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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근버근하다. 어긋남.= 戛戛乎其難哉 韓愈
알알호기난재
噴= 뿜을 분 . ② 꾸짖다 ③ 재채기하다 ④ 물, 불 따위를 뿜어냄
蓬萊봉래= 영주산(瀛州山), 방장산(方丈山)과 함께 중국 전설상에
나오는 삼신산(三神山)의 하나.
이 산에는 신선이 살며 불사의 영약이 있고,
이곳에 사는 짐승은 모두 빛깔이 희며,
금은으로 지은 궁전이 있다고 한다.
蓬= 쑥 봉. ② 초목이 우거진 모양 ③ 굽다 ④ 풀숲. 초목 우거질 봉.
萊= 명아주 래. ② 잡초 ③ 계소(鷄蘇) ④ 수유(茱萸.
묵정밭. 버려 두어 묵은 밭. 진전(陳田).
只=다만 지. [祇, 衹]
원문=계원필경집 제20권 / 시(詩)
桂苑筆耕集 卷二十 / 詩【三十首】
石峯 바위 봉우리
【中和甲辰年冬十月,奉使東泛,泊舟於大珠山下,
凡所入目,命爲篇名,嘯月吟風,貯成 十首,寄高員外。】
중화(中和) 갑진년(884) 10월에 사명(使命)을 받들고 동쪽으로 향하다가
대주산(大珠山) 아래에 정박하였는데,
눈에 보이는 대로 시의 제목을 삼아서 풍월을 읊은 뒤에
10수를 모아 고 원외(高員外)에게 부쳤다.
巉嵒絶頂欲摩天,海日初開一朶蓮。
勢削不容凡樹木,格高唯惹好雲煙。
點酥寒影粧新雪,戛玉淸音噴細泉。
靜想蓬萊只如此,應當月夜會群仙。
〔石峯〕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산꼭대기 / 巉嵒絶頂欲摩天
바다에 해님 처음 뜨면 한 송이 연꽃 / 海日初開一朶蓮
깎아지른 절벽이라 나무도 발을 못 붙이고 / 勢削不容凡樹木
품격이 고상해서 구름과 안개만 벗 한다오 / 格高唯惹好雲煙
신설로 단장한 찬 그림자 소를 점 찍은 듯 / 點酥寒影糚新雪
세천이 뿜는 맑은 소리 옥구슬 구르는 듯 / 戛玉淸音噴細泉
상상컨대 봉래도 단지 여기와 같으리니 / 靜想蓬萊只如此
달 뜨는 밤엔 신선들이 당연히 모이리라 / 應當月夜會群仙
[주-D001] 대주산(大珠山) : 산동(山東) 교주(膠州) 남쪽 120리 지점에
천 길 절벽으로 우뚝 서 있으며, 샘물이 맑아 옥천산(玉泉山)이라고도 한다.
해변에 석실(石室)이 있는데, 세상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진(晉)나라 진중거(陳仲擧)가 이곳에 숨어 살며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山東通志 卷6 萊州府》 《明一統志 卷25 萊州府》 《大淸一統志 卷138 萊州府》
[주-D002] 신설(新雪)로 …… 듯 : 새로 내린 눈을 맞고 서서 청랭(淸冷)한 느낌을
안겨 주는 바위산의 모습이 흡사 굳은 우유 덩어리를 떼어서 점 찍어 놓은 것 같다는 말이다. 여기서 소(酥)는 응소(凝酥) 즉 버터처럼 우유를 응고(凝固)시켜 만든 식품을 말한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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