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별의별 기법이 나오고 있는듯 합니다.
최근에는 이른바 밈Meme을 통해 유권자들, 특히 SNS를 달고사는 젊은 유권자들의 뇌리속에 후보자를 박아넣는 작업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여태껏 SNS를 통한 자기어필은 트럼프의 주특기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국면에서는 해리스측이 SNS를 통해 반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밈 전쟁Meme Warfare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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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40902132019308
// 해리스 부통령은 어떻게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틱톡과 소셜미디어에서 젊은 세대들이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가 상당한 동력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온라인 공간에서 그를 수식하는 두가지 단어가 있다. 바로 '코코넛'과 '브랫(brat·악동)'이다. 미국의 Z세대들은 틱톡에서 자발적으로 코코넛, 브랫과 관련된 밈(meme·유행 콘텐츠)을 만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는데, 이게 '카멀라 돌풍'의 진원지였다. //
// 코코넛 밈은 지난해 5월 있었던 백악관 연설에서 유래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보편적 교육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대체 너희 젊은이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그냥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니?"라는 자신의 어머니의 말을 인용했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의 발언이었지만 맥락상 살짝 뜬금없는 측면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의 Z세대들이 찾아낸건 발언의 의도나 의미가 아니었다.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 도중 꾸밈없이 깔깔 웃는 모습에서 재미 요소를 발견했다.
코코넛 나무 발언과 웃음소리는 숏폼 콘텐츠로 재창작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말투와 웃음소리를 따라하는 성대모사, 이를 노래와 합성해 만든 리믹스 음악, 막춤을 추는 모습을 덧붙인 영상 등 수많은 2차 창작물이 쏟아졌다. 어떤 인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복제와 재창작을 통해 오히려 재미와 매력으로 바꿔낼 수 있는 게 숏폼의 힘이었다.
또 하나의 사건은 'Z세대의 우상'으로 불리는 팝스타 찰리 XCX가 소셜미디어에 "해리스는 브랫(Brat·악동)”이라는 글로 지지를 표시한 것이다. 찰리 XCX의 정규 6집명이기도 한 브랫은 버릇없는 녀석, 악동 등을 뜻하는 단어다. 아주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오히려 이 칭호가 해리스 부통령을 더 젊고, 당당한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다. 브랫 앨범의 디자인에 사용된 연두색과 검은 글씨는 이제 온라인 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상징색처럼 인식되고 있다. //
//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등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층의 반응은 다소 다르다. '틱톡 챌린지' 세대는 새로운 소재, 처음 벌어지는 장면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지지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급격하게 쏠리면서 돌풍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호칭인 '매덤 프레지던트'(Madam President)라는 문구가 적힌 여성용 티셔츠가 온라인 상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 정도다. //
// 그렇다면 해리스 캠프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해리스 캠프의 소셜미디어 홍보가 더 기민하고 젊은층의 감각에 맞게 전개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핵심은 온라인 상의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상황적합한 메시지와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다. 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밈을 만들고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호응하는 방식이었다.
현재 캠프 디지털팀을 이끌고 있는 롭 플래허티 캠페인 부매니저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은 선거 선전물 같은걸 만들지 않고,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윙크를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낸 주역은 Z세대였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 소셜미디어팀에는 12~27세의 팀원 약 17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중 화제가 된 순간들을 편집해 숏폼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종종 윗선의 승인 없이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코코넛 밈과 브랫 밈도 이들이 채택하면서 더 큰 호응을 얻게 됐다.
플래허티 부매니저는 소셜미디어팀을 "열혈 25세들"이라고 부르면서 "이들이 플랫폼의 원래 주인들이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전략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틱톡은 미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정치 관련 정보를 얻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퓨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인 중 48%는 정치 이슈를 확인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응답자의 88%는 크리에이터가 최근의 뉴스에 대해 다룬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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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중국과 관련하여 논란이 있고 실제 강제매각을 골자로 하는 법안까지 통과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민주당이 대선을 위해 틱톡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138092.html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상하원이 통과시킨 틱톡 강제 매각 법안에 서명했지만 그의 선거캠프는 틱톡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며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퇴출법’이라고도 불리는 법안에 서명했는데도 여전히 틱톡을 사용하겠다는 그의 캠프 쪽은 보안에 신경을 쓰면서 서비스를 사용하니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게 아니라 비중국 자본에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캠프의 틱톡 사용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
// 바이든 대통령 쪽이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틱톡이 미국 사용자만 1억7천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력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틱톡은 특히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해 빠트릴 수 없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에 초청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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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저명한 소설 1984에서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를 지배한다'고 쓴 바 있습니다.
요즘은 '소통을 지배하는 자가 대중의 생각을 지배한다'라는 문장도 추가해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기법은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빨리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것도 국정원을 통해서 말이지요.
https://ko.wikipedia.org/wiki/%EA%B5%AD%EA%B0%80%EC%A0%95%EB%B3%B4%EC%9B%90_%EC%97%AC%EB%A1%A0_%EC%A1%B0%EC%9E%91_%EC%82%AC%EA%B1%B4
// 심리정보국은 2011년 말 3차장 산하의 대북심리전단으로 출발해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되었다. 산하에 안보 1·2·3팀 등 4개 팀을 두고 70여명의 인력이 활동해 왔다.
심리전단은 단장 아래 4개의 팀, 그리고 각 팀 밑에 4개의 파트가 있다. 1팀은 기획 담당이고 2팀, 3팀, 5팀은 댓글달기 활동을 했다. 2,3,5팀에는 각각 1,2,3,5파트가 있다. 2팀은 대형 포털 사이트, 3팀은 중소 커뮤니티, 5팀은 트위터에서 활동했다. 김하영은 3팀 5파트에서 활동하였다. 검찰은 여건상 모든 파트를 수사하지 못하고 김하영이 포함된 한 파트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여 정치 관여 댓글을 찾은 것이었다.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되자, 국가정보원은 심리정보국을 폐지하고 간부들을 대기발령 시켰다고 발표했다. 정상적인 대북심리전은 다른 부서에서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정복 등 다수의 민간인을 보조요원으로 고용해 여론조작활동을 해왔다. 국가정보원은 보조요원에게 매달 300만원을 지급하며 VPN과 다수의 차명 아이피를 지원해 댓글을 달 수 있게 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보조요원에게는 동시에 수십건씩 리트윗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이용하게 했다. 보조요원은 여당 선거운동원 출신등 비밀유지가 가능한 사람으로 고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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