 나아지고, 덜 불안하고, 우울감이 덜 나타나는 것이었다. 영성이란 희망을 느끼게끔 하고,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고, 고통과 질병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종교 활동을 통하여 다른 사람간의 사회적 활동을 증진할 수 있다. 기도나 명상과 같은 종교적, 영적 활동은 보다 나은 건강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주 매일 여러분에게 일어난 3가지 이상 좋은 일들을 기록하기: 좋은 일들이 일어난 이유도 적어보자. 여러분의 인생에서 좋은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압도되는 것 같고,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정신과 전문가와 만나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