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THE STORY
지난해에 이어 올 1월까지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던 2차전지 밸류체인이 2월 이후 뚜렷한 조정세(고점 대비 -21%)를 보임. 조정이 생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지난해 두 번의 조정을 경험함. 과연 이번의 조정은 이전과 어떻게 다르고 이전과 같이 조정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
20년 주가 조정 사례와 반등의 배경: 20년 2차전지 주가를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146% 상승하는 동안 두 번의 주가 조정기를 겪음.
▶ 두 번의 주가 조정 - 첫 번째 조정은(그림 1. I 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3월 한 달 동안 - 23% 급락이 있었음. 두 번째 조정(그림1. II 구간) 주가에 부정적인 이벤트(니콜라 사기 논란,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 결정, 코나EV 화재 등)가 연이어져 나오며 8월 고점 이후 10월 말까지 -14% 조정을 경험.
▶ 반등의 배경 복기 - 3월 조정의 탈출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생각보다 강했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을 확인하면서부터였음. 8월~10월 조정의 탈출은 영국의 내연기관 판매 조기 종료, 유럽 판매량 월별 사상 최고치, 테슬라향 한국 밸류체인들의 공급선 소식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강하게 반등한 바 있음. 이 두 번의 반등 구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공매도 금지(3월 15일)와 재연장(9월)이 있었고, 하반기 조정에서는 2차전지 ETF의 출시 등에 따른 주요 밸류체인 들에 대한 시장 유동성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됨.
21년 2월 이후 주가 조정의 특징: 2월 이후 현재까지 2차전지 밸류체인들은 한국의 경우 평균 13% 조정*을 경험(2월 고점 대비로는 21 % 하락)하고 있는데, 대내외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 음극재 포스코케미칼 제외 - 유상증자 성공과 포스코 리튬광산 재조명에 따른 효과로 동기간 +30%)
▶ 매크로 + K배터리 노이즈: 이번 조정은 매크로 변수(미 국채금리 상승) 및 테슬라의 주가 조정 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 외에도, 국내에선 현대차-LGES간의 리콜 원인 논쟁과 분담금 결정에 따른 비용 부담 이슈, LGES-SKI간의 특허침해 소송 건에 대한 ITC의 판결과 이후 합의과정의 불확실성 등도 더해진 것으로 판단 됨.
▶ EV판매 안정적이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변수: 펀더멘털 환경은 1월 EV판매량이 전년 동월 비 +108%로 여전히 안정적임. 하지만 2월 판매량은 집계 전이나, 계절성 이슈도 있지만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제조사들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판매 지연과 생산 중단이 나타나며 투자 심리에 부담. IHS Markit 예상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인 MCU의 리드타임이 기존 16주에서 26주이상으로 늘어났으며, 1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을 약 1백만대로 추정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8천만대 가정 기준 분기 환산 시 5% 선)
조정기 2차전지 투자전략: 이번 조정이 추세적 성장을 훼손하지 않은 선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지난해 사례와 같이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조한 업황이 받쳐줘야 함.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었던 전기차 판매로 인해 올해 시장 기대치가 많이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단기간 전기차 생산의 차질 발생 가능성은 부담. 파운드리 업체들의 추가 캐파 증설 여부와 어플리케이션별 할당 정도를 추정하기 어려우나, IHS Markit 예상대로 하반기 수급이 완화된다면, 전기차 및 ESS 장기 성장성을 감안한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음. 따라서 당사는 현시점에서 추가로 가격 조정이 급하게 일어나거나, 2분기까지 기간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 하반기 회복을 감안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됨
삼성 장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