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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G조 상황을 볼때, 우리나라는 스위스를 이겨야만 안심을 할 수 있다.
토고를 이기고, 프랑스와 비겨가며 왔는데, 마지막에 떨어지면 얼마나 허무할까....
게다가 그것이 골득실을 따진 결과였다면,
우리나라는 적어도 4년 동안은 잊지 않을 것이다. 아니, 못할 것이다.
스위스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토고전, 중국전 등을 시청했다면 그 답이 나올 것이다.
[스위스 공격을 막으려면?]
일단 스위스에 공격진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하지만, 조직적인 패스에 이은 마지막 프라이에 짧고 강한 슈팅은, 문전앞까지 연결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절대로 막을 수 없는 공격이다.
일단 그들은, 수비가 대응할 시간을 내주지 않고, 논스톱을 패스를 연결하여 슈팅을 하니까.
그들을 막으려면, 우리나라에 특기인 압박을 살려야 한다.
그리고 중원을 장악해야 한다.
문전 앞에서는 우선 제공권은 장악하고, 공에 신경쓰지 말고 사람을 무조건 잡아야 할 것이다.
공은 놓쳐도 사람은 놓치지 않으면, 스위스 공격진을 묶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수비들은 프라이에 비중을 많이 두면 안 된다.
프라이는 앙리와 같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드리블을 잘하거나 절정에 골 감각을 지닌 선수가
아니라,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나오는 스위스팀 전체에 산물을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받아먹는
그저 욕심 많은 선수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수비가 전념해야 할 부분은, 프라이가 아니라, 미드필더와 공격진들,
오버래핑하여 들어오는 수비수들간에 원활한 패스 연결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길목을 잘 읽어야 하고, 공 주변에 사람들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이런 부분에서는 빠르고 수준 높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인 이영표와 송종국, 그리고 김남일이
해주어야 한다.
중앙에 최진철과 김영철 혹은 김진규 혹은 김상식과 같은 선수들은 프라이와 스트렐러 같은
공격진들에게 공이 못 오게 차단해야 한다.
일단 제공권은 우리가 쉽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진철은 제공권의 달인이니까.
그리고 낮고 빠르게 오는 패스를 많이 하는 스위스 선수들에 패스를 막으려면,
골의 흐름과 길목을 잘 간파하고 미리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몸을 아끼지 말고 과감하게 몸을 날려 온몸으로 공을 막아야 한다.
일단 프라이나 스트렐러같은 최종 공격수에게 공이 연결이 되면 그들은 절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된다.
결론은, 스위스에 공격을 막으려면, 조직력을 앞세워 수비수들이 협력수비를 하면서,
스위스에 빠른 패스에 당황하지 말고, 자기에 본분을 잘 지키면서,
공에 흐름을 읽고, 길목을 잘 지키며,,
아니, 길게 할 것도 없이 그냥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공을 차단해야한다.
차단만 잘 되면, 무실점을 공격이 진행될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스위스는 역습에 능하고, 망설이지 않고 패스나
슈팅과 같은 다음 동작으로 연결되는 선수이니,
슈팅이 가능한 거리에서는 김남일이나 이호, 이을용.. 아니면 공격수나 박지성이 해도 좋다.
하여튼 여건이 되는 선수가 중거리 슈팅도 차단해줘야 한다.
이탈리아전에서 기각스에 골은 정말 멋졌다.
그 골이 바로 빠른 역습에 의한 망설이지 않는 중거리 슈팅에 결과이다.
다시 결론을 내리자면, 역습 상황에서는 중거리슈팅을 막아주는 선수가 2명 나서고,
2명은 투 톱을 한명씩 맡아야 한다. 토고전 쿠바자에게 골을 내준 장면처럼,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세에 있을 때에는 빠르고 조직적인 패스에 당황하지 말고,
최종 공격수를 잘 지키면서 공에 흐름을 읽어 재빠르게 차단해야 할 것이다.
[스위스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려면??]
그럼 우리나라가 정말로 견고하다는 스위스에 수비벽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습이다.
공격 차단 이후 빠른 패스로 최후방 공격수까지 바로 연결되어 죽어라 달린 다음 바로 슈팅.
스위스 수비진들은 정말 견고하긴 하지만, 스위스 축구는 조직 축구다. 그 말은
조직력은 무척 좋지만, 개인 능력은 오히려 많이 떨어지는 면이 있고,
역습 상황에서 골 처리도 미숙하고, 공격수들의 빠른 돌파에 당하는 면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철저히 역습 상황을 노려야 할것이다.
스위스가 수비진을 다 갖추었을 때는, 양 날개로 크게 흔들어 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리고 중앙에서 이을용이나 김두현이 망설이지 않고 중거리 슈팅을 자꾸 때려주어야
한다.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하거나, 낮고 빠른 패스로 순간적인 기회를 노리기 보다는,
정확한 크로스 다음에 헤딩슛을 노리거나, 중거리 슈팅을 노려야 스위스 수비진들을 흔들 수 있고,
그래야지 다음 상황에서 스위스 수비진들이 우리가 끌어내지 않아도 알아서 나오게 되므로,
수비 뒷공간을 노려 최후방 공격수들도 손쉽게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전과 같이 공을 계속 끌고, 슈팅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면, 그만큼 골을 넣는데에
애를 먹을 것이다.
까짓거 망치고 집에가자라는 생각으로 조금 대충하는 것 같아도
과감하게 슈팅한다면, 스위스에 견고한 수비막을 뚫을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전 베스트 11]
이런 것을 토대로 스타팅 멤버를 짜보면 이렇다.
GK: (사실 쓸 필요도 없지만) 이운재
DF: 이영표, 최진철, 김진규, 송종국
MF: 김남일, 박지성, 김두현
FW: 박주영, 조재진, 이천수
보면 알다시피 일단 포메이션은 4-3-3 이다.
수비진은 이영표 최진철이야 터줏대감이고,
송종국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위스에 빠르고 조직적인 패스에 당황하지 않고
잘 막아 줄 것으로 생각되어 넣었으며, 김진규는 김영철이나 김상식 보다
빠른 패스에 대처를 잘 하기 때문에 넣었다.
그러니까 수비진은 스위스에 빠른 패스를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들을 고른 것이다.
미드필더는 이을용이 아니라 김두현을 넣었는데,
이것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계속해서 스위스 수비진을 흔들어 주라는 뜻으로
슈팅을 잘 하는 김두현을 넣었고, 박지성은 언제나와 같이 수비를 흔들어놓는 역할을
할 것이며, 김남일은 중원에서 중거리 슈팅이나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잘라 줄 것이다.
이 미드필더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 세워서 문제가 되는 점은 없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 실 것 같아 말한다. 일단, 맨 처음에 말했듯이 스위스 공격은 개인기가 뛰어나거나
날카로운게 아니고, 빠른 패스와 마지막 절대 쉬지 않는 슈팅으로 무서운 것이다.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정말 무섭겠지만, 잘 알고 있다면 김남일 하나면 충분하다.
그리고, 최후방 공격수에게 날라오는 공만 잘 차단한다면, 스위스에 그렇게 걸출한
중거리 슈터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나중에 말하겠다.
공격진.
박주영-조재진-이천수를 써놓기는 하였다만,
사실 스타팅 멤버로는 박주영보다 설기현이 낫다고 본다.
박주영은 기분 나빴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박주영은 월드컵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주전 공격진으로는 박주영-이동국(안정환)-이천수을 써오면서,(이동국은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주영을 여태까지 꾸준히 기용을 많이 해왔음에도 앞서 2경기나 출전을 시키지 않은것은 어찌보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히든카드로 생각해 그런 것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마지막 경기... 지거나 비기고 나서 운이 없으면 16강 탈락이다.
지금 박주영 카드를 안 쓰면 정말 어찌보면.. 이상한 짓이라고 본다.
그런데 내가 왜 설기현이 스타팅멤버로 낫다고 하였느냐?
일단 스타팅 멤버로 박주영이 나온다면, 히든카드로서의 의미가 상실된다.
스타팅 멤버로 나오면, 여태까지 뛰지 않았더라도 선수를 간파할 시간이 있으니..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후반에 갑자기 나온다면, 그야말로 우리에게 히든카드고,
상대방에선 무방비로 당하는 거다.
박주영은 요즘은 시들하기는 했다만, 한국인으로 태어난 선수 중에 골결정력이 가장 좋다.
그리고 빠르고, 드리블 실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K-리그에서는 모든 선수가 그를 경계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약효가 다 했다고 보지만..
그리고 박주영은 역습 상황에서 제대로 골을 결정지을 능력이 있다.
잘만 이용하면 스위스에 약점이 될 수 있는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을 이용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조재진은... 아직 어린 나이이고 월드컵 첫 경험이므로 미숙한 면이 있긴 하나,
제공권 장악은 충분히 하는 선수이므로 집어넣었다.
이천수는... 정경호와 바꿀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천수가 정경호를 앞선다고 봐야한다.
그 날 컨디션에 따라, 혹은 피치 못할 사정에 따라, 아니면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정경호를 투입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스위스전 전략은...전반 공격, 후반 지키면서 역습 찬스]
우리나라 대표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특히 토고전에서는 베켄바워님이 '전반전에 한국 선수들은 왜 파업했냐?'
라고 물을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했으며,
기력이 떨어진 듯한 느낌을 보였다.
열심히 비디오 분석하고 있을 스위스.
일단 비기고 나면 진출하긴 하지만, 우리가 후반에 따라잡을 것을 고려하고,
우리나라가 전반에 여태껏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친 것을 봤다면.
분명히 전반에 선취골을 따놓고 수월하게 경기를 펼칠 생각을 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역이용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판국에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반드시
그런 축구를 해야만 한다.
방금 말했듯이 스위스도 전반엔 공격위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치고 한 번 받는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나만 두고 공격에 비중을 둔 듯한 스타팅 멤버를
제시하면, 일단 스위스 선수들은 약간 의아해하면서 왠지 여태껏 준비해온 것이
다 무너지는 느낌을 받고,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펼칠 것이다.
정말 완벽하게 전력 분석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플레이를 펼치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망설이지 않고 바로바로 중거리 슈팅 때리면서 수비를 흔든다면,
스위스는 정신이 오락가락 한 가운데에 선취골, 2번째 골까지 어쩌면 쉽게 빼앗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후반은 우리나라가 편해지고, 스위스는 마음을 다 잡고 나올 것이다.
당연히 지고 있으니까 공격을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여유롭게 공을 돌리고 상대를 지치게 하여 후반 체력에서 한 발 앞서면,
위에서 말했듯이 히든카드 박주영이 역습 찬스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다.
전반에 이기는 상황에서 끝내고 후반에 추가골을 넣는다면, 이미 경기는 끝난거다.
스위스가 불쌍해서 비겨주고 이딴거 없다.
우리가 못 올라갈 판국에 그딴게 무슨 소용인가?
2002년에도 포르투갈전에서 비기면 둘다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어이없게도
기어이 한골 뽑아내서 포르투갈 떨구고 미국 올려주지 않았던가?
얄짤없이 한 번 더 떨궈보자는 생각을 어찌 안 할 수 있겠나.
그리고, 토고가 잘해주면 어차피 스위스도 올라가게 되있다.
자, 그럼 여기서 우리가 전반에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하면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말해보자.
일단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하면, 그래서 김두현 대신 이호나 이을용을 투입한다면,
스위스 선수들이 예상했던 대로 경기가 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껏 플레이를 한다.
서로 예상하고 있던 플레이를 하면, 당연히 공격을 할 예정이던 팀이 한 골 먼저 넣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끌려가게 되고, 후반에 끌려가면서, 분위기를 탄 조직력에 스위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또 조재진 설기현 안정환 쓰면 기동력이 떨어지고.
어쩌다가 1골 넣더라도 비기고 우리나라는 떨어지고 스위스와 프랑스가 올라간다.
우리가 전반부터 치고 나가야 하는 이유를 알겠는가??
결코 '예상된 수비'는 해서는 안 된다.
물론 프랑스전에서도 그랬지만, 결국 그래서 비기지 않앗나?
게다가 앙리가 고맙게도 우리 도와줘서 그렇지, 우리가 진 경기와 진배없다.
자, 그럼 히든 카드 박주영과 기동력있는 공격진, 중원 압박과 패스 차단, 역습시 중거리슛 차단,
프라이로 오는 공 봉쇄, 전반부터 치고 나가는 재밌는 공격축구와, 후반에 여유로운 플레이로
스위스 잡고 16강 한번 가보자.
원정 첫승리도 거두었고, 프랑스하고도 비긴 판국에 스위스라고 못 잡을까?
4강까지 간 마당에 16강이라고 못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