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징계를 받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계속하여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셔서 열방을 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2:2에서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마치 연인과 신혼의 모습으로 묘사했었습니다. 32절에서 약혼한 처녀의 패물, 신부의 예복 등을 묘사하면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마치 결혼한 신랑과 신부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마치 창녀처럼 우상을 섬기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대항(변론)하여 자기의 무죄(無罪)함을 주장합니다(29절, 35절).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를 지적하시고 다시 돌아오도록 촉구하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냈지만, 그 선지자들을 오히려 가두고 죽이는 악행을 저질러 왔습니다(30절). 그래서 하나님은 “내가 너희 자녀들을 때린 것이 무익함은 그들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아니함이라. 너희 칼이 사나운 사자 같이 너희 선지자들을 삼켰느니라”(30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유다 민족이 돌이키도록 하기 위해 징계를 내려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들을 치셨지만, 그 징계가 무익(無益)했다는 것입니다. 받아들이지 않는 징계는 무익합니다. 징계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의 심판밖에는 없습니다.
약혼한 처녀가 패물을 소중히 간직하고, 신부가 그 예복을 소중히 여기듯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을 떠났습니다(32절). 하나님을 향해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아니하겠다”고 말합니다(31절). 하나님의 율법이나 말씀을 멍에와 결박으로 여기면서(렘 2:20), 더 이상 하나님께 매이지 않게 되었으니 이젠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악행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히려 우상과 이방신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면서 우상을 섬기는 악행을 저지릅니다(33절). 그리고 죄 없는 가난한 자들을 핍박하는 죄악을 서슴없이 저지릅니다(34절). 이 구절에서 담 구멍을 뚫었다는 표현은 도둑질을 위해 다른 집의 담에 구멍을 내어 도둑질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인데, 가난한 자들이 도둑질을 하는 등의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그러한 가난한 자들을 핍박하고 함부로 목숨을 잃게 하는 행위를 지적한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고, 공동체 안의 지체들을 제대로 돌보기보다는 오히려 악행을 일삼는 죄악을 지적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악을 기소(起訴, indictment)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징계를 받아야 할 이유를 조목조목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죄악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자신은 무죄하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35절). 인간이 연약하니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지적하시면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돌이키면 해결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하나님을 향해 대항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35절). 죄를 지은 것도 문제이지만, 그 죄를 지적함에도 돌이키지 않고 죄를 짓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고개를 쳐드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이나 유다는 주변 강대국으로 인해 침공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면 또 다른 강대국을 의지하여 그 위기를 넘기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러한 내용을 “네 길을 바꾸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냐?”라고 표현합니다(36절). 예를 들어 앗수르제국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애굽(이집트)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식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니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했을 땐 늘 그 위기를 넉넉히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주변의 또 다른 강대국의 힘을 의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의지하는 자들에게서 떠나셔서 오히려 형통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37절). 애굽에게 붙었다가, 앗수르에게 붙었다가 하면서 이리저리 그 길을 바꾸어 부지런히 다녔지만, 앗수르에게도 수치를 당하고, 애굽에게서도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의지할 것들을 찾으면, 그 의지하는 것들로 인해 오히려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의지하면 오히려 형통하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따르며, 하나님만을 섬기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다른 것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들을 올려놓으면 하나님은 그러한 죄악에 대해서 진노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께만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승리하는 한 주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자꾸 의지할만한 다른 것을 찾기보다는 하나님만 주목하며, 하나님만 의지하여 승리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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