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에서 많은 말과 말의 부딪힘을 본다.
그 말들을 빚어내는 것은 보좌의 언어.
그 말들을 풀어내는 것은 의원의 언어.
그 말들을 밀어내는 것은 피감의 언어.
그 말들을 기록하는 것은 기자의 언어.
배운것은 '의심과 의문'을 멈추지 말것.
다시금 정제해 기록하는 것이 기자의 문장.
국감장에 흐르는 무수한 말의 향연,
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자료들은 촌각을 다투며 흩날린다.
샛병아리기에
자료를 안고 아무리 퍼뜩거려봐도 날지 못한다.
년차가 짧을수록 '자료'는 기록의 날개가 되지 못한다.
시의성 속에 그것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마감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우왕좌왕
불안한 기색으로 송고를 누르고 만다.
기진맥진해 힘이 쭉 빠져있을 때... 들려오는
"힘내. 다 그런거야. 처음엔, 경험이 쌓여야해"하는
선배들의 위로가 위안이 된다.
그제야 힘을 얻어
나머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아 보게 된
국감의 말미. 마감도. 예정시간도 훌쩍 넘긴 그곳에서
여전한 치열함을 본다.
현장에서 본 국감은
보좌관과 의원과 피감인들과 기자들이 만들어낸 '오늘의 수준' 같아 보였다.
누군가에게 우리의 수준은 부족함과 어설픔, 희화되는 면도 분명 있겠지만
국감은 오늘을 기록하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진심과 진실.
그리고 거짓을 가려내고자 하는 의문이 관통하는 시간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러기에 최선을 다할 것. 정진해서 더 노력할 것. 다짐해보게 된다.
첫댓글 오랜만에 글에 취합니다 ㅎㅎㅎ(잃어버린 감성 찾은 듯...^^) 현장에 치열함이 느껴지는 글이 동기부여가 되네요! 이 피폐한 공채시즌에....ㅠㅠㅋ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는 기자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는 글입니다. 저도 글에 취하는듯 ㅎ 그 다짐 응원합니다.
당신의 품격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