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동란 때 상황은 어떠나 궁금해서 강화출신의 동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동료는 자신도 근처 어르신에게 들었다 하면서 알려주었습니다.
한반도 중심부는 공산당이 제압하다 국군이 다시 되찾고 그러다 중공군을 위해 공산정권이 됨 등 반복하니 일반 민중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강화에는 당시 정규군이 없어서 서울에 비교하여 큰 전투는 없었다 합니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평소 미운 사람을 허위로 신고하여 죽였다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합니다. 그래서 추모비를 자세히 보면 전사자 보다 다른 이유로 죽은 명단이 더 많다고 합니다. 강화대교 밑에나 외포리에는 죄 없이 죽은 사람들의 사체가 쌓였다 합니다.
남편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정권이 바꿀 때마다 주권자에게 아첨阿諂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참부모님과 김일성 주석의 만남의 성과로 이루어진 이상가족 상봉相逢 때도 여기 사람들은 (얼굴이 알아낼 까봐) 신청을 안 했다 합니다.
허위신고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한은 어디로 가나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교를 믿든 말든 영적세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참아버님께서도 90년대에 북한을 방문하시고 그쪽 간부들에게 “마음을 볼 수가 있나? 그렇다 하여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잖아!” 라고 무신론자에게 영적세계의 존재를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 억울한 마음도 지상에 남아 지상인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 아닌가요?
지난 천심원기도회 때 이기성 원장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전에 시무하는 교회에 가니, 당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던 장로님이 요즘 교회에 안 나온다고 들었다 하십니다. 그래서 그 식구님을 찾아가 이유를 물어보자 어느 식구님과 크게 싸워서 그 식구가 교회서 사라지기 전에 교회에 안 간다 합니다. 같은 참부모님을 모시는 형제자매가 어떻게 갈아질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당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배경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리강론에 악령부활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악령들은 자기의 원한과 공명하는 지상인에 붙여서 역사한다 합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 당하는 지상인에게 재림부활再臨復活하여 그 지상인이 억울한 마음을 이겨내면 함께 승화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과거 한을 맺은 영인들의 한의 심정도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고 인내하고 원리적인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화에 과거 이웃끼리 싸웠다는 역사가 있다는 것은 꼭 지상인인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알게 모르게 이웃을 미워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시사示唆하고 있습니다. 나의 감정을 믿지 말고 냉정한 자세로 자신을 봐라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