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천억원 남아 돌아 멀쩡한 건물 뜯은 경기교육청, 이런 인간들때문에 나라가 황폐해 가고 있다. 민.주.당.과 짬짜미 아닝가?
조선일보
입력 2025.03.15. 00:20
경기도 수원시의 경기도교육청 청사 모습 /뉴스1
경기도교육청이 낡은 학교를 다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그린 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을 하면서 최근 시설 개선 공사를 했거나 추후 통폐합이 예상되는 학교를 그 대상으로 선정하거나 해서 3012억원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앞으로도 적게는 777억원, 많게는 1374억원이 불필요하게 지출될 전망이라고 한다. 당초 교육부는 시설물 안전등급이 낮거나, 과거 학교 건축에 많이 쓰였지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진 ‘석면’이 남아 있는 건물 등을 우선으로 사업을 진행하라고 했다. 하지만 거액의 예산을 받은 교육청은 이런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경기교육청이 다시 짓기로 결정한 87개 동의 건물 중 80개 동은 A(우수)부터 E(불량)까지 있는 안전등급 중 B(양호)를 받은 건물이었다. 교육청 조례로도 개축 대상이 아니었지만, “예산을 소진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2021년 사업 시작 당시 전교생이 69명에 불과해 앞으로 폐교 가능성이 높은 학교도 개축했다. 작년 이 학교 재학생은 30명으로 줄었다. 돈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정말 낡고, 석면이 있는 학교 28곳은 사업 대상에서 빠졌다. 도심에 있어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거나 학생 수가 많아 임시 수용 공간 확보가 어려운 학교들이었다고 한다. 이런 학교를 고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예산을 빨리 소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린 스마트 미래 학교’는 문재인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하겠다며 추진한 ‘그린 뉴딜’의 교육 분야 역점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위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1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데, 이런 식의 예산 탕진이 경기도에서만 벌어졌을지 의문이다.
그러잖아도 교육청들은 매년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명목으로 받고 있다. 자동으로 배정되는 이 예산이 올해는 72조3000억원에 이른다.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교부금은 넘치니 교육청이나 산하 교육지원청 건물을 신축·증축하거나 직원을 늘리는 데 쓰고 있다. 돈 쓸 곳을 찾는 게 ‘일’이라고 한다. 이 잘못된 제도를 고치는 일도 국회에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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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삿갓
2025.03.15 07:36:36
이런 인간들때문에 나라가 황폐해 가고 있다. 민.주.당.과 짬짜미 아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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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5.03.15 07:35:10
넘쳐나는 예산에 교육청이 개다리춤을 추고있다고본다.
태평양2
2025.03.15 07:18:57
대학생 등록금 덜 올리게, 남는 돈으로 대학을 지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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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5.03.15 07:06:46
전교조로 인한 학교 교육이 망가졌고 그 여파 중 하나인 좌파 교육감들의 전횡과 여의도 돈충들의 짬짜미가 이런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개헌을 한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까지도 뒤집어 바꿔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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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jjnyy
2025.03.15 07:06:44
하여튼 하는 짓이란 게 맨날 이런 거니... 욕을 안 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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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67704202
2025.03.15 07:05:26
헌재와 함께 없어져야 할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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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2025.03.15 06:49:44
나라가 너무 썩었다. 새 순이 돋도록 황폐해진 땅을 갈아엎어야 한다. 헌법부터 바꿔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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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5.03.15 05:45:37
정작 필요한 곳에는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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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來韓國
2025.03.15 05:32:35
이럴거면 차라리 잉여세금만큼 세금을 깎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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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5.03.15 05:28:49
어느곳에 돈이 부족할때마다 남아도는 교육교부금을 돌려쓰면 어떤가하는 기사를보는데 법으로 고쳐야 하는 것이라면 더불이 마음먹으면 되는일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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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seagull
2025.03.15 04:42:04
우리 모교 지은지 50년 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고 당시 1800명이던 학생이 지금은 350명이라는데 철거하고 새로 짓는단다.뭔 짓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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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seagull
2025.03.15 04:39:24
교육예산이 남아 돌아 지방건설업자들 밥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