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동일] 일광 옛 한국유리 터에 ‘랜드마크 해안 리조트 시티’ 밑그림
동일이 해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 해안 리조트 단지로 개발을 꾀하고 있는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사업은 과감하게, 관리는 안정적으로.’
요즘처럼 주택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때 한층 빛을 발하는 ㈜동일의 경영철학이다. 동일은 39년째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 5만여 세대의 아파트 등을 공급하며,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96위에 올라 있다. 부산의 유력 건설사로 (주)동일스위트 등 계열사를 갖고 있다.
2017년 동일스위트 매입 후 철거 완료
관광시설 공공성↑ 주거 비중↓ 협상안
홍콩 스탠리마켓 같은 관광명물도 구상
‘父子 아너’ 가입, 전사적 사회공헌 활동
경북도청신도시 내 최근 분양한 ‘동일스위트더파크’ 조감도. 동일 제공 ■유리 공장에 ‘선샤인베이 리조트시티’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옛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 부지는 2013년 공장 설비 등이 역외로 이전하며 가동을 멈춘 후 동해안 해안가 풍경 등을 저해하며 오랫동안 문젯거리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해당 부지의 공장 시설 등이 지난해 5월 철거를 마치고 랜드마크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 부지는 2017년 11월 동일스위트에서 사들인 이후 지난해 철거까지 완료하며 향후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부지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부산권역을 넘는 해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일스위트는 지난 2년여 동안 부산시와의 협상을 통해 시의 개발방향을 대폭적으로 수용했다. 공공성이 높은 문화·관광시설을 테마로, 주거시설 비중은 50%대로 줄인 내용으로 3번째 협상안을 조만간 제안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사전 협상을 통해 결정되지만, 이번 제안의 리조트 부분은 홍콩의 디스커버리베이와 리펄스베이, 싱가포르의 클락키와 센토사 등 해안에 위치한 지역 특색을 살려 주거와 어울린 복합형 리조트로 성공적으로 개발된 사례를 모티브로 삼으려고 한다.
특히 이번 제안에는 기장의 특산품인 미역아이스크림, 멸치버거 등으로 특화하는 관광 상품화가 눈에 띈다. 부산지역 특색을 살린 청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와 이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현대화된 전통시장도 조성된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이 되면 최근에 개별 관광의 트렌드로 자리한 세계 유명 지역 전통시장들인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시장, 삿포로의 오타루거리, 홍콩의 스탠리 마켓과 같은 도심 근교 해안가에 관광명물이 전통시장 부산에도 생길 예정이다.
동일스위트 측은 “기장 주민들과 부산 창업희망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제공되고, 이 지역이 자갈치시장이나 국제시장처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또 하나의 부산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돋움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안가에는 각종 체험이 가능한 액티비티 존과 해양공원, 스트리트몰, 다양한 숙박시설 등을 갖춘 특화된 리조트가 조성된다. 또 갈맷길과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의 외관도 예술성 있게 조성해 그 자체로도 관광상품이 되도록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다고 한다. 주거시설도 일률적인 외관에서 벗어나 부산을 상징하는 특화된 콘셉트를 반영할 예정이다.
동일스위트는 2013년 동구 범일동 일명 ‘장영자 빌딩’을 인수해 지하 6층~지상 30층, 연면적 11만 여㎡의 당시 부산 최대 복합건물로 환골탈태시키며 침체된 주변지역을 번화가로 활성화한 경험이 있다. 이 건물은 부산 도심 한복판에 10여 년 이상 흉물로 방치돼 있었으며, 부산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며 두 손을 들었던 곳이다. 동일스위트는 이런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번 기장 일광 지역도 개발의 최정점으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동일이 부산 동래구청에 기증한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부산일보DB ■브랜드 가치 수직 상승
동일스위트는 몇 년간 수도권·중부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이른바 ‘완판행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발점이 된 곳은 경기도 삼송지구, 원흥지구 일대다. 동일스위트는 이곳에 3개 단지 3059세대를 100% 분양완료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입주까지 완료된 현 시점에서는 해당 단지들이 적게는 2억 원에서 많게는 3억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년 전에는 김포한강신도시 2개 단지 1732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했다. 이곳은 단지 인접한 곳에 축구장 18배 규모의 은여울공원이 있어 ‘숲세권’을 형성하여 관심이 집중되었다. 지난해 개통한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이 단지와 가까워 지하철 역세권까지 더해져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성공을 발판 삼아 내쳐 중부권 공략에 나선 동일은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옛 남한제지 부지에 ‘대전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 1757세대를 공급하였다. 대전의 대표적인 주거지인 유성구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신탄진이라는 입지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신 강남’이란 슬로건을 내세우고 지역 밀착적인 정서와 공감하면서 수 개월 만에 역시 분양을 완료했다. 신탄진 일대는 일대 아파트와 입주예정 아파트에 동일스위트 물량까지 합칠 경우 향후 7500여 세대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대전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는 올해 상반기 2단지 750여 세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도청신도시 내에 최근 분양한 ‘동일스위트더파크’도 ‘착한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1499가구로 신도시 최대 규모 대단지로 전 가구가 남향으로 전용면적 84㎡와 77㎡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수한 평면설계가 눈에 띈다. 전용면적 84㎡는 1층 분양가가 발코니확장 포함 2억 2520만 원으로 3.3㎡당 659만 원이며, 기준 층 분양가는 2억 5120만 원으로 3.3㎡당 736만 원이다.
이는 신도시 주변 안동, 영주, 상주 등 최근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가 800만 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1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잔여 세대에 대한 특별분양 조건도 파격적이다. 전용 77㎡는 5000만 원, 84㎡는 6000만 원의 계약금만 내면 바로 입주할 수 있으며 2년 후 나머지 잔금을 내는 잔금유예방식을 적용하였다. 최근 도청신도시 내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전용 77㎡가 보증금 6600만 원에 월 임대료가 12만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향토기업인 동일의 전국적인 위상과 동일스위트의 브랜드 가치는 수직 상승 중이다. 동일스위트는 향후 전국에 걸쳐 더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복지법인으로 사회공헌 앞장
동일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선다. 동일은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계열사인 동일리조트가 운영하는 통도 환타지아 역시 90%의 매출 손실에도 불구하고 임대업장 상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지난 2월분부터 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임대료를 50%에서 최대 100%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동일 김종각 회장이 지난 40여 년간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 아래 해마다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의 연장이다.
김 회장은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2015년 사회복지법인 동일을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제105호 회원으로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아들인 ㈜동일스위트· ㈜동일리조트 김은수 대표이사도 2019년 1월 아너소사이어티 제160호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부자가 나란히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가치를 함께 실천하며 현재까지 부산, 경남 지역 기관 등에 사회공헌 성금으로 6억 5200만원을 기탁했다.
김종각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과 기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에 기탁한 성금이 지역 내 코로나 확산 방지와 치료 활동 지원과 여러 사회취약계층 등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