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필 만들기(feat. D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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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08:28조회 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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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릉하는 문방삼우 회원분들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져서 글 올릴 여유를 찾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맘도 몸도 조금 여유가 생겨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실은 맘은 여기두고 갔었어요
펜이야기 잉크이야기 종이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을 맘 한켠에 가득 쌓아놓고가니 뭘 해도 그리 재미도 엄꼬.... 신도 안나고
해야하니 하는 거고 막 그랬습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새벽에 일어나서 창밖을 바라보다보니 며칠전에 방앗간을 지나면서 사 둔 만년필이 생각나더군요
후디드닙이라니....
세상에나
100개 집어오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두개만 샀습니다
그 중 하나를 개봉하고
딸깍하는 소리에 전율을 느끼며 카트리지를 끼워 넣었습니다
끝만 뾰족하게 나와 있는 것이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몇년전부터 지인짜 하고 싶었던 것을 실행합니다
뻰찌로 닙의 끝 부분을 단단히 잡고 아주 천천히 힘을 주어 구부립니다
짜잔~
가지고 있는 미공필이 10개나 되지만 만들어져 나오는 것과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ㅎㅎㅎㅎㅎㅎ
두근두근하면서 획을 몇개 그었죠
우와아 하면서 좀 더 휘어지게 그려봤습니다
오오오(실제로 쓰면서 내는 감탄사입니다. 저 혼자서도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닙 끝의 전체와 일부분을 닿게 하면서 신나는 Thank you를 써 봅니다
날 비도 그려봅니다
가지고 있는 그 어떤 미공필보다 이 녀석이 마음에 듭니다
촉감도 좋고 제 필기각에 맞는 각도도 좋고
왜 각도가 안 맞으면 헛발질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거 없이 제 손에 딱 맞아서 아침부터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번지는 종이인지라 밀크포토 120그램에 써 봤더니 그래도 번지는군요
진짜 잉크가 많이 나와요
카트리지 금방 다 쓸듯
뭐... 잉크야 산처럼 쌓여 있으니 잉크닳는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일이겠군요^^;;; ㅎㅎㅎㅎ
미공필 만들기(feat. D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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