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인터넷에서 140원인가를 주고 다운 받아놓았던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며칠전
기어코 보았다. 제목을 보아하니 재미는 별로일것 같았지만 유명배우 엄정화가 주연이라서
혹시나 하고 보았는데 클래식피아노 영화로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비록 음악학원 강사의 이야기이지만 가슴으로 가르치는 참교육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
가 아닌가 싶었고,요즈음은 사제간의 교육이 입시위주로 흘러서 예전처럼 가슴을 울리는
스승과 제자가 자꾸 적어진다는 허전한 생각에서 무심코 본 영화가 너무나 마음속에 크게
다가와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혀버렸다.
사실 음악영화로는 고등학교때 보았던 사운드오브뮤직 이후 처음으로 내 가슴속에 담아진
영화였는데 [김정원]이라는 실제 피아니스트가 등장해서 대미를 장식하는 '호로비츠를 위하
여'......
또한 음악천재소년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게 된 꼬마천재피아니스트 신의재의 연주와 연기는
정말 놀라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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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그 영화를 보신분들은 잘 아실터이고 못보신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권합니다.
(영화줄거리를 글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실제 화면을 대하면서 느끼는 감동은 전혀 다를수
가 있으니까요)
제가 이 영화를 소개드리는 이유는 이영화를 보면서 말썽쟁이 악동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일상적인 방법의 교육보다 가슴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의 휴머니즘을 한번쯤 느껴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 영화를 보다가 효량선생님과 그 제자들이 자꾸 오버랩되어 못보신
분들은 한번쯤을 권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양동이에 물떠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선생님........
또한 그러한 선생님의 마음을 고마움으로 받아들일줄 아는 제자들.......
이것이 관촌중학교에서 있었던 한편의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아니었을까요?
첫댓글 국산영화 잘만들었다 아무리 떠들어도 저랑은 간이 안맞는것 같아서 보고나면 시간만 낭비한것같고 그냥 밋밋하고 재미 없음에 화가 나려해서 거의 안보는데...(힐끔힐끔죄송 ㅎ) 외제좋아하는 유일한게 영화뿐이었는데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꼭 봐봐야겠군요
==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며칠전 기어코 보았다. == 라는 말에 웬지 웃음도 나오고 시인님의 의지도 엿볼수있는것같아 나도 보아야겠다는생각입니다. 어떤땐 책 한권사서 보면 앗!! 속았다 그래서 넘 재미없어서 던져놓다가는 어느날 마음을 다잡고 기어코 보고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흥행작품은 아니니 아주 재밌는 영화로만 기대하시면 조금 싱거우실것입니다 ^^ 그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좋아서요
시인님의 영화 감상평에서, 제자 사랑이 남다르신 효량님과 관촌중학교 통일쟁이들에 대한 사랑의 척도를 느낄 수 있겠네요...대통령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도 함께요...^^