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폼 교체일 기록지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갑상선암 수술후 수술부위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다보니 땀이 많이 차서인지, 상처치료밴드 메피폼이 찐득찐득 자고 일어나서 보면 정작 붙어있어야 할 곳에 붙어있지 않고 찍- 미끄러져서 상처가 아닌 그냥 살에 떡하니 붙어있네요. 저번 주에 메피폼을 외래진료가서 처음 부착했는데 약효가 2주라 했는데 메피폼이 자꾸 더운 날씨 때문에 녹아 미끌리면서 잘 붙어있지 않아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머금고 쭈야가 직접 집에서 교체를 했답니다.
보기에도 찐득찐득 더티-해 보이죠;; 꿀럭꿀럭 메피폼 부착상태도 불량해보이구요. 상처부위에 딱 붙어있어야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텐데 말이예요. 쭈야는 환자라서 목을 씻지 못했어요; 지저분한 점.. 이해부탁드려요~
메피폼을 상처부위에 알맞게 잘라야하는데 집에는 일반 가위 뿐! 뜨거운 물을 팔팔 끓여 가위를 푹~ 담가줬어요. 소독효과를 꿰하기~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메피폼이 너무 아까워 상처부위에 너무 딱맞게 자르지 마세요. 2주라는 긴 시간동안 부착해 둘거니까~ (쭈야는 샤워 안 할려구요 ㅎㅎ;;;;;;) 너무 딱 맞게 자르면 미끌려버릴 거예요. 그리고 메피폼 자체 제품설명서에도 3~4cm라고 나와있답니다^^ 병원에서는 쭈야의 상처에는 메피폼 1cm정도로 잘라 사용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쭈야는 말 잘듣는 착한 환자랍니다.ㅎㅎ 겁이 좀 많은 편이랄까;; 하핫.
쭈야의 수술상처예요. 처음 봤을때는 기겁을 했지만;; 이젠 익숙해져야겠죠. ^^; 갑상선유두암으로 갑상선양쪽과 임파선 양쪽을 절재하는 수술을 한 쭈야. 다른 환우분들에 비해 상처가 넓은 편이랍니다. 왼쪽에는 메피폼이 잘 붙어있네요^^ 사실 메피폼 교체 전에 소독을 한번 했으면 싶은데 도구가 없네요. 도구가!! ㅠㅠ 그래서 왼쪽은 그대로 두었어요. 꿀럭꿀럭한 중앙 부분과 오른쪽 상처부위의 메피폼을 제거한 상태예요. 옆에서 보시던 어머니께서 "얘 목을 완전 열어놨네. 열어놨어...ㅠㅠ" 하고 울먹울먹하시네요. 엄마, 원래 갑상선 수술하면 다 이런 거예요! 또또또. 울먹울먹 하신다~ 뚝~
중간에 메피폼을 잘라 상처부위에 딱 붙도록 부착했어요.
나머지 오른쪽 윗부분에도 둥글게 난 수술자국에 쭉쭉 펴서 메피폼을 부착해줬답니다. 처음 병원에서는 한 줄로 쭉 붙여놓고서는 둥근 모양에 맞게 막 이리저리 움직여서 붙여주셨는데 그러니까 상처부위에서 들떠서 제대로 붙어있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자---로 아예 잘라서 쭉 붙이고, 또 조각내어 잘라서 일자로 쭉 붙이고 그랬답니다. 이렇게 쭈야의 목에 붙어있게 된 메피폼 4조각이예요.ㅎㅎ
사실 수술전에는 상처부위가 굉장히 흉측할 거라 생각했는데 줄로 쭉 그어진 모습은 차라리 생각보다 깜찍하다고나 할까요. 뭐 이정도야..
쭈야는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어느 정도 상처가 치유되면 뱀모양 금목걸이를 하나 할까 생각중이예요. ㅎㅎㅎ
요 정도?!ㅎㅎ |
출처: 쭈야와 함께 갑상선유두암 관리해요:) 원문보기 글쓴이: 쭈야:)
첫댓글 ^^스카케어나 스카클리닉 큰사이즈 구입하시면 그리 힘들게 붙이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부드럽고 두툼한 젤리형태라 휘어져 붙일수있어 편하답니다~물로 세척해서 2주이상 사용하구요 .물론 그위에 쓰리엠 종이반창고로 한번더 고정!!!
네~ 자유님 감사합니다^^ 메피폼 다 사용하고 나면 말씀해주신 제품도 한번 써볼까요?^^
메피폼은 살색이서 흉터가 덜 보이네요.. 스카는 투명해서 다 보인다는거.......
그렇군요. 메피폼은 살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서 좋은 거 같아요^^
상처부위가 상당히 크시네요. 붓기도 많이 부으신것같고 정상적으로 다 풀릴려면 6개월은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2달 반되어가는데 아직도 부위가 따끔거려요. 아마 새살이 돋아나는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니 상처는 자동으로 아물더군요. 그런데 이놈의 암세포는 언제나 다 없어질려는지....
네. 많이 붓고, 상처부위도 굉장히 넓어요^^ 목을 다 들 수가 없을만큼 당겨서 거의 고개를 숙인듯이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을 정도랄까요..;;ㅎㅎ;; 방사선요오드치료 두려우면서도 빨리 하고 싶어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찜찜~한 거있죠.
씩씩한 쭈야님~~저도 5개월 됐는데 여름이 되니 스카프도 덥고 티셔츠는 푹 파여 뒤로 돌려 입고있어요~ㅋㅋ뱀줄 목걸이를 사려 금방 갔더니 왠걸,금값이 올라 육십만원......걍 지내기로 했어요.^^
뱀줄 목걸이가 그렇게 비싸군요. 깜짝 놀라고 말았네요 ㅎㅎ;; 금값이 비싸단 건 알았지만 60만원이나 할 줄은 ㅎㅎㅎ;; 쭈야는 올 여름에 그냥 메피폼 붙이고 목 드러나는 옷 입을 생각이랍니다.^^ 쳐다보던가 말던가.. ㅎㅎ 아까 잠깐 산책나가서 목이 드러나는 옷을 한벌 사왔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그냥 화악- 입어버릴라구요 ㅎㅎㅎ
저는 스카프를 여러 개 샀어요..목을 가리려고 산 건데 어느 순간부터 패션 센스가 있는 걸로 소문이 나더군요..ㅎㅎ
ㅎㅎ 아오이님 센스쟁이가 되셨군요. ㅎㅎ 그런데 저는 스카프를 하는게 너무 어색해서 내일즈음 폴로티를 몇 장 구입하러 가려구 해요. 폴로티 몇 번 입다가 더워지면 그냥 드러내놓고 다닐 수도 있을 듯 하구요;; ㅎㅎㅎ
친구들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얘기하다가 제 눈치를 보고 제 목을 한번 보면 그 말이 쏙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무슨 큰일한냥 나보다 더 아픈사람 있으면 나와봐라 그래" 하고 예기하면 다 웃곤 하지요. 몸에난 상처 마음먹기 나름이예요. 저는 별로 게의치 않거든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더 힘들어요. 직장해고 정말 상처가 큽니다. 안겪어본사람은 잘 몰라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님과 같은 동변상련 정말 많습니다. 서로서로 위로해 줍시다.
그깟 직장쯤! 어차피 인력부족하면 프리랜서 뛰지 않겠냐고 알바거리 던져줄려고 언젠가는 연락오리란 거 알기 때문에 그때는 제가 일 골라서 할 생각이예요. (웹쪽의 생리랄까요.. ;;ㅎ) 그때를 생각하며 불끈~
뱀줄 목걸이 2번째꺼 아주 맘에 드네요~~저는 수술 후 2년이 넘었지만,,,켈로이드 피부라서 아직도 발갛고 부어있어서 늘 가리고 다녀야하거든요~~~~2번째꺼 사면 완벽할 것 같네요~~이왕이면 백금으로다가...ㅎㅎㅎ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러시다니 고생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는 가라앉을 날이 있을 거예요!! 저두 2번째 목걸이가 더 맘에 들어요 ^^~ 6개월정도 후에 금시세를 살펴보고 디자인부터 한번 쭉 볼 생각이예요. 그때까지 로또를 해야할까요;; ㅎㅎ
메디폼이 떨어져서 끝이 말리면 반창고로 고정을 해도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종이 반창고를 사와서 위에 덧발랐어요.^^ 비싼 메디폼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흘려내려서 걱정이었는데 감사합니다^^
많이 고생하셨네요 . 상처도 크고 하루빨리 완쾌되었으면합니다 . 힘내세요 ....
쭈야 상처가 큰 것일줄은 사실 몰랐는데 알고 보니 쭈야 상처가 꽤 큰 편이더라구요^^; 그래도 수술 전 의사선생님이 겁주신 것보다는 상처가 이쁜 편이라 ㅎㅎㅎ "음, 봐줄만한대?" 했어요 ㅎㅎㅎ
제 수술 부위하고 비슷하네요. 전 이렇게 말하곤 했죠." 겸손하게 살아라!!"는 사인 받았다고 ,,,,목을 치켜 들 수 가 없잖아요 ㅎㅎ 그 냥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며 제 상처를 받아 들였어요. 11년째 되니 목 주름 하고 똑 같아 졌어요. 현재의 고통이 더 소중 한 것들 안겨 줄겁니다. 님께 행운이 있을거에요 힘내시고 잘 이기실거에요 기도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