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잘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말이 너무 많아서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며칠전 수업시간에 2번이나 교실밖으로 내쫓겼다고 합니다. 너무 충격 받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머리가 좋고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은 아이랍니다. 그런데 우리아이가 말을 하면 수업분위기가 흐트러 지는것 같더라구요.
수업시간에 아는 부분을 말하기도 하고.. 아는 부분을 웃끼게 표현해서 장난치며 말하기도하고...
이런 부분들로 1학년 내내 저와 실랑이를 하였습니다. 아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아는 것을 말하는 건데 그게 뭐가 잘못되었냐합니다.
수업시간에 장난치는 것은 잘못 되었다는 부분을 짚어주고 발표는 발표시간에 해야한다고 타일렀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다른 친구들도 수업을 할수 있다고
너로 인해 수업에 지장이 생기면 다른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을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말을 안 듣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 본인이 하고싶은 것, 본인이 필요한 것는 완벽하게 잘하는데..
그외 생활습관이라던지 부모의 잔소리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않는다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학교를 입학한 후 지속되고 있는 문제에 우리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센터입니다. 학교에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 걱정하시고 속상해하신다는 것이 느껴지며 안타깝습니다. 어머니의 글과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반응을 보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처럼 빠른 이해력과 명석함, 다양한 재능으로 다른 아이들 보다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말을 많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표현을 할때 어떤 상황에서 하게 되는지 아이에게 물어보시면 학교에서 아이의 표현방식에 대해서 좀 더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표현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아이가 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행동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활기찬 모습과 자신감 있는 태도는 긍정적인 모습일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생활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일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수업을 받는 곳이어서 자기 표현을 하는데 많은 한계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서 자기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정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아이에게 알려주시면 아이가 명석한 아이이므로 금방 이해할 것입니다.
아이가 자기가 이해가 되어야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바뀌는 성향을 고려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아이의 욕구와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격려와 병행하여 적절한 표현방법을 알려 주시면 될 것입니다.
먼저 아이에게 학교에서 어떤 상황, 언제,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는지, 표현할 때 음성의 크기, 자세 등에 대해서 아이에게 물어보시면 아이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시게 되고 아이에게 적절하게 상황에 맞추어서 어떻게 의사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야 하는지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재능이 표현하는 방법으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서적인 안정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와 대화를 통해서 적절한 의사표현을 찾아가셔서 아이에게알려주시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잘 표현하게 되고학교생활에 점차적으로 잘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 미흡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괜찮은 것 같은데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기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이유를 모릅니다. 어른들도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과 감정의 이유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문제를 계속해서 일으키고 관계의 어려움을 지속하고 있다면, 부모를 비롯한 어른이 저 아이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 가에 대한 원인을 궁금해 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됩니다.
부모, 교사의 기준에 맞지 않게 행동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훈육하고 규칙과 규율을 따르게 하는 것, 아이의 요구에 모두 맞춰 주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 행동 발달이 잘 되고 있는지, 부모-자녀 상호작용이 역기능적이지 않은지, 또래 관계가 괜찮은지, 좌절된 경험은 없는지, 신체적(뇌, 호르몬 기능 등)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와 과정이 필요합니다.
더 나은 대안 생각하고 실천하게 돕기
모든 사람은 아는 만큼 생각하고 익숙한 대로 행동합니다. 아이들의 문제가 고착화되고 있다면 문제를 지금까지 지속, 유지시키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이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그때 자신의 생각과 감정,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의 감정이 어떨지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문제 상황을 만드는 것인지 모두 함께 잘 생활하는 것인지 자신의 욕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 우선되어야합니다.
전문가를 통한 도움 받기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려고 해도 반복되고 또래관계, 학교에서의 발생하는 상황들로 모두가 지친 상황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왜 그런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도 벅차고 새롭게 시도해볼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마음의 힘듦을 조금 덜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됩니다. 전문가의 지지와 코칭을 통해 부모-자녀 관계를 점검하고 아이의 정서, 행동 문제를 교정해갈 수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정서, 행동이 괜찮은 상태인지를 점검하는 것, 사회성 집단상담을 통해서 또래와 건강한 상호작용을 배우는 것이 아이의 부정적인 관계 경험을 예방하고 부모-자녀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라성윤(2024) 초등학생이 인식한 부모양육태도, 교사관계, 친구관계, 정서행동문제 간 구조관계. 열린부모교육연구, 16(3):29-56.
구미향. (2012). 정서행동문제아의 부모 및 또래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 스트레스 대처행동 간의 관계. 아동학회지, 33(1):133-145.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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