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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러시아 의류 소비트렌드 변화, 한국에는 기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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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3-08 | 국가 | 러시아 | 작성자 | 채승완(모스크바무역관) | ||||||||||||||||||||||||||||||||||||||||||||
러시아 의류 소비트렌드 변화, 한국에는 기회 - 경기침체 여파, 실속형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 - - 온라인 쇼핑, FTA 체결한 베트남 활용 가능 -
□ 러시아 의류산업 현황
○ 러시아의 의류시장 규모는 연간 약 330억 유로 규모로, 2014년 8% 성장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 현지 리서치업체인 Fashion Consulting Group(FCG)에 따르면, 서방국가 경제제재와 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와 환율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최근 고가브랜드 제품 구매를 줄이는 대신 중저가 의류 소비는 늘려 러시아 의류시장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음.
○ 이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많은 외국 브랜드 중 New Look, River Island 등 일부 업체가 최근 시장에서 철수했고, Stockmann, Adidas 등은 매장을 축소하거나 신규 오픈 계획을 연기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감. 반면, 2015년 한해 동안 한국의 On & On 등 약 15개의 중저가 위주의 신규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Alibaba, JD.com 등이 주도하는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
□ 유럽 제품 수입 감소
○ European Fashion and Textile Export Council(EFTEC)에 따르면, 2015년 1~8월 기간 유럽산 의류의 대러시아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국가별로는 영국 46%, 이탈리아 32%, 독일 30% 감소했으며, 스페인의 러시아 수출은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제품 카테고리별로는 아동(남자), 남성의류는 독일 34%, 이탈리아 28% 감소, 스페인 8% 증가를 기록했으며, 아동(여자) 및 여성의류는 이탈리아 31%, 독일 28%가 감소한 반면, 스페인은 5% 증가함. 내의와 란제리도 이탈리아 54%, 독일 32% 감소, 스페인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통계를 살펴보면 유럽산 의류의 대러시아 수출이 전체적으로 감소를 보인 반면, 유일하게 스페인은 수출이 증가함.
○ 스페인의 대러시아 수출 확대는 INDIREX, MANGO, CORTEFIEL 등 자국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현지 판매망 확대와 중저가 가격대를 형성하는 의류브랜드 ZARA, Mango, Bershka, PULL & BEAR 등에 러시아 젊은 층들의 수요가 증가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됨.
○ 최근 러시아 수출이 감소한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매출 회복을 위해 기존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도시 위주의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해 100만 명 이하의 중소규모 도시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 특히, 우랄산맥 동쪽의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시장을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주목함.
유럽 주요 9개국의 2015년 대러시아 의류 수출 증감률(2009년 대비)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ITMM - Internationales Textil marketing und Management, GmbH
□ 아시아산 수요 증가
○ 최근 경기침체로 실질 구매력이 감소한 러시아 소비자들이 온라인마켓을 통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함에 따라,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 등 러시아 진출을 강화하는 AliExpress(알리바바 현지 자회사)가 러시아 최대 의류 관련 온라인 쇼핑몰로 부상함. 러시아 소비자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다른 온라인 쇼핑 경쟁사들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쇼핑시장에 진출하고 있음.
○ 현지 컨설팅 업체인 RealWeb에 따르면, TalBao, Light In The Box, YinyDeal 등 중국의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최근 신규 진입했으며, 취급하는 품목도 의류, 신발, 주얼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음.
○ 최근 러시아 소비자들의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는 중국산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을 포함해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음. - 특히, 베트남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즈스탄 등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라시아 경제동행(EAEU)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관세혜택 등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돼 향후 메이드 인 베트남 상품의 러시아 수출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
□ 러시아 업체 현황
○ 러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의류 상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생산업체는 러시아 전역에 약 4000개가 있으며, 이중 80~90%는 영세한 규모를 보임.
○ 러시아 일부 대형 의류업체들은 의류 생산설비를 현대화하고 글로벌 의류업체 유통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며, 최근에는 대 러시아 경제제재에 참여하는 미국 및 유럽국가로부터 의류 수입금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러시아 정부에 공식 제출하는 등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음.
○ 러시아 정부도 자국 경공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군용의류 생산에 자국산 직물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으나,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아직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뒤처져 있고,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됨.
○ 러시아 내 주요 의류 생산업체는 아래와 같음.
러시아 주요 의류 생산업체 현황 CrocKidBaby CrocKid Junior EgoZone Tricot
Age
자료원: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 시사점
○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예까쩨린부르그, 니즈니 노브고로드 등 지방 주요 거점도시, 최근에는 중소형 도시에도 대형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는 등 투자가 계속되고 있음. 따라서 러시아 유통시장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됨. (2015년 1분기 신규 오픈 쇼핑몰 규모 23만8000S/M)
○ 또한, 의류시장은 최근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변하면서 기존의 유럽 및 미국 의류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ZARA, Mango, Bershka, PULL & BEAR 등 중저가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음.
○ 2000년대부터 러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했던 한국 화장품도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0년 이후 현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에 힘입어 최근에는 일부 업체가 현지에 매장을 계속 늘려가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패턴이 의류분야에도 충분히 재연될 것으로 예상됨.
○ 실제로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한국 제품 직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동매문 의류매장을 필수코스로 방문하는 등 한국 의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때문에 한국 의류패션산업의 러시아 진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음.
○ 국내 관련 업체들은 러시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면밀히 조사해 러시아 시장 진출에 활용하고, 진출 초기에는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음. 또한, 최근 러시아와 FTA를 체결한 베트남을 제품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등 현지 상황에 특화된 시장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Fashion Consulting Group(FCG), RealWeb, ITMM, Russian Textile and Knitwear Association 등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 자료, 기타 Vedomosti 등 현지 주요 경제지,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