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rry Kwon입니다.
제가 처음 미국갔을때가 2006년 여름이었습니다. (현재는 한국에 있슴^^;)
저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직장도 좀 다니다가 어느정도 영어엔 자신이 있는 상태에서
미국에 갔었답니다. 그리고 처음에 친척의 도움으로 중고차도 구하고, 계좌트고, 쎌폰구하고 등등...
학교가 개강을 해서 차를타고 아침에 등교하다 스타벅스에 들러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맛보는
아메리카노를 (익숙한메뉴) 주문했습니다.
"Can I get a tall americano please?"
점원아가씨도 아주 잘 알아들었습니다. 여기까진 아주 좋았지요~
그런데 갑자기... "Do you want room for cream? " 하고 물어보는데
내귀에 들리는것은 'cream' 뿐 이었답니다. 그래서 생각하길... "크림을 넣어줄까?" 라고 묻는거라 재빨리 추측하고는
"Yes, please..." 라고 말했죠. (벌써부터 웃으시는 분들이 보이는군요 ㅋㅋㅋ)
그리고 저는 궁금했습니다. "크림을 얼마나 원하는지는 안물어보네...내 취향을 어떻게 안다고...흠..."
계산을 하고선 잠시후 커피를 받아들고선 "크림을 얼마나 넣었을까..." 궁금하여 조심스레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훅 불어보니 그냥...까만... 아메리카노... 난 분명 넣어달라고 "Yes"라고 했는데...
다음날 그 장소에 아침에 다시 등교길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실험을 해보고싶었죠. "No thanks라고 대답해야지..."
다시 주문을 했고, 아가씨는 상냥하게 기다리던 질문을 다시 물었습니다. "Do you want room for cream?"
역시 이번에도 끝말을 올려서 던지는 'cream'만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실험적자세로 준비된 대답, "No thanks."
점원, 웃으며 "Ok"
다시 나온 커피를 조심스레 열어보았죠. 역시... 크림은 없었습니다.
순간 무척 혼란스러웠죠. "yes라고 해도, no라고 해도 커피에 cream은 없구나..."
다행히 학교에서 친해진 50대 미국인친구가 있어서 상황들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비밀은 'room'에 있었던거죠. 뜨악!!!!
그저 '방' 이라고만 알고있었던 'room'이란 단어가 커피컵에 크림을 넣을 '공간'의 의미였다니...
그러니까 "you want room for cream?" 이라고 물었을때 yes라고 하면, 크림을 넣을 공간을 생각해서
커피를 가득담지 말라는 뜻이고, no라고하면, 크림공간이 필요없으니 꽉꽉 밟아달라고 하는뜻이었다니...
'방'이라고만 알고있었으니 그 질문을 제대로 알아들었을리 만무...
그 후로는 어느 커피샾을 가도 유난히 그 'room'이란 단어가 똑똑히 들리더군요... ㅎㅎㅎ
재미있으셨나요?
참고로 '방'이 거의없는
커피잔을 보여드립니당 ^^
첫댓글 당해봐야 알 것만 같은 영어 표현이네요.^^
미국에서 커피 삿던 기억이 많은데 그런말 조차 기억이 없으니, 아마 저는 그런 차이도 못알아 챗을 것 같네요.
그냥 땡큐 땡큐만...ㅎ
네, 정말 살아있는 현지의 표현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그렇겠군요. 감사합니다.
그런 관용적 표현도 어렵지만 진짜 어려운 것은 발음때문이 아닐까요.
카지노에서 놀다왔다고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기에 카.지.노. 라고 여러번
말했더니... "오, 커지노" 그러더만요.
하하하 좋은지적이시네요. 언어는 역시 흉내내며 느는 것 같습니다.
전원일기 님께서도 그 발음을 혼자서 흉내내셔서 앞으론 그렇게 사용하시면 어떨는지요?
재밌어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영어표현 잼나고 머리에 쏘옥 들어오네요. 미국가면 별다방 커피 먹어봐야겠어요.^ ^
그렇죠? 감사해요~. 미국에 가셔서 별다방 들르시면, 이 얘기 분명히 기억나실겁니다^^
모카나 라떼, 카푸치노등 해당이 안되겠지만, 아메리카노 시킬때는 반드시 들으실거예요^^
미국 스타박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저런 경험은 없었네요.
그저 달달한 것이 좋아서...
생생한 체험 잼있게 읽었습니다.ㅎ ㅎ ㅎ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